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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거 아니다.
그냥, 이런 분위기에서는 오금이 후들거리고 몸둘 바를 모를 뿐이다.
사실 분위기 적응 못 해서 얼굴이 빨개지고 만다. 재미있는 척 과장해 웃다 보면 얼굴이 당긴다.
유치해서 싫어하기보다는 내가 적응하지 못하기 때문에 '유치하다'는 수사로 부적응자라는 비난을 스스로 피하려는 연막일지도 모른다. 솔직히 이런 상황에서 자리를 박차고 일어날 용기도 없고 워낙 단순하고 유치 뽕인 성격이라, 마음껏 놀 자신도 있다.하지만 재미는 별로 없더라.
-혈액형 운운하기
-블로그에다 학교 자랑, 애인 사진 자랑
-"남자는 다 그래" , "여자는 다 그래" 따위
-술자리에서 '사뭇' 진지해지기
-여자 앞에서 멋있는 척, 남자 앞에서 귀여운 척
-개나 소나 다 하는 문답형 자기소개
걔중에는 3번이 가장 유치하다.
둘 중의 하나. 연애를 안 해봐 쥐뿔도 아는 게 없거나, 아니면 연애를 많이 해봤지만 실은 유유상종 했을 뿐인 것. 여하튼 남의 하는 소리 신경 쓰다간 인생 제대로 못 산다.
경험으로 비추어보건대, 이 여섯가지가 한꺼번에 통틀어 나타나는 자리는 미팅과 소개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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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척 과장해 웃다 보면 얼굴이 당긴다. <- 내가 좋아하는 세안표 썩소♡ 갑자기 보고싶다 야.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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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내가 썩소를 현석이 앞에서 지었나 ㅋㅋ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