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4/13

분류없음 2017/04/13 05:53

떠난지 오래된 이 곳을 오랜만에 찾게 된 것은 타지에서 아픈 몸이 서러워 마음 둘 곳을 찾지 못해서였을까. 옛 기억을 더듬다 문득 버려둔 나의 블로그가 생각이 나서 와 보았다. 그때는 무엇이 그리도 할 말이 많았던지. 부끄러움도 모르고 용감히 적어내린 글들을 어여삐 보아주던, 지금은 옅어진 것 같은 옛 인연들의 댓글이 마치 그때로 돌아간 듯 무척이나 정겹고 고맙다. 다들 어디에서 무엇을 하며 살고 있을지. 누군가에게는 여전히 현실일 이 곳을 추억하는 것이 죄스럽기도 하지만, 홀로 밤의 한가운데를 지나야 한다는 것을 핑계로 흔적을 남긴다. 그 때의 앳된 희망은 이미 잃어버린 듯 하지만, 늦도록 타오르는 열정이 아직 내 안에 남아있기를. 결국 멀리 돌아 공부의 길을 가고 있는 지금 이 시간이 부디 헛되지 않기를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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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13 05:53 2017/04/13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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