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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7/06
    7-6
    JSA

7-6

우와 씨, 밤 11시 40분 지금에야 집에 들어왔다.

 

 

1.

수업이 끝나고 "보고 들은 기밀 이곳에 두고 가자"는 무시무시한 출입증을 들고 부대 밖으로 나왔다. 어제의 음주가 완전히 가시지 않은 탓인지 몸이 개운하지만은 않았다. 엄마 쪽 그러니까 외당숙이 부대 정문에서 기다리고 계셨고 ef소나타를 타고 청주 어딘가 무지 비싸보이는 소고기집에 가서 엄마 아빠를 만나고 배터지게 소고기를 먹고 c1소주를 마시고  노래방을 갔다. 거기서 느낀 것이지만 내가 '기성 세대'랑 잘 어울리는 뭔가를 갖고 있는 것 같다. 생판 처음 보는 외가 친척 어른과 어깨동무를 하고 트로트를 부르면서 템버린을 치면서 즐거워하는 나를 보고 있으니 굉장히 신기했다. 새삼 고등학교 때 트로트를 일부러 찾아 들으면서 했던 생각이 났다. 다양성은 나를 풍부하게 만들 거라는 거. 아무튼 거기서 얼마나 마셨는 지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마시고 난 후 완전히 뻗은 아빠를 조수석에 태우고 나랑 엄마랑 노심초사하며 결국 대전으로 무사귀환했다. 3병 정도 혼자서 마신 듯 하지만 하나도 안 취했다. 이거 '어른'들이랑 마신다고 양껏 긴장했더니 전혀 안 취했다. 

 

2.

여기서 배우는 것 참 무섭다. 영화에서 나오는 거, 그런 게 진짜로 있는 거였고나. 자대 배치 받고 나서 10미터 시멘트 벽 창문도 없는 벙커 안에서 뭔 또 희한한 '정보'를 알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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