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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7/02
    비가 온다
    JSA

비가 온다

서울.

몇 시에 집에 들어왔는지, 언제, 어떻게 잠들었는지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텔레비전은 켜져 있었고 모든 창문은 활짝 열려 있었다.

정말로 끝난 게 맞는가. 하룻밤 꿈처럼 아득하고 희미하기만 하다.

앞으로 정확히 3년의 시간이 남아 있긴 하지만 15주만 하랴.

 

만난 친구들은 다들 하나씩 마음에 꿈을 품고 있었다.

'합쇼체'로 말문이 막혀버린 군바리인지라 나는 내가 꿈이 있는지조차 설명하지 못했다.

그래- 정말 말문이 꽉 막혀버린 것 같다. 부대 안으로 갖고 들어갈 몇 권의 책이 도움이 될까.

 

온갖 간첩질과 곱창질을 담당하게 된다는 정보 장교의 삶은 얼마나 팍팍하려나.

어떤 상황에서도 비밀을 토해놓지 않도록 5주간의 혹독한 생존훈련이 펼쳐진다니

기대 반 두려움 반이다.

 

그나저나 정보 특기가 블로깅을 하는 것도 문제지만 '이런 곳(!)' 을 써도 괜찮은 건가.

웬만하면 대전 아래로 배속지를 받았으면 좋겠고 엄하게 오산 같은 데 떨어져서

국정원 출입하는 일은 피했으면 좋겠다.

 

이제 슬슬 대전 내려갈 준비를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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