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A Letter to James Cannon] 제임스 캐넌 동지에게 보내는 편지  

동지,

버넘 동지에게 보낸 편지 형식의 새로운 논문 러시아어 판을 어제 동지 앞으로 우송했습니다. 변증법을 논의의 지배적인 주제로 삼은 것에 대해 동지들 모두가 만족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당원들 특히 청년 당원들에게 이론 교육을 개시하고 이들이 경험주의와 절충주의에 대해 혐오감을 갖도록 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1940년 1월 9일

레온 트로츠키

[17. A Letter to Farrell Dobbs] 패럴 답스 동지에게 보내는 편지  

동지,

라이트 동지가 번역하도록 보낸 논문에서 나는 두 가지 문제를 전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첫째, 관료적 보수주의(bureaucratic conservatism) 문제입니다. 전에 이곳에서 동지와 이 문제를 약간 토론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나의 정치적 경향인 관료적 보수주의는 특정 사회계층 다시 말하면 특권을 누리고 있는 노동관료층의 물질적 이해관계를 나타냅니다. 자본주의 국가 특히 제국주의 국가들과 더욱더 높은 정도로 소련에 이러한 사회계층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회주의노동자당 다수파가 드러내고 있다고 주장되는 "관료적 보수주의"의 사회계층적 뿌리를 찾는 것은 어리석은 정도를 넘어서서 황당무계합니다. 관료주의와 보수주의는 객관적 사회조건에 의해서 결정되거나 일부 지도자들의 개인적 특성에 의해 현실로 나타납니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 분파가 존재하는 현상은 어떻게 설명하겠습니까? 분파는 보수적인 성향을 지닌 개인들의 집단을 의미합니까? 이러한 설명이 가능하다면 이 설명은 정치적 설명이 아니라 심리적 설명입니다. 예를 들어 캐넌 동지가 관료적 경향을 지니고 있다면 다수파는 이 동지의 특성 때문이 아니라 이 특성에도 불구하고 캐넌 동지를 지지한다고 결론을 내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분파투쟁의 사회적 토대 문제를 소수파 지도자들은 언급조차 하지 않고 있습니다.

둘째, 캐넌 동지를 "옹호"하는 나를 헐뜯기 위해 소수파 지도자들은 프랑스 지부 지도자였던 몰리니에(Molinier)를 한때 내가 옹호한 것이 오류였다고 주장합니다. 나는 물론 개인적인 그리고 정치적인 오류를 저지를 수 있습니다. 이 점은 결코 부인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소수파 지도자 동지들의 주장에는 깊이가 없습니다. 나는 몰리니에의 잘못된 이론들을 결코 지지하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그의 개인적 특성이었습니다. 그가 보인 잔인함, 규율 위반, 개인적 재산 축적 등이 문제가 되었습니다. 베레컨과 같은 일부 동지들은 조직이 그와 즉시 결별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나는 조직이 몰리니에에게 규율을 행사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1934년 몰리니에는 당 강령을 "네 개의 구호(four slogans)"로 대체하려고 애쓰면서 이것에 기반하여 신문을 제작했습니다. 이때 나를 포함한 여러 동지들이 그에 대한 제명조치를 제안했습니다. 이것이 전부입니다. 그에게 보인 나의 인내력에 대해서 각자 견해를 달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나는 몰리니에의 개인적 이해가 아니라 당원 교육의 차원에서 이렇게 행동했습니다. 많은 동지들은 제명과 조직 분리 또는 이렇게 하겠다는 위협을 남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러한 조치들은 일종의 극약처방인 셈인데 우리 조직의 지부들이 코민테른의 악습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음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필드, 와이스보드, 그외 여러 미국 동지들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몰리니에의 경우에도 나는 좀더 인내를 발휘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몇몇 경우에는 나의 설득이 성공했지만 또 다른 여러 경우에는 실패했습니다. 그러나 우리 운동 대오 내 일부 의심스러운 인사들에 대해 내가 보인 인내심에 대해 나는 전혀 후회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어떤 경우든 이들을 "옹호"하는 행위가 원칙을 버리면서까지 동맹을 추구하는 경우로 나아간 적은 결코 없었습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가 버넘 동지를 제명할 것을 제안하면 나는 열성적으로 반대할 것입니다. 그러나 동시에 맑스주의에 저항하는 그의 사상에 대해서는 가장 강력한 사상투쟁을 수행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1940년 1월 10일

레온 트로츠키

코요아칸

[18. A Letter to John Wright] 잔 라이트 동지에게 보내는 편지  

동지,

섁트먼 동지의 팜플렛에 대한 동지의 평가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섁트먼의 이 글은 분파적 감정에 의해 그의 약점이 증폭된 결과물입니다. 그에게는 노동계급적 관점이 결여되어 있습니다. 그는 문필계의 그림자 속에 살고 있습니다. 그가 노동계급과 맑스주의에 얼굴을 향하고 있을 때는 그의 그림자는 유용합니다. 현실과 그의 그림자는 대체로 일치하기 때문입니다. 이제 그는 당내 노동계급 경향 다수파와 맑스주의에 등을 돌리고 있습니다. 이 결과 그의 글을 구성하고 있는 단어 하나 하나는 사실과 사상을 전혀 잘못 해석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그의 완전히 말도 안되는 글을 좀더 면밀하게 분석하기 위해서 다시 며칠의 시간을 보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소수파 동지들 다수를 포함하여 당원들 전부에게 섁트먼의 글이 문장마다 맑스주의와 볼셰비즘으로부터 한심스럽게 결별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자 합니다.

1940 년 1 월 13 일

레온 트로츠키

[19. A Letter to James Cannon] 제임스 캐넌 동지에게 보내는 편지  

동지,

섁트먼의 공개서한은 그 내용이 참으로 한심합니다. 가치가 있다면 단 한가지 입니다. 즉 그의 정치노선의 진면모를 내가 폭로하도록 강요한다는 것 말입니다. 그의 편지에 대한 답장은 이미 구술시켰으며 약간 다듬기만 하면 완성됩니다. 불행하게도 버넘 동지에게 보낸 편지보다 더 짧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1940년 1월 16일

레온 트로츠키

[20. A Letter to William Warde] 윌리엄 와드 동지에게 보내는 편지  

동지,

동지는 우리 운동의 방법론 문제에 대해서 진지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비교적 몇 안되는 동지 가운데 한 명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당내 논쟁에 동지가 개입하는 것이 아주 유용하다고 생각합니다.

당원들 특히 청년 당원들이 변증법적 유물론에 대해서 아주 치열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중이라고 여러 동지들의 편지가 밝히고 있습니다. 이 관심을 올바르게 유도할 수 있는 동지들이 당내에 변증법적 유물론 사상을 증진시키는 목적으로 순수하게 이론적인 그룹을 형성할 때가 되었다고 동지는 생각지 않습니까? 라이트 동지, 걸런드 동지와 함께 동지는 이 주제에 대해 아주 많은 것을 있습니다. 동지들이 전국위원회 선전부의 지도를 받아 이 그룹의 초동 핵심을 형성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나의 제안은 멀리 떨어진 곳에서 보내는 막연한 성격의 제안입니다. 책임있는 당 기구에게 이 제안을 검토해 보아야 합니다.  

1940년 1월 16일

레온 트로츠키

코요아칸

[21. A Letter to Joseph Hansen] 조지프 핸슨 동지에게 보내는 편지  

동지,

섁트먼의 편지에 대한 나의 글이 이미 완성되었습니다. 이제 이틀동안만 다듬으면 됩니다. 그리고 동지가 인용한 부분을 활용하려고 노력해 보겠습니다.

그러나 지금 더 중요한 문제를 말하고 싶습니다. 소수파 지도자들 중 일부는 조직을 분리하는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자신들을 박해받는 소수파로 위장하려고 합니다. 이들의 심리상태를 아주 특징적으로 나타내는 계획입니다. 대체로 다음과 같이 그들에게 답변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다수파가 자행할 앞으로의 탄압을 벌써 두려워하고 있습니까? 미래에 누가 소수파가 되든 소수파에 대한 권리를 서로 보장할 것을 제안합니다. 이러한 보장은 4개 조항으로 표현될 수 있습니다: (1) 분파활동의 자유 (2) 공동행동이 필요한 경우를 제외한 분파활동의 무제한적 자유 (3) 공식 출판물의 내용은 새로운 당대회에 의해서 결정된다 (4) 소수파는 원한다면 내부 토론집을 발간할 수 있으며 다수파와 함께 하는 공동 토론집도 발간할 수 있다."

기나긴 토론과 당대회를 끝낸 후 즉시 당내 토론집을 계속 발간하는 일은 규칙이 아니라 일종의 예외 조치이며 한탄할만한 예외 조치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관료가 전혀 아닙니다. 부동의 규칙을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조직 문제에 있어서도 우리는 변증법론자입니다. 당대회의 결정에 대해 불만을 품고 있는 중요한 소수파가 존재한다면 조직을 분리하는 것보다 당대회 후에도 토론을 허용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그리고 필요하다면 새로 임명되는 전국위원회의 감독 아래 당원들 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들을 위해 심포지엄 특별자료집을 발간할 것을 소수파에게 제안하는 선까지 양보할 수도 있습니다. 최소한 아직도 폭발하지 않은 소수파의 불만을 누그러뜨리고 이들이 조직을 분리할 명분을 제공하지 않기 위해 이 방향으로 가능한 선에서 많은 양보를 해야 합니다.

쌍방의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토론을 연장할 경우 지금 상황에서는 당원들의 교육에 도움이 될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수파는 문서의 형식으로 이 제안들을 공식적으로 전국위원회에 제출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이 제안들에 대한 소수파의 반응이 어떻든 당에게는 무조건 이익이 될 뿐입니다.  

1940년 1월 18일

레온 트로츠키

코요아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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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0/01 21:30 2005/10/0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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