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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6/27
    2010/06/27
    아즈

2010/06/27

으으어어라어ㅏㅣㅣ아ㅓ어어어

연애한다 글쓴다 뭐한다 뭐한다 하면서 한창 샤방샤방하다가 다시 복잡해졌다.

오랜만에 집에 들어갔다가 뻥~ 쌈나고, 자고 일어나자마자 또 담배로 뻥~ 학교로 뻥~ 동생으로 뻥~ 뻥뻥뻥~ 화려한 귀환이었지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싸우다가 문득 잊고 있던 질문이 다시 생각났다. '나를 위한 나는 어디에 있을까.'

한참 나도 내가 뭐라 하는지 모를 소리들을 쏟아내고 있는데 무서워졌다. 나를 방어하는 게 아니라, 너희와 내 주변을 방어하고 있었고, 입을 열었다 닫았다 하는 그 순간에도 그랬고, 애써 아닌 듯 아닌 듯 살고 있었지만 매사에 또 그런 식이고.

항상 그렇다. 나를 챙긴 적이 없는 거 같다. 다른 사람을 챙김으로써 내 위치를 지킨다거나 내 자기만족욕구를 충족시킨다는 걸지도 모르겠다. 근데 이젠 단순히 그것만이 아니다. 마치 나를 위해 사는 법을 까맣게 잊어버린 양, 일하다가도 누군가 전화를 걸면 받아주고, 사는 이야기 꿍쳐놨던 고민들 다아 들어주고, 만나자 그럼 만나주고, 이거 해달라 저거 해달라 그럼 해주고. '주는' 일상이고 '주는' 삶이다.

그래도 얼마 전 까지는 그게 그런대로 편했다. 그게 나고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건 줄로 생각했으니까.

이제는 잘 모르겠다. 너는 어떤 사람이니? 하는 질문에 대답을 못 하겠다. 뭐가 좋아? 묻는 질문에 한참을 망설이게 된다.

문제 없이 잘 살던 중에 갑자기 이기심이 잘 살던 사람 마음을 침범한 걸까? 그냥 단순히 잠깐의 회의인 걸까? I think not.

나를 위해 살고 싶다. 이기적일 지 몰라도 조금이나마 그래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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