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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는 놀때 확실히 노는 기분이 든다.
전에도 정말 많이 놀았던 것 같은데
운동하고 맥주한캔
시험기간 1시간 낮잠
눈빠지게 책읽고 흡연
기타등등..
요새 놀때는 이런 어마어마하게 소중한 시간의 감격을 동반하는 기분이 드는 것이다.
베르그송은 태어나서, 일하고, 죽었지만
나는 태어나서, 일하면서 이따금씩 놀고, 죽어야지
어젠 재석오빠가 자기는 더이상 바라는게 없다며.
그냥 소박하게 살고 싶다. 소시민적으로 ! 라 한다.
그런 그가 썩 괜찮아보였다.
아름다움은 고사하고 요새는 괜찮아보이는 사람도 드물기때문
좋은사람곁에선 나쁜사람이 견디지 못한다고 한다.
확실히 그런것같다.
그녀가 나를 좋은사람이라고 단언했을때 난 부끄러웠다.
내가 나쁜사람이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좋은사람이라고도 생각지 않았던 탓이다.
아무래도 나는 나에 대한 어떤 말도 견디지 못하는 듯하다.
백현진이 언젠가 듣도보도 못한 노인이 되고싶다했지. 그말에 공감한다.
웃긴다.
우습다?
전화 한통화에 웃다가 서늘하다가 슬퍼지다가
최영미의 말처럼 내가 너를 사랑하지도 않는데
나는 왜 너에게 이토록 흔들리는건지
웃기는 일이다.
사랑할 사람만 사랑하기도 비좁은 마음인데
왜 내 마음에 빈공간은 이렇게 많은 것일까
텅빈 마음이 감각될때 내마음은 언제나 넓었다.
마음에 비해 나는 너무 좁았다.
그래서 그것들을 다 챙길수가 없었던 거다.
나는 자조해야하는가?
너무 불안한 시간
게으른거겠지.
요가도
글도
독서도
해야할것이야 차치해 두고서라도 시간을 허투로 쓰지 않고 열심히 살았던 것에 나를 칭찬할수
있으면 좋을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역시 나는 엄격하고 까다로운 사람일까.
나는 뭔가 아주 많이 한다. 넘친다ㅡ
그런데 더 더 더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그건 의식이 동행하지 못하기 때문일까. 아님 만족을 모르는걸까.
그럴싸한거 말고 진짜 여유를 배워야한다.
나의 니체..
정말 인간은 행복조차, 그리고 여유조차 배워야 하는 짐승이군요.
어둠의혼, 숙제, 까페지기 2시간, 밥하니
밤이 되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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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보노...;멋있어요 듣돋보도 못한 노인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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