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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

며칠 전 전교조 가입 문서에 서명을 했다.

친구들은 놀랄 것이다.

아니 이제야 했어?

 

당 활동을 하고나서 조직에 들어가는 것이 퍽 어려운 일이 되었다.

정치적인 색을 달리 하는 사람들이 많은 조직.

갈 길이 혼란스럽거나 현명한 방법을 찾고 있지 못하는 조직.

 

당위로 몸을 담기는 싫었다.

 

게다가 학교에서는 '전교조 교사'에 대한 이런 저런 이미지가 있는데

나 자신을 보이기 전에 그런 이미지로 나를 보이게 될 것이 싫어서

더 가입을 미루고 있었다.

 

학교는 민주적인 절차를 배우고 익혀야 하는 곳이다.

너무 많이 부족하다.

일하는 사람이 행복해야 한다.

진짜 교육을 하기 위해 힘을 기울일 시스템이 마련되어야 한다.

그런데 혼자 힘으로는 한계가 있다.

그러니 모여야지.

 

가장 기본이 되는 모임의 욕구를 바탕으로 이제 오래 된 조직에 몸을 담는다.

 

그간 학교 생활의 경험으로,

내가 어디에 있어도 나일 수 있겠다는 자신감도 좀 생겼다.

 

혹은 너무 눈치를 보며 휘둘리는 모습이 싫어서 시험을 해 보고 싶은 마음도 생겼다.

 

으으 일이 많아지는 것은 싫지만

너무나 많이 미리 두려워하며

상처나 휘둘림에 대한 공포로

가능성을 놓치며 살아 왔다.

 

좀더 씩씩해져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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