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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네트워크는 죽어서 물음표를 남긴다?>★청소년운동 간담회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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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는 죽으면 가죽을 남기고, 네트워크는 죽으면 물음표를 남긴다.”

청소년운동의 흐름을 읽고, 지형을 살펴, 현재를 묻는<물음표 간담회>

 

안녕하세요. ‘청소년인권활동가네트워크’ 입니다.

 

‘청소년인권활동가네트워크’는 청소년인권이 보장되는 사회를 꿈꾸며, 활동해온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2006년 창립 이후 학생인권만으로는 포괄할 수 없는 청소년 인권의 다양한 영역(여성주의, 노동/알바, 보호주의 넘어서기 등)을 개척하며, 청소년 운동의 지평을 넓혀가는 여러 가지 활동을 해 왔습니다.

 

‘청소년인권활동가네트워크’가 올해 2012년, 5년간의 활동을 정리하며 해소를 결정했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끝은 아닙니다. 2010년에 꾸린 ‘청소년활동기반조성모임 활기'와 통합해 청소년운동 안팎에 필요한 또 다른 역할들을 찾아보려 합니다. 돈도 없고, 빽도 없고, 사람도 적은ㅠㅠ 청소년 활동의 열악한 현실을 함께 바꿔내고, 보다 나은 청소년 활동의 환경을 만드는 것이 앞으로의 목표입니다.

 

호랑이가 죽으면 가죽을 남기듯, 네트워크는 죽으며 물음표를 남겨보려 합니다. 점점 깊고, 넓어져 가고 있는 청소년 활동의 영역 속에서 서로 궁금했던 점과 함께 이야기해야 할 문제들에 대해 고민하고, 투덜대며 또 힘을 받는 자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앞으로 더 번창할 청소년 활동을 꿈꾸며 즐겁게 죽어가는(?) 네트워크가 마지막으로 던지는 질문들에, 여러분이 함께 고민하고 답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에 이야기 나누고픈 여러분을 모십니다!

 

아래 자세한 기획안과 네트워크가 남기고 싶은 질문들을 첨부합니다.

3월 29일 목요일, 늦은 6시 30분에 함께 만나길 기대합니다.

 

 

◑ 때: 2012년 3월 29일 목요일 오후 6시 30분

◑ 곳: 민주노총 교육원 (서대문역 근처 경향신문사옥)

◑ 여는 단체: 청소년 활동기반 조성 모임<활기>

 

◑ 목표

- 청소년인권활동가네트워크(2006년 창립)의 발전적 해소 및 <활기>로의 통합을 맞이하여 현재 청소년운동의 위치와 지형을 점검함.

- 현재 꾸려져있는 청소년 당사자 운동 단위들의 활동가들이 모여 서로에게 갖고 있는 질문을 나누고, 함께 풀어나가야 할 문제들이 무엇인지 공유함.

- 듣보잡 취급받던 청소년(인권)활동을 망하기는커녕 나름 예쁘게 성장시켜온 서로의 노고를 다독임.

- <활기>가 다시 꿈틀거리고 있음을 청소년 활동가들에게 알리고, 앞으로 함께 할 수 부분을 발견함.

 

<앞풀이 마당> 오후 6시 30분 ~ 오후 7시

 

<본 마당 1- 네트워크의 다잉 메시지> 오후 7시 ~ 오후 7시 30분

: 네트워크가 청소년활동가들에게 보내는 유서

: 네트워크의 시선에서 바라본 청소년(인권)활동의 흐름을 재밌게 풀어봄

: 유언을 남기고 사라진 네트워크!

 

<본 마당 2- 청소년운동, 물음표를 나누다> 오후 7시 30분~ 오후 9시 30분

: 이야기 손님을 모시고 물음표를 나눠봅니다

: 이야기 손님 뿐 아닌 모든 사람의 참여로 후끈후끈한 토크를 나눠봅니다 



[네트워크가 남기는 물음표]

* 공통 질문: 자기 단위의 정체성, 활동을 잘 보여줄 수 있는 키워드 3개 뽑고, 소개.

 

To. 아수나로

 

1-1) 청소년인권이 학생인권과 같은 말이 될 수는 없지요. 학교를 다니지 않는 청소년들의 숫자도 많을 뿐 아니라 지역사회나 가정 안에서의 인권 문제도 중요하니까요. 아수나로 역시 학생인권으로만 한정되지 않는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습니다. 아수나로 활동가들 중 상당수가 탈학교 상태기도 하구요. 이러한 아수나로에게 전국적인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는 학생인권조례는 어떤 의미인가요? 작년에는 특히 다른 사업보다 학생인권조례(특히 서울지부)에 많은 역량을 쏟기도 했는데요. 듣보잡 학생인권이 전국적 이슈로 떠오르고, 중요한 정세가 되는 것은 의미 있으나 학생인권 사업에만 집중하는 것에 대해 내부 이견이나 고민이 있을 것도 같습니다.

 

1-2) 서울시 학생인권조례 주민발의운동을 하며 청소년 활동가들이 참 많이 웃고, 울었습니다. 불특정 다수의 비청소년을 만나 설득하고, 서명을 독려하는 과정은 큰 스트레스를 유발하기도 했지요. 그러나 그야말로 ‘보통의’ 사람들과 운동의 내용을 널리 나눌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습니다. 주민발의의 조건상(투표권ㅠ) 그간의 ‘싸가지 없음’을 내려놓고 어른(혹은 꼰대)들과 대화하기 위해 노력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 그리고 다른 운동 방식의 경험이 아수나로 활동가들에게는 무엇을 남겼나요?

 

2) 아수나로는 전국 지부 체계를 갖추고 있습니다. 이에 따른 어려움이나 고민은 없으신지요? 지역마다 운동의 자원(사람, 공간 등)도 다를 테고, 이슈도 다를 텐데 그 차이들을 어떻게 모아내는지도 궁금합니다.

 

To. 정당 청소년 위원회

 

1) 정당 청소년 위원회는 청소년 인권 의제 뿐 아니라 마리 투쟁이나 재능농성장 결합 등 다양한 사회적 이슈들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청소년인권문제를 다루기 위해 꾸려진 여타 청소년 모임들과 달리 여러 이슈들을 고른 비중으로 다루는 것 같아요. 청소년 위원회의 정체성이 궁금해요~ 정당 안에 있는 청소년(나이 기준)들이 모여 있기에 청소년 위원회인 것이지, 아니면 청소년이 겪는 차별의 상황을 알리고 청소년 인권 의제를 중심으로 활동하기 위해 모인 위원회인 것인지요.

 

2) 정당은 제도권 내 정치 세력화를 모색합니다. 선거를 잘 치러내는 것이 중요하기도 하구요. 청소년은 피선거권은커녕 선거권도 없습니다ㅠㅠ 청소년 관련 정책은 그 흔한 공약에도 제대로 담겨있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있어봐야 학부모를 겨냥한 정책들이 대다수지요. 이러한 조건에서 정당 안에서 운동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활동 공간을 정당으로 삼으신 맥락이 궁금해요. 청소년에게 정당 운동은 어떤 의미일까요?

 

3) 비청소년 당원, 혹은 당직자들과의 관계에서 속상하고 억울한 일을 많이 겪을 것 같습니다. 뒷담화로 꼰대들의 욕을 와장창 하는 걸로도 화풀이가 안 되는 순간이 있지요. 당내에서 나이주의, 청소년 차별과 관련해 공론화하거나 공식적 문제제기를 해본 경험이 있으신지요? 당내 갈등을 어떤 식으로 풀어가고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To. 10대 섹슈얼리티 인권 모임 + 서울 학생인권조례 성소수자 공동행동 10대 팀

 

1) ‘청소년인권활동가네트워크’도 10대 여성주의 운동을 쪼꼼 해본 역사가 있습니다. 그렇기에 10대 혹은 10대 여성들과 성/섹슈얼리티 담론을 나누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고 있습니다. 섹슈얼리티, 라는 말 자체도 너무 어렵지요. 청소년 인권의 다양한 영역 중 활동 키워드로 ‘섹슈얼리티’를 잡으신 이유가 궁금해요.

 

2) 청소년 성소수자는 청소년이라는 정체성과 성소수자라는 정체성을 동시에, 복합적으로 갖고 있습니다. 청소년운동 안에서 호모 포비아(동성애 혐오)와 싸우는 것, 성소수자운동 안에서 나이주의와 싸우는 것. 둘 모두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우리 안의 차별의 벽을 넘어서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To. 고졸이하네트워크 ‘고등어’

 

1) 대학을 안 간다고 하거나, 대학(학력/학벌중심)의 문제점을 지적할 때 가장 당사자인 청소년들 스스로 이 이야기를 오히려 불편하게, 허황된 이야기로 생각합니다. 또는 ‘대학에 못가는(등록금의 문제든, 성적의 문제든) 사람도 많은데, 니들은 뭐냐!’ 라는 말을 하기도 하지요. 보수 언론이 이런 상황을 이용해 대학입시 거부, 학력 차별 반대 운동을 폄하하기도 합니다. 앞으로도 학력차별에 반대하는 것, 대학만이 길이 아니다 라는 것을 알려내는 데 있어서 이 정서를 넘어서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청소년들에게 어떻게 말 걸기를 할 수 있을까요?

 

2) 대학을 거부하는 것, 가지 않는 것이 청소년들의 더 활발한 운동이 되려면 여러 조건과 환경이 마련되어야 할 것 같아요. 요즘 고등어에서 탈대학 공부방 활동도 하고, 대학을 가지 않는 사람들을 인터뷰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대학을 가지 않은 이후의 삶을 지원하고, 지지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갖춰져야 할까요?

 

To. 청소년 활동기반 조성을 위한 모임 활기

 

1) 활기는 2010년에 꾸려졌고, 올해 재정비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그냥 청소년활동가들의 모임이 아니라 ‘활동기반 조성을 위한’ 모임을 꾸리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요?

 

2) 활동기반을 조성한다고 했을 때, 많은 이들이 ‘느낌은 오는데 구체적으로 무엇이 가능한지 모르겠다’는 말을 합니다. 활동 지원금을 준다는 건가? 여기서 하는 교육을 받으면 된다는 건가? 등등 의문 투성이~ 앞으로 활기는 청소년 활동 안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싶은 것인지요? 다른 청소년 모임/단체들과는 어떠한 관계를 맺을 수 있을까요?





청소년운동의 흐름을 읽고, 지형을 살펴, 현재를 묻는 <물음표 간담회>!
많이 많이 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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