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5/15

돈이 필요해서 아르바이트 구인 웹사이트를 들어가봤다. 여러가지 범주가 우선 눈에 띄었다. 기간별 범주, 지역별 범주, 업종별 범주, 기능별 범주, 대강 이런 식이다. 글쎄, 내 경우엔 몇 가지 범주들을 통과하고 나면 그다지 매력적인 구직자가 되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컨대 내가 할 줄 아는 것 -- 중국어 읽기 -- 을 최대한 적극적으로 어필해본다면 통/번역 정도가 될 텐데, 나는 통역을 할 수 없고, HSK 성적도 갖고 있지 않고, 쓰기 능력이 떨어지니 한-중 번역은 못 하고... 뭐 그런 식이다. 20분 정도 지나고선 웃음이 나왔다. 내 삶을 부정하지 않기 위해 반사적으로 나온 웃음. 방어로서의 웃음.

 

살 방법이 없지는 않을 것이다. 일단 그렇게 믿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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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眼低手更低

2016/05/15 21:25 2016/05/15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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