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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53 문화제(보육교직원 임금동결 규탄 및 노동조건 개선을 위한 문화제)를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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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5일 토요일!! 요즘같이 교실환경 준비에 갖가지 서류를 정리하는 바쁜 시기에 시간을 내기란 참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내가 아니면 누가 외쳐주겠습니까! 보육교사의 열악한 현실을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들은 상상조차 못 할 것입니다. 보육교사들을 손가락질하며 그깟거 힘들면 때려치우라 속편하게들 이야기하시겠지만 어디 한번 해보고나 그런 소리 했으면 좋겠습니다. 보육교사의 일이란 건 사명감. 희생과 봉사정신으로만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친구, 엄마, 아빠, 선생님을 비롯해 교실환경을 꾸미는 인테리어 전문가, 지역사회와 연계하여 활동하는 활동가, 교실 및 원내 곳곳을 깨끗하게 청소하는 환경미화원 등등 한 교사가 감당하기에는 너무나 벅찬 다방면에 능통한 사람이 되어야함을 요구받습니다. 그러한 전문가가 되기 위해 하루 12시간 근무도 모자라 집으로 일거리를 싸들고 가야하는 현실입니다. 또한 연령에 따른 교사 대 아동비율이 터무니없이 많은 이 아이들에게 따뜻한 눈길 한번 더 주기 어려워 늘 미안함과 죄책감을 가지고 살아가야함을 그 누가 알겠습니까!

 

소중한 아이들 한명 한명을 보육교사 한명 한명을 돈으로 바라보고 쥐어짜며 내 뱃속 불리기에 바쁜 운영자들의 더럽고 비합리적인 횡포. 온갖 비리와 로비로 얼룩진 위탁운영의 실상을 모든 국민이 알아야합니다.

 

8253 문화제는 그런 보육교사의 열악하고도 비참한 현실을 알려내는 자리였습니다.

비록 자신들의 이야기지만 그것조차도 신학기준비라는 이유로 어린이집에 발목이 잡혀 소리 내지 못하고 답답해할 교사들을 생각하면 얼마나 마음이 아픈지요. 하지만 더 이상은 현실성 없는 쓰레기 같은 정책에 분노하며 가만히 있을 수 없습니다. 더 힘들게 할수록 더 큰 소리로 우리 보육교사들의 목소리를 모아야할 때입니다. 그것은 더 나은 환경에서 보육과 교육을 받아야할 권리를 가진 소중한 우리 아이들을 위한 것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그들과 가장 밀접하게 상호작용을 하고 살아가는 이가 바로 보육교사 이기 때문입니다.

보육교사가 행복해야 아이들도 행복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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