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3/12

여전히 돈은 없고 아는 것도 없지만.

그래도 논문을 한 편 썼던 경험이 꽤 단단한 자신감을 주는 것 같다. 시험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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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12 16:05 2018/03/12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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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28

실로 오랜만에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솔직하게 보자면 지난 1년 반은 그냥 허무하게 보낸 것일지도 모른다. 만약 그렇다면... 아쉬워도 인정할 것은 인정해야겠지.

 

역시나 시간에 쫓겨 쓰게 될 것 같다. 객관적인 상황이 아주 좋은 것은 아니다. 그래도 한계를 인식하며 한계의 안팎에서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연습으로 삼아보려고 한다. 앞으로 무수히 겪을 상황일 것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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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28 17:53 2017/02/28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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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 노래> 中

내가 봉직하던 UBC에서 반전시국토론회에 참석한 적이 있다. 학생 다수와 교사들이 한데 모인 집회에서 전쟁 반대 연설이 한동안 이어진 뒤, 어느 정치학 교수가 일어나 이렇게 말했다. "여러분은 미국의 정책 결정 과정이 어떤지 아무것도 모릅니다." 반전 논의를 전개하는 이는 역사가나 영문학자, 학자, 일반 학생들 요컨대 미국 정치 비전문가들뿐이다. 전문가인 자기(정치학 교수) 입장에서 보면 전쟁이란 존슨 대통령의 결정이라는 그런 단순한 얘기가 아니라 의회 내의 역학관계, 관료기구, 군부, 그밖에 다수의 압력단체가 얽히고설켜 발생한 복잡한 현상이며 그런 사실을 모른 상태에서 제아무리 반대를 한다 할지라도 전쟁은 쉽사리 멈출 수 있는 현상이 아니라는 취지로 그 정치학자는 발언했다. 나는 과연 그럴 법도 하다고 수긍하는 동시에 정치학자가 현 상황의 설명에 성공하면 할수록 현 상황을 긍정하는 쪽으로 기울어질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하고 생각했다. 현 상황이 어떻게 성립했는지를 설명하는 것은, 현상現狀이 주어진 조건에서 어떻게 필연적으로 도출되었는지를 명시하는 것과 거의 같은 뜻이다. 만일 주어진 조건을 바꿀 수 없다면, 필연적 결과도 바꿀 수 없다. 따라서 필연적 결과, 즉 현상에 반대한다는 의미도 사라질 것이다. 그러나 전쟁과 같은 극도로 복잡한 현상現象에 관해서는, 그 필연성은 겉모습 즉 표면적 외피에 지나지 않는다. 조건이 지나치게 많은 현상은 엄밀한 인과론적 과정으로 이해할 수 없다. 전쟁에 반대하는 것은 과학자로서의 인식 문제가 아니라 인간으로서의 가치 문제다. 매일 폭격 아래 아이들이 죽어가는 현실을 용인할 수 없다는 것, 그것은 논의의 결론이 아니라 출발점이라는 뜻이다.

- 가토 슈이치(加藤周一). 2015. <<양의 노래>>. 파주: 글항아리, 515-516쪽.

 

서경식 선생이 재작년 <한겨레>에 실은 칼럼으로 알게 된 가토 슈이치의 자서전. 칼럼에도 위의 인용이 실렸다. 나는 저 글귀를 보고 당시에 꽤 감명을 받았는데(그래서 책도 샀는데), 오늘 다시 읽으면서는 문제가 좀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가토 슈이치는 지식인에게 '과학자' 대신 (우선) '인간'이 되기를 요구한다. 당연히 일정하게 합리적인 요청이지만, '인간'이 된다고 해서 '지나치게 많은' 조건이 사라지지는 않는다. '아이들이 죽어가는 현실'을 용인하지 않는 것을 출발점으로 삼자는 말이, 일부 지식인들에게는 출발선에서 방방 뛰기만 하는 스스로를 정당화하는 알리바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최소한 연구자에게는 현상에 대한 정확한 설명이 가장 우선적인 임무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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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30 19:37 2016/05/30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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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0)

이 제목을 달고서 할 이야기가 많을 것 같다. 그래서 연작으로 써보기로 했다, 틈이 날 때마다. 주절댄다고 두려운 것이 안 두렵게 되지는 않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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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30 16:42 2016/05/30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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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15

돈이 필요해서 아르바이트 구인 웹사이트를 들어가봤다. 여러가지 범주가 우선 눈에 띄었다. 기간별 범주, 지역별 범주, 업종별 범주, 기능별 범주, 대강 이런 식이다. 글쎄, 내 경우엔 몇 가지 범주들을 통과하고 나면 그다지 매력적인 구직자가 되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컨대 내가 할 줄 아는 것 -- 중국어 읽기 -- 을 최대한 적극적으로 어필해본다면 통/번역 정도가 될 텐데, 나는 통역을 할 수 없고, HSK 성적도 갖고 있지 않고, 쓰기 능력이 떨어지니 한-중 번역은 못 하고... 뭐 그런 식이다. 20분 정도 지나고선 웃음이 나왔다. 내 삶을 부정하지 않기 위해 반사적으로 나온 웃음. 방어로서의 웃음.

 

살 방법이 없지는 않을 것이다. 일단 그렇게 믿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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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15 21:25 2016/05/15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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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05

고독-우울과의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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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05 15:57 2016/05/05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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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08

간만에 밤을 새우고 있다.

 

구구웅삼(溝口雄三) 선생의 책을 보는 중이다. <중국의 공과 사>는 글자를 따라가기에도 버거웠는데, 어쨌든 밑줄 그으며 통독을 하고 나니 <방법으로서의 중국> 앞 부분은 수월하게 볼 수 있었다. 익숙한 인물과 설명이 다시 등장했으니까. 지금은 <중국의 충격>을 읽고 있다.

 

떠오른 아이디어를 대강 정리해봤다. 잠정적으로 "民間과 公-私 개념의 관계"를 줄기로 삼아볼 생각이다. 읽은 게 따로 없기 때문에(...) 구구 선생과 전리군(錢理群) 선생의 '민간' 이야기를 연결하면 어떨까 생각해봤다. 하지만 원래 다루기로 한 대상인 '노동 NGO'를 이 이야기에다 어떻게 담금질할 것인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시간이 없으니 우선 본론 정리부터 들어가는 것으로.

 

추) 전리군 선생이나 구구웅삼 선생이나, 할아버지들 책을 보면 마음이 편안해짐을 느낀다. 좀 다른 점이라고 하면 구구 선생은 '선배' 같다는 건데... 이것이 어떤 의미인지는 다시 생각해봐야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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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08 05:58 2016/04/08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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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23

석사과정 수료를 하고 논문학기가 시작됐다. 이상적으로는 수료 없이 바로 졸업을 하는 방법이 있었지만, 나는 효율적이지도 않으면서 노력까지 안 했으므로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됐다. 10명이 넘는 동기들이 나름의 이유로 나처럼 논문을 미뤘고, 결국 지난 졸업식에선 1명의 석사 동기가 졸업했다.

 

논문학기란 역시 이상적으로는 논문에 '전념'해야 하는 학기지만 현실이 그렇지는 않다. 동기 몇은 학교에서 다달이 나오던 돈이 끊어지자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거나 늘렸다. 어쩜 이건 사정이 좀 나은 편일 수 있었는데, 내 경우엔 월별로 받는 돈 같은 건 애초에 없긴 했다. 지금은 모두가 비슷하다. '돈이 없다'는 간단한 말이다. 그런데 막상 겪어보면 심각하다. 사람이 왜 추잡해지는지, 자존을 지키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어렴풋이는 알 것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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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23 23:02 2016/03/23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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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21

전리군 선생의 집담회 기록을 읽다가 '영원히 진격한다'(永遠進擊)라는 말을 '발견'했다. 영원한 비판자로서의 외로운 삶, 고립을 두려워하지 않는 삶. 능력 여하를 접어두고라도, 본받겠다 선뜻 이야기하기 어렵다. 나는 아직 멀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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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22 00:52 2016/03/22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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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08

북한(북조선)문제는 마주칠 때마다 당혹스럽다. 애써 외면했기 때문에 더 그럴 것이다. 북한(북조선)을 우회한 정치는 본래 불가능함이 이렇게 분명한데도 사람들은 외부의 독재국가를 하나 가설하고 '국내정치'와 '국제정치'에 집중하고 있다. 우리가 정치를 재구성하기 위해 싸워야 할 상대편에는 좌우를 막론한 거의 모든 세력이 힘을 합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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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08 11:57 2016/02/08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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