학부에서 법학을 전공하고 몇년간 그걸 밥벌이로 살아왔다.

주변에서 임대차 계약이 어쩌고 술먹다 옆 사람과 치고 받았았을 때 어떻게 되느냐 등을 물어오면 어느 정도는 대답을 해준다.

그런데 왜 법을 지켜야 하며 누가 법을 만들며(아..물론 국회에서 만들지만), 법의 정당성은 어디에 있는가를 묻는다면 어떤 대답을 해줄 수 있을까?

이런 의문은 사회 생활을 하며 어렴풋하게 가지고만 있을 뿐 내 스스로 해결을 할 생각은 못했던 숙제 같은 것이었다.

 

헌법을 대학에서 가르치고 있는 김욱 교수의 책 "법을 보는 법"은 이러한 질문에 대하여 알기 쉽게 풀어 내놓고 있다.

 

근본적인 질문, 법은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대하여 정답을 알려주기 보다는 고민을 하게 만든다.

존재와 당위의 문제 역시 깊게 들어가지는 않지만 읽는 이에게 앎의 욕구를 자극하는 글이다.

 

이 책을 접하고 관련되는 책을 무작위로 닥치는데로 읽어나가고 있다. 나에게 독서에 대한 열망을 불러 일으켜주었다는 점에서 무척 고마운 책이다.

 

아주 무겁지도 너무 가볍지도 않게 읽는 이에게 도전 의식을 키워주는 좋은 법학 입문서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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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02 21:51 2010/03/02 2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