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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전쟁없는 세상 - 이형모 시민의신문 전사장은 계속되는 가해행위를 즉각 멈춰라

[성명서] 이형모 시민의신문 전 사장은 계속되는 가해행위를 즉각 멈춰라

 

 

성추행 가해사건으로 작년 9월 사임했던 시민의신문 전 사장 이형모의 가해행위가 계속되고 있다. 사장 직위를 이용해서 한 시민단체 활동가를 성추행한 사건이 밝혀져 자진사퇴를 한 이형모 전 사장은 3개월 만에 공식석상에서 ‘부끄러운 일 한 적 없다’고 말을 바꾸더니, 최고지분을 내세워 새 사장 선임과정에 개입하려고 했을 뿐만 아니라 시민의신문 노동자들을 상대로 명예훼손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성추행 사건이 드러나자 그는 사장직과 다른 단체의 직책을 사퇴하고 반성의 시간을 갖겠다고 사과문을 통해 밝혔다. 특히 성폭력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가져온 시민사회영역에 몸담았던 사람이기 때문에, 그리고 공인이었기 때문에 더더욱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스스로 반성하는 시간을 가지길 기대했다. 하지만 이형모 전 사장은 주주총회장에 나타나 ‘성희롱한 것을 본 적 있느냐’며 성추행 사실 자체를 부인하면서 자신이 사과문에서 밝힌 입장을 스스로 뒤집었다.

 

 

시민의신문 정상화 과정을 밟는 과정에서 이 전 사장은 40%의 지분을 이용해 사장추천위원회가 추천한 내정자를 반대해 지금까지 시민의신문의 파행운영은 지속되고 있다. 이형모 전 사장의 퇴사 이후 확인된 부채는 악순환을 거듭하면서 좀처럼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계속되는 임금체불과 부채상환압박 등으로 13년간 시민사회의 역사를 담고 있는 시민의 신문 존폐위기까지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형모 전 사장이 성추행 사건으로 사퇴했다는 것은 이미 밝혀진 사실임에도 불구하고 그는 시민의신문 노동자들에게 1억 8천만 원의 명예훼손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이형모 전 사장의 주장에 따르면 ‘피해자와 합의를 해서 더 이상 거론할 여지가 없는 종결된 일을 보복성으로 공개하여 자신의 명예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었다’는 것이다. 사건의 전말을 공개한 것은 그것을 밝혀낸 피해자와 문제의식을 공유한 많은 사람들의 알 권리를 보장하는 차원에서도 필요했다. 성추행 사건에 ‘합의’했다고 시인하면서 성폭력 가해자로서 명예는 이미 본인 스스로 훼손하였고, 피해자의 편에 서서 사건을 해결하려고 노력했던 시민의신문 노동자들의 명예까지 훼손하고 있는 것이다.

 

 

다른 어느 사회보다 도덕적 원칙과 사회정의에 앞장서야할 시민사회 내에서 벌어진 일이기에 더욱 철저한 자기반성과 대안이 요구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시민사회영역에서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시민의신문 이사회 구성원들은 ‘사소한 실수다’, ‘그만한 일로 제재하기에는 아까운 사람이다’ 라고 하며 가해자를 감싸고 있다. 조직을 보호한다는 핑계로, 중요한 인물론 등을 펼치며 가해자를 동정하고 피해자를 외면하는 것은 더 이상 용납될 수 없다.

 

 

이형모 전 사장은 계속되는 가해행위를 즉각 멈추고 본인의 행동에 대해 사과하라. 그리고 모든 공직에서 물러나 반성하겠다던 약속을 지키고 명예훼손 소송을 취하하라. 그동안 운동사회 내 성폭력에 대해서 문제의식을 느끼고 지켜보던 시민단체 활동가들을 더 이상 기만하여서는 안 될 것이다.

 

2007년 2월 28일

전쟁없는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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