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게시물에서 찾기2009/05

3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9/05/23
    대통령의 죽음
    jee
  2. 2009/05/09
    어제, 오늘
    jee
  3. 2009/05/02
    신형철 선생님(1)
    jee

대통령의 죽음

 

 노무현 대통령이 오늘 새벽 돌아가셨다.  스스로 선택한 죽음이었다,.

 알지 못하는 누군가로 인해, 이렇게 북받치듯 서러운 건 처음이다.

 자신에게는 너무나 정당했기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많은 이들을 안다.

 그들은 늘 나를 감동시켰지만, 나를 슬프게 하지는 못했었다.

 

나는 말그대로 그가 대통령이었던  것 외에는 알지 못하여ㅡ 비난했던 적도,  어설프 게   존경했던 적도 없다.  그런데 오늘 나는 몇번이나 눈물이 그렁그렁하다.

죽음은 삶의 모든 정보를 넘어서는 것인가.  모르겠다. 그저 죽음은 너무나 슬픈 일이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어제, 오늘

 

 어제는 정아언니가 전시보여준다고 해서 일찌감치 리움에 갔다.

 최고급으로 폐쇄된 장소ㅡ 철저히 부르주아를 위한 공간의 느낌이 드는 것은 사실이나

 잠깐은 사람 많아 북적대는 것보다야 낫지. 란 생각을 했다.

 공간자체도 엄청나게 크지만, 우선 천장이라고 표현하기 힘들정도로 어마한 높이를 가진 그곳은

 우주적 공간감을 뽐내었다.

 

 내가 본건 고대-근현대-현대를 쭉 이어놓은 상설전시로서ㅡ 언니의 지인인 아마도 이 전시의

 기획자로 보이는...분이 친절하게도 pda 까지 주셨고ㅡ 언니가 일하는동안 나는 차분히

 전시장을 돌아다녔다. 거의 질서 있게 헤매는 느낌이 들었던 것은 사람이 아무도 없었던 탓이겠지.

 아 생각해보니 사람이 하나 없었구나. 그래서 거부감이 들지 않았나. 오늘만큼은  부르주아대중을 위한 공간이 아닌,  낮시간에도 공연볼 시간이 있는 소수자를 위한 공간이었으니.

 

고대는 내게 별로였는데, 그건 아마도 경이를 부르는 시간감의 부재로 인한  탓이겠고

근현대는  매우,매우, 좋았는데 그건 로스코의 삼면화와, 자코메티의 서 있는 여자조각과, 베이컨의

소파에 누워있는 남자를 봤기 때문에.  한 동선에 이들을 다 만났는데 잠깐 동안 사리사욕에 젖어

 이 작품을 내방에서 매일 볼수만 있다면.. 하는 생각을  하고 만.

현대는 친애하는 백남준과 요셉보이스, 매튜바니, 무라카미 다카시등을 담은 보물 상자. 작품 아우라가 아 닌, 봤다는 사실에 휘리릭 감응.

 

  하필 이날, 이시간에 나를 떠올려준 정아 언니에게 문자를 넣었으니

 "감격 입니다."

 

 

오늘은 스멀스멀 다시 피어오르는 불면과,불안,우울의 문제등으로 일찌감치 신경과에 가서

 1시간동안 상담을 받은 뒤에, 3일치 약을 탔으며,

zari에 와 바르트를 즐거이 만나고, 기사수정을 기하였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2잔, 잉클리쉬 브런치. 콜라를 먹었다. 역시 사람은 밥이야. 하고 지금 막

 생각하는 중이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신형철 선생님

 

 10살이 훌쩍 넘는 나이차이에도 상대만 자연스럽다면 언제나 친구가 된다.

 나는 그것에 자연스러워지는데 자연스럽다.

 

어느날부턴가.

생면부지의 문학평론가 신형철님의 글을 자주 들추던 나는 그의 나이가 궁금해지고

 이윽고 그가 30대라는 것을 알게된다. 그런데 그때부터 나는 그를 선생님이라 부른다.

 그의 글은 경이롭다는 표현을 쓰고 싶어진다.  적어도 문자의 매트릭스안에서 그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그는 여백이 부르는 영감을 차분히 옮겨적고 있다. 그에겐 억지가 없다.

 그가 보는 세상을 나도 보고싶다. 눈빛으로 

 

 추장님에 이어 그를 나의 두번째 스승으로 모신다. 마음깊이.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