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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책 강연 26일 목7시 <비무장지대의 목사가 바라본 분단 시대와 한국 종교>강사 이적 목사

작은책 강연 26일 목7시 <비무장지대의 목사가 바라본 분단 시대와 한국 종교>강사 이적 목사

 

이번 강연 차례가 바뀌었습니다. 본래는 정희진 선생님이었는데 피치 못할 사정 때문에 다음 달에 하기로 한 이적 목사님이 먼저 강연합니다. 살아 있는 예수라고 하는 민통선의 이적 목사는 어떤 분일까요.

“산꼭대기 동네에 수돗물이 잘 안 나온다,”

“공원에 깡패들 득실거려 경찰 단속 손길 아쉽다”

전두환 정권 때 지방 일간지 신문에 이 기사를 썼다가 삼청교육대를 끌려가 죽다가 살아난 사람, 1987년 자유실천문인협의회 기관지인 민족문학에 삼청교육대를 폭로하는 10편의 연작시를 발표하고 뒤이어 11월 삼청 실록수기《삼청교육대 정화 작전》(도서출판 전예원)이라는 책을 쓴 사람, 대통령 선거 때 김대중 대변인, 지역선거대책위원장, 중앙당 부위원장, 선거 연설원을 지내며 김대중을 대통령 만드는 데 한몫했던 사람, 어느 날 민통선에 자신이 건립했던 통일 문학관으로 머리도 식힐 겸 잠시 글 쓰러 들어갔다가 새로운 삶을 살기로 마음먹고 목사의 길을 걷고 있는 사람. 여기까지가 이적 목사의 간단한 이력입니다. 다음은 이적 목사님이 강연할 내용입니다.

 

비무장지대의 목사가 바라본 분단 시대와 한국 종교

 

분단으로 인하여 남북한의 역사관과 종교관도 바뀌고 있는 가운데 가장 불분명하고 안타까운 게 종교관입니다. 남한 기독교가 우리의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면 북한 기독교는 우리 역사를 온전히 살리고 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예를 들어 남한 기독교에서는 우리의 조상이 아브라함 이라고 말한다면 북한 기독교에서는 우리의 조상이 단군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 그것입니다.

또 남한 기독교는 미국이 우리의 철저한 맹방이라고 말하며 친미를 부르짖지만 북한 기독교는 미국은 찢어 죽일 철천지원수라고 말하고 있고 철저한 반미를 부르짖습니다. 어느 주장이 옳고 그른 주장일까요. 이것은 기독교만 그런 것이 아니고 타종교도 마찬가지며 남북 사회 분야 어떤 것도 이와 다르지가 않습니다.

또 분단 때문에 가장 피해를 많이 받고 사는 사람들이 반공 의식이 더 심합니다. 예를 들어 분단 때문에 전답도 못 쓰게 되고 제대로 된 농사를 지을 수도 없는데도 남북 대결 의식은 그 정도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바로 민통선 주민들입니다. 그뿐만 아닙니다, 남북 이산가족들은 자신들이 가장 큰 피해자이면서도 남북 대결 의식은 타의 추종을 불허 합니다.

남북한 사회는 교육과 종교를 정점으로 역사적 인식이 엄청난 차이가 납니다. 종교, 언론, 교육, 정치, 모든 분야에 걸쳐 이 의식 때문에 분단이 고착화되어 가고 있고 남북한의 이질감은 더욱 심화되어 가고 있습니다. 그러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리는 원인과 처방을 찾아야 합니다.

또 그 처방 역시 분명히 존재하고 있습니다. 분단 시대를 살아가는 분단 시대의 지식인 이라면 이 고민으로부터 아무도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만나서 함께 고민하며 문제를 풀어보겠습니다 .

 

민통선 변방에서 이적 목사 올림

 

강연날짜 7월 26일 목 7시

서교동 작은책 사무실 2층 강당(합정역 2번, 망원역 1번 출구에서 10분거리)

서교동 481-2 (주)도서출판 작은책

문의 : 02-323-53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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