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0/04

감상

<홉스봄 타계 3일 후>

 

  병신같이 과제물에 홉스봄 인용만 하다가 홉스봄이 죽은 줄 방금 전에 알았다. 인민전선의 주창자이자 '블레어의 아버지'라는 비판을 들으며 실망하다가도, 쪼다같은 서양사 교수가 좌나우나 개나소나 홉스봄을 좋아하지만 나는 싫어한다고 할 때는 눈앞에 있는 놈을 한심해하는 만큼 홉스봄에 대한 존경심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http://www.youtube.com/watch?v=14531gqXc6A&feature=relmfu

 

  한 번도 본적없고 말도 안통하는 쭈구렁방탱이 늙은이의 죽음을 슬퍼하는 게 터무니없다. 홉스봄의 생각을 따라하고 그의 입을 빌려 숙제를 처리하는데 바쁘다가 이 자상한 늙은이가 더 이상 살아있지 않다고 하니 감상에 빠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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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04 00:24 2012/10/04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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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겔부처 2012/10/04 13:23 URL EDIT REPLY
이 글 디게 슬프네영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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