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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7/22
    ,
    J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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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15
    J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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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다닥
    J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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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6
    JSA
  5. 2007/07/02
    비가 온다
    JSA

,

Journal of political economy

David Hirshleifer

Iho welch

"information casca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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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5

탁구를 참 잘 치는 룸메 형이랑 맨날 탁구를 친다.

항상 지는 주제에 내기를 거는 건 언제나 내 쪽이다.

서비스를 어떻게 그렇게 휘어서 치는지 참.

가끔 끝도 없이 방치된 테니스장에 가서 형에게 테니스를 가르쳐주고 있지만

휘두르는 비슷한 종목이라선지 몰라도 처음 치는 사람치고 참 잘 친다.

이렇게까지 욕먹으면서까지 해야 하나 하면서 배웠던 내 초딩 시절을 생각하면

재능은 따로 있는 것 같다. 그래도 백헨드나 서비스를 치면서 내가 원하는 곳으로

공이 쭉쭉 뻗어 나가는 걸 보면 아직 실력이 녹슬지는 않은 것 같다.

 

오늘 족발을 사오면서 세영이가 자꾸, "족발이 따뜻한 게 귀여워"라고 말했다.

어디든지 꼭 적어두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귀엽다는 건 어디에나 쓸 수 있는 말이지.

판타스틱 플라스틱 머신의 07년 베스트 앨범을 듣고 있다.

노래들이 참 귀엽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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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다닥

왜 이리 모든 게 뻘줌했는지.

'말문막힘증'은 언제고 떨쳐낼 수 있을까.

 

계획없이 나온만큼 아무 감흥도 없다.

(앞으로 수십, 수백번 나올 외박이니만큼 매번 감흥을 느껴야 할 필요는 없겠지만)

 

고등학교, 대학교 때도 열심히 해보지 않은 공부인데,

내일부터는 정말로 진지하게 외워야 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예전이야 낮은 점수 받는 거에 그쳤지만 이제는 모르면 온갖 수모를 당하게 될 터이니.

 

서울역 concos(?) 서점에서 "커피 이야기"를 사서 한 시간동안 후다닥 읽었는데

굉장히 재미있었다. 이야기를 그렇게 부담없으면서도 가볍지 않게 하는 사람이 돼야 할텐데.

 

그나저나 축구화를 안 가져왔구나, 이런. 얇디얇은 컨버스 구멍이 날 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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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우와 씨, 밤 11시 40분 지금에야 집에 들어왔다.

 

 

1.

수업이 끝나고 "보고 들은 기밀 이곳에 두고 가자"는 무시무시한 출입증을 들고 부대 밖으로 나왔다. 어제의 음주가 완전히 가시지 않은 탓인지 몸이 개운하지만은 않았다. 엄마 쪽 그러니까 외당숙이 부대 정문에서 기다리고 계셨고 ef소나타를 타고 청주 어딘가 무지 비싸보이는 소고기집에 가서 엄마 아빠를 만나고 배터지게 소고기를 먹고 c1소주를 마시고  노래방을 갔다. 거기서 느낀 것이지만 내가 '기성 세대'랑 잘 어울리는 뭔가를 갖고 있는 것 같다. 생판 처음 보는 외가 친척 어른과 어깨동무를 하고 트로트를 부르면서 템버린을 치면서 즐거워하는 나를 보고 있으니 굉장히 신기했다. 새삼 고등학교 때 트로트를 일부러 찾아 들으면서 했던 생각이 났다. 다양성은 나를 풍부하게 만들 거라는 거. 아무튼 거기서 얼마나 마셨는 지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마시고 난 후 완전히 뻗은 아빠를 조수석에 태우고 나랑 엄마랑 노심초사하며 결국 대전으로 무사귀환했다. 3병 정도 혼자서 마신 듯 하지만 하나도 안 취했다. 이거 '어른'들이랑 마신다고 양껏 긴장했더니 전혀 안 취했다. 

 

2.

여기서 배우는 것 참 무섭다. 영화에서 나오는 거, 그런 게 진짜로 있는 거였고나. 자대 배치 받고 나서 10미터 시멘트 벽 창문도 없는 벙커 안에서 뭔 또 희한한 '정보'를 알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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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온다

서울.

몇 시에 집에 들어왔는지, 언제, 어떻게 잠들었는지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텔레비전은 켜져 있었고 모든 창문은 활짝 열려 있었다.

정말로 끝난 게 맞는가. 하룻밤 꿈처럼 아득하고 희미하기만 하다.

앞으로 정확히 3년의 시간이 남아 있긴 하지만 15주만 하랴.

 

만난 친구들은 다들 하나씩 마음에 꿈을 품고 있었다.

'합쇼체'로 말문이 막혀버린 군바리인지라 나는 내가 꿈이 있는지조차 설명하지 못했다.

그래- 정말 말문이 꽉 막혀버린 것 같다. 부대 안으로 갖고 들어갈 몇 권의 책이 도움이 될까.

 

온갖 간첩질과 곱창질을 담당하게 된다는 정보 장교의 삶은 얼마나 팍팍하려나.

어떤 상황에서도 비밀을 토해놓지 않도록 5주간의 혹독한 생존훈련이 펼쳐진다니

기대 반 두려움 반이다.

 

그나저나 정보 특기가 블로깅을 하는 것도 문제지만 '이런 곳(!)' 을 써도 괜찮은 건가.

웬만하면 대전 아래로 배속지를 받았으면 좋겠고 엄하게 오산 같은 데 떨어져서

국정원 출입하는 일은 피했으면 좋겠다.

 

이제 슬슬 대전 내려갈 준비를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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