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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해를 회고하며...

뉴욕, 아프리카, 대만을 거쳐 서울로 돌아온 것이 2017년 2월 6일이었다. 그리고 3월부터 새로운 직장에서 일을 했고 이제 1년을 채워간다. 십년 만에 4대보험을 제공하는 직장을 갖게 되었고, XX교수라는 비정규직 타이틀도 얻었다. 그리고 무엇을 했나?

 

설 연휴를 보내며 지난 한 해를 회고해보니 아무 것도 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박사학위 논문을 증보한 <사상의 분단>이라는 책의 중문판과 국문판 초고를 마무리했고, 그 가운데 일부를 영어 논문으로 내고, 또 일부는 이런 저런 자리에서 발표를 했으며, 그 연장선에서 제출한 정세비평이었던 <신식민/분단 체제와 민주수업의 불가능성>이라는 글이 중문/국문으로 저널에 게재되기도 했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한 걸음도 더 나가지 못했다. 아프리카를 경유한 대륙간 상호참조의 문제의식은 1년전 상태 그대로이고, 박현채 연구 또한 전혀 심화되지 못했다. 인터-아시아의 공백으로서 설정했던 북한에 대해서는 전혀 다가가지 못했다. 오히려 동력을 잃었다는 측면에서 보면 퇴보다. 실천적 지식생산의 의지는 꺽였고, 삶은 역동성을 잃었으며, 인적관계는 위축되었다. 그래서 고민을 담은 단상 조차 쓰여진 바가 거의 없다.

 

이 상태를 유지해야 할 어떤 이유도 찾지 못하고 있다. 유일한 이유라 하면 아마도 돈일텐데, 지금 한번 꺽이면 앞으로 끝 없는 추락만이 기다리고 있을 것 같다는 강한 위기감이 든다. 결단의 순간이 왔고, 이제 그 결단을 한다. 스스로 삶을 먼저 바꾸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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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

우연한 계기로 보게 되었다. 기본적인 메세지는 '반공주의에 대한 자유주의의 단죄'로 요약된다. 1980년 광주는 그렇게 다시 반공주의에 의해 억압 받은 자유주의적 가치의 기원으로 소환되고, 내전은 적색테러와 백색테러의 '동족상잔'이라는 이중부정을 거쳐 권력 내부의 '반공주의'의 기원으로 탈역사화된다. 이 또한 냉전에 대한 외재적 극복이 내전에 투사된 결과라 할 수 있다. 이것이 주선율인 이상 이 영화는 역사적으로 반공주의에 기초를 둔 신식민적 자유주의 권력에게는 조금도 불편함을 주지 않았을 것이다. 문익환 목사의 외침과 '그날이 오면', 그리고 화면에서 나타나는 현장의 역동성은 과거의 추억을 가지고 있는 많은 이들의 가슴을 울리겠지만, 이는 역사적 희생의 의미와 가능성을 이명박, 박근혜 정권의 낡은 어떤 것을 극복하고자 했던 2016~7년의 자유주의적 맥락에 가두는 효과가 영화에서도 성공했음을 나타내는 표지일 뿐이다.

희생자들에 대한 예의는 어떠해야 하는가? 주인공의 논리가 지배적 논리를 반영한 현실의 구도로부터 연역된 것이라면, 희생자를 주인공으로 만드는 것이 죽음에 대한 진정한 예의일 수 있을까? 광주, 1987... 세월호까지... 누가 희생자를 입맛에 맞게 주인공으로 만들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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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목록

작업 목록(2012~2017)

2012년~ 2017년 12월

♦ 학위 논문

2016. 6,《朴玄埰思想的當代意義:以陳映真文學為參照點[박현채 사상의 당대적 의의: 진영진 문학을 참조점으로]》,國立交通大學社會與文化研究所博士論文(문학박사)。

2009. 7,《移工運動形成與工運中的民族主義論述:韓國和臺灣之比較[이주노동자운동의 형성과 노동운동의 민족주의담론: 한국과 대만의 비교》,台灣世新大學社會發展研究所碩士論文(사회학석사)。

 

♦ 저서 

2018,《思想的分/斷:巫祭陳映真與朴玄埰》,forthcoming.

2018, 『사상의 분/단: 진영진과 박현채』, forthcoming.

 

♦ 논문

2017, “A Regional Reference to Chen Yingzhen's Literature: A Perspective from Korea," Frontiers of Literary Studies in China 2017, 11(4): 637-665. (trans. by Liu Yihung)

2017, “陳映眞 문학사상이 분단 한국에 주는 참조적 의의”, 『중국현대문학』 제80호, pp.21-48.

2013,〈錢理群的「另一種歷史書寫」〉,《人間思想》第二期,頁284-298。[연광석/이홍규 엮음, 연광석 옮김, 전리군과의 대화(한울, 2014) 에 한국어판 축약본 수록]

2012,〈朴玄埰先生的思想特徵: 以“民族民眾論”為主〉,《區域》(汪暉、王中忱主編)第二輯,頁226-245。

 

♦ 평론 및 잡문

2017, 〈남한 신식민/분단 체제와 '민주수업'의 불가능성〉, 《문화연구》5(2),pp. 130~147.

2017, 〈南韩新殖民/分断体制与“民主课”的不可能性〉, 《热风学术(网刊)6》,pp. 115-123.;9월 19일《新國際》에 전재됨(http://www.newinternationalism.net/?p=2891#more-2891).

2016, 〈重新尋找新殖民分斷體制下生活的智慧〉,《人間思想》第十二期2016年春季號,頁50-58。

2014, 〈化歷史為力量:閱讀《無悔—陳明忠回憶錄》〉,《人間思想》第七/八期2014年夏冬號,頁342-345。

2014, 「서평: '역사를 감당한다는 것'/핵심현장에서 동아시아를 다시 묻다』(백영서 지음/창비/2013)」황해문화, 2014 봄호, pp 401~411.

2013,〈二二八、五一八與六四:冷戰與失語〉,《人間思想》第五期2013冬季號224-231。

2013,〈聽《安蒂岡妮》訴說歷史性:尋找新的語言以及烏托邦〉,《牯嶺街小劇場文化報》No. 33,頁4-5,原收於《苦勞網》公共論壇,2013年9月18日。

2013, 「서평: '유럽의 자기 반성인가, 아니면 또 다른 유럽중심주의인가?'/중국은 무엇을 생각하는가』(마크 레너드 지음/장영희 옮김/돌베개/2011)」, Aporia Reivew of Books, Vol.1, No.1, 2013년 9월(http://aporia.co.kr/bbs/board.php?bo_table=rpb_community&wr_id=32).

2012,〈書評:重返馬克思和恩格斯的當前思考/《破門而入》(汪立峽/唐山/2012)〉,《破報》2012.12.27。(轉載於《立報》、《人文與社會》,《苦勞網》等)

 

♦ 편저

2014, 연광석/이홍규 엮음, 연광석 옮김,전리군과의 대화(한울, 2014).

 

♦ 학회/토론회 발표

2017. 12. 22, “신식민/분단체제와 박현채의 문학 콤플렉스”, 충남대 통일교육사업단/북한대학원대학교 SSK연구센터 공동학술회의, 북한대학원대학교(서울).

2017. 8. 28, “남한 신식민/분단체제와 ‘민주수업’의 불가능성”, 한국정치정보학회/북한대학원대학교 SSK연구단 공동학술회의, 북한대학원대학교(서울).

2017. 8. 5, 〈經濟學者的去殖民文學思考—以南韓民族經濟論者朴玄埰的文學情結為例〉,“转折的时代——40、50年代之交的汉语文学”中國社科院文學研究所國際研討會,北京鑫海錦江大酒店。

2017. 7. 28, “Thinking on the New Direction of ‘Inter-Asia’—Through the Conjuncture of Bandung 60,”(Panel name: In Search of a New Direction for the ‘Inter-Asia’ Method; Organizer: Gwang-Seok, YEON), Inter-Asia Cultural Studies Conference, Seoul, Korea.

2017. 1. 16, “A Reflection on the Inter-Asia Intellectual Movement: Bandung as a New Momentum,” Summer School of Sam Moyo African Institute for Agrarian Studies, Harare, Zimbabwe. (in English)

2016, 「新殖民性과 中國文化大革命」, '중국 문화대혁명 50주년 토론회', 성균중국연구소 주최(성균관대학교 국제관 90208, 20160527).

2014, 「陳映真 문학의 탈식민 실천」, 2014 현대중국학회 추계학술대회 사회/문화 세션(인천대학교, 2014 1014).

 

♦  강연, 콜로키움  및 집담회 등 발표

2017, 「경제학자의 탈식민주의적 문학 사유--민족경제론자 박현채의 문학 콤플렉스를 중심으로」, 한국문화사회학회 2017년 9월 콜로키움, 서강대학교 정하상관 215호, 20170929.

2016, 「21세기 대만은 우리에게 무엇을 의미하는가」, 사회변혁노동자당 정치캠프, 20160806(충북 옥천).

2016, 「다시 新殖民-分斷體制를 살아가는 智慧를 찾아서」, 성공회대 노동사연구소 특별집담회, 20160129.

2015, 「"타이완을 아시나요?"」, 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 '동아시아평화찾기' 연속강의 두 번째, 20151102. [http://www.krhana.org/html/notice.html?uid=103; http://blog.krhana.org/307]

2015, 「홍콩, 이중 식민의 특수성과 한국:  홍콩을 의미 있는 타자로 인식하기 위한 작업 가설」 , 참세상연구소 주례토론회, 20150224.[http://www.newscham.net/news/view.php?board=news&category1=38&nid=98794]

 

♦  학술회의 조직

2015, 「2015 국제 로자 룩셈부르크 대회: '아시아 사회주의와 유럽사회주의' 」(성공회대 동아시아연구소 등, 20151127~28), 전체 기획 및 아시아 사회주의 부분 조직. 제5세션 통역.

2015, 「아시아 사회주의 워크숍: 홍콩/대만」(성공회대학교 동아시아연구소, 20150227), 기획 및 동시통역.

 

♦ 강의

2016, 성공회대 중어중국학과 <중국어I연습>, <중급중국어연습>(2016상반기)

2015, 성공회대 중어중국학과 <중국어회화I연습>(2015하반기)

2015, 성공회대 중어중국학과 <중국과 세계> (2015 상반기)

 

♦ 번역

[단행본]

2017, 呂途, 『중국 신노동자의 형성: 도시와 농촌 사이에서 길을 찾는 사람들』, 정규식, 연광석, 정성조, 박다짐 공역, (나름북스, 2017)[중문판/ 呂途, 《新工人:迷失與崛起》(北京: 法律出版社, 2012)].

2015, 曹征路,민주 수업(나름북스, 2015)[중문판/ 曹征路, 《民主課》(台北: 台灣社會研究雜誌社, 2013)].

2014, 전리군과의 대화 (한울, 2014).

2014, 白承旭,《文革的政治與困境:陳伯達與「造反」的時代》(交通大學出版社,2014)[한국어판/ 백승욱, 『중국 문화대혁명과 정치의 아포리아』(그린비, 2012)]

2012, 錢理群, 모택동 시대와 포스트 모택동 시대 1949~2009 다르게 쓴 역사(상/하)(한울, 2012)

 

[단편]

2016, 陳光興, 백원담 대담, 「중국과 비중국」, 『황해문화』2016년 가을호(통권 92호), pp.12~52.

2016, 嚴海蓉, 베리 사우트먼, 「홍콩 본토화와 메뚜기론: 신 세기의 우익 포퓰리즘」, 『황해문화』2016년 가을호(통권 92호), pp.106~141.

2016, 陳信行, 대만정부의 '비중국 요인' 조절과 양대국 사이의 '신남향 정책'」, 『황해문화』2016년 가을호(통권 92호), pp.86~105.

2016, 陳光興, 「반둥/제3세계 기행노트」, 『황해문화』2016년 봄호(통권 90호), pp.247-280.

2015, 曹征路,白元淡 대담, 「민주수업의 문화대혁명 성찰과 그 후」, 『중국현대문학』제75호(2015년 겨울호), pp.267~290.*통역 및 녹취 정리.

2015, 白元淡,〈1960-70年代亞洲的不結盟/第三世界運動和民族•民眾概念的創新〉,《人間思想》第11期(2015年冬季號),pp.46-95.

2014, 宋竟東,〈我不是韓國人〉,《苦勞網》,20140709(http://www.coolloud.org.tw/node/79270).

2014, 孫歌, 「'이념'으로서의 평화와 '사상'으로서의 평화」, 『황해문화』83호(2014 여름호), pp.119-129. 

2014, 錢理群「문혁의 질문과 그 복잡성을 마주하며」, 『황해문화』83호(2014 여름호), pp. 223-235.[중문판/ 錢理群,《人間思想》第五期(2013冬季號),頁289-296。]

2014, 錢理群, 「꿈과 같은 인생[人生如梦]」, 연광석/이홍규 엮음, 전리군과의 대화(한울, 2014) .

2013, 藍適齊, 「‘반공’의 희망에서 망각된 전쟁으로: 대만의 한국전쟁 기억」, 백원담 외, 한국전쟁과 냉전 아시아의 탄생(문화과학사, 2013).

2012, 白樂晴,〈2013年體制與變革性中道主義〉,《人間思想》第二期,頁4-20。

 

[극본]

2017, 王墨林,《脫北者》窮劇場和Shiim劇團共同製作作品劇本。

2013, 王墨林,《安蒂岡妮》2013年牯嶺街小劇場年度作品劇本。

2013, 鐘喬,《天堂酒館》2013年差事劇團年度作品劇本。

 

♦ 봉사

2016, 3~ 7월 : 하이디스 노사 협상 노조측 통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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