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8~9(토~일), 희망버스 타고 부산에 다녀왔습니다.

공룡이 희망버스에 함께 한 건

지난 7월, 2차 희망버스에 이어서 이번이 네 번째인데요~

 

★ 2차 희망버스 이야기 : 공룡들, 2차 희망버스 다녀왔습니다. 3차도 GO GO~

★ 3차 희망버스 이야기

   : 청주희망버스 자전거 선전전 했어요!!

   : 3차 희망버스, 연대의 연등을 걸고 왔어요^^

★ 4차 희망버스 이야기 : 공룡, 희망시국대회에 다녀오다

★ 소금꽃 계란 들고 5차 희망버스 함께 가요~

 

이번에 공룡은 '소금꽃 계란'과 '희망의 연등' 그리고 '조남호 잡기 탱탱볼 놀이' , '박 터뜨리기' 를

준비해서 희망버스에 탔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여러 분들이 준비과정에서 십시일반 도와주셨어요~

후원도 해 주시고, 직접 계란과 간식을 사다 주시기도 하시고, 

그리고 저녁 늦게까지 물품 준비도 함께 해 주시고,

따로 공룡에 들려주셔서 개인 차량으로 부산 집회 장소까지 짐을 날라주시기도 하고~~~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모두들,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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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 희망버스 당일~ 조금이라도 신선한 소금꽃 계란을 준비하기 위해 ㅎㅎ

아침에 400개 정도의 계란을 삶고, 포장했어요~

소금꽃 계란에는 '꽃소금'과 '계란' 그리고 '한진중공업 노동자 투쟁 지지'와

 '청주노인전문병원 간병노동자 복직' 의 바램을 담아서 만들었는데요.

조심한다고 했는데도 삶는 과정에서 터진 계란들이 심심치 않게 등장해서;;;

공룡들~ 아침 겸 점심으로 깨진 계란들 (입에서 닭 냄새 날 때까지) 든든하게 먹고~~~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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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청주 희망버스 탑승~ ㅎ

몇 번째 희망버스를 타다보니 자연스럽게 버스 안의 사람들이 서로 아는 사이가 되어서

이번에는 버스 안에서 서로 소개하고 인사하는 과정은 생략~ ㅋㅋㅋ

하고 싶은 이야기들이 있는 사람들은 편하게~ 마이크 들고 이야기 하는 분위기였는데요.

집에서 직접 브라우니를 만들어서 예쁘게 포장까지 해서 오신 분도 계셨구요~

떡과 물을 준비해주신 분들도 계셨어요~ 이렇게 서로 준비해온 먹거리들 나누면서

청주 희망버스~ 부산으로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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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가까워지면서, 부산으로 통하는 모든 톨게이트에서 경찰이 수색 중이라는 소식이 들리고

아니나 다를까 톨게이트에 도착하자 이미 몇 대의 관광버스들이 도로 한 켠에 서 있고

청주 희망버스 역시 경찰이 불심검문을 시도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결국 버스에서 내린 사람들이 항의를 하고 나서야 부산으로 진입할 수 있었는데요.

부산에 들어가서도 부산역까지 가지는 못하고, 근처에 내려 부산역까지 걸어서 이동했습니다.

아아... 이 과정에서 문제는 짐들;;; 계란, 연등, 탱탱볼놀이 용품 등등 준비한 물품들이 있어서

최대한 손으로 드는 짐을 줄이기 위해 공룡들, 배낭에 넣을 수 있는 물품은 각자 배낭에~

그리고 그 외의 짐은 준비해 간 두 대의 손수레에 싣고 날랐는데요.

청주 희망버스에 같이 타신 분들 손까지 합쳐 대 여섯 명이 번갈아 가며 끌고 당기고 ㅎㅎㅎ

그렇게 부산역 앞까지 무사히;;;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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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지역의 희망버스 대오들과 만나 행진을 하기 위해 부산역 앞에서 기다리는 중~

공룡들, 부산역 주위를 다니며 '소금꽃 계란'과 '희망의 연등'을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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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막상 짐은 풀렀겠다, 하지만 언제 행진이 시작될지는 몰라 마음이 급했는데요.

왜냐하면 연등을 바로 나눠드리는 게 아니라, 연등에 초 받침을 고정해서 초를 끼우고

뽈대에 철사를 감아서 연등과 연결해야 하는;;; 나름~ 은근히~~ 손이 가는 작업이어서요~

하지만 이번에도 역시! 청주 희망버스 사람들,

너무 자연스럽게 삼삼오오 모여서 연등 조립도 같이 하고 짐도 같이 챙기고 ㅎㅎㅎ

그렇게 준비한 연등을 나눠 들고 남포동으로 행진을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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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모두들 남포동 부산국제영화제 BIFF 광장에 모여 2시간 가량 집회를 갖고,

한진중공업 85호 크레인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는데요.

사람들이 큰 길(광복로)로 나가자 경찰들이 막고 살수차와 최루액을 동원해서 이동을 막았구요.

이 과정에서 50여 명의 사람들이 연행되기도 했습니다. 

이 와중에 대오 앞 쪽에 있었던 영길샘은 잠바와 책, 안경을 잃어버렸구요;;;

(2차 때는 종민, 5차 때는 영길샘 안경 분실;;; 다음엔 안경들에 꽁꽁 목걸이 줄을 매두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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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다시 BIFF 광장으로 이동, 그곳에서 밤 샘 공연과 문화제가 진행되었습니다.

공룡들도 준비해 간 '조남호 잡기 탱탱볼 놀이' 판을 설치, 새벽까지 놀았습니다~ 

문화제 메인 무대 외에도 인디밴드 공연 무대, 영상이 상영되는 비디오 차량, 문학까페 등등

BIFF 광장 구석구석에서 여러 프로그램들이 진행되서~ 여기 저기 구경도 하고

또 희망버스에 와서 보게 되는 다른 지역의 친구들 만나서 수다도 떨다 보니~

어느새 해가 뜨기 시작~~~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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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버스 청주 참가단은 새벽 6시에 모여서, 이후 일정을 상의한 후

해운대에 위치한 영화제 티켓팅 장소로 이동~ 거리 선전전을 진행했구요.

10시 경 부산역에 모여 아침도 먹고, 정리 집회를 가진 후 청주로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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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희망버스 탔을 땐 버스 안에서 참가자들끼리 인사하는 시간이 되면,

모르는 사람들 앞에 서는 게 쑥스러워서 제 차례될 때까지 조마조마하고 그랬는데 ㅎㅎㅎ

(무장한 경찰들 앞에 서는 것 보다 더 떨리고 긴장되고 그랬었다는 ㅋㅋㅋ)

이제는 서로 마주치면 편하게 눈 인사도 나누고, 부탁하거나 격식 차릴 것도 없이

먹을 것도 나누고, 짐도 나누고, 일 거리도 나누게 되네요~

 

희망버스에 같이 타신 분들, 그리고 부산에서 만난 분들

그리고 그리고! 버스에 함께 타진 못했지만 준비과정에서 십시일반 마음과 품을 나눠주신

모든 분들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우리, 다음 '희망'도 함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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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17 17:18 2011/10/17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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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혈  | 2011/10/17 18:45
우와~ 연등 이렇게 보니 더 이쁘네요ㅎㅎ
그때는 짐이 무거우니.. 빨리 연등을 풀어야 한다는 생각에 정신이 없다보니
자세히 보지 못했는데ㅎㅎ 사실 이번 희망버스때 만든것이 아니라 저번에 만들어서
가지고 갔다가 행진을 못 하게 되어서 사용 못 했던 것 이었는데 이번에는 사용 할 수 있었어서 너무 다행이네요ㅠㅠ 그때 연등 만드느냐고 수고해준 친구들과 공룡들 연등을 후원 해 주신 분들에게 이제야 좀 마음이 풀리네요ㅎㅎ 다들 감사했습니다^-^
앙겔부처  | 2011/10/19 12:46
입에서 닭 냄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어듸 가도 몸만 쏙 갔다오는데 정말 항상 감탄하며 보고 있어요!
긴 호흡  | 2011/10/19 15:27
ㅎㅎㅎ '어듸' 에서든, 만나게 되면 서로 무지 반가울 거 같아요!!!!
앙겔부처  | 2011/10/19 16:07
그러믄입쇼 반갑구 말구요<
그보다 공룡들에 진짜진짜 놀러가고 싶어요 아니 놀러가는 거 말고 활동 염탐하러... ㅋㅋ
긴 호흡  | 2011/10/19 17:23
꺅!!! 좋아요 좋아~~~ 꼭 오세요~ 오셔서 염탐 잠깐 하고, 막 놀아요!!! ㅎㅎㅎ
  | 2011/10/19 23:08
청혈/ 그럼 6차에서는 이번에 못한 박 터뜨리기 하는건가..ㅋㅋ
앙겔부처/ 그렇다면 올해 안에?? ㅎㅎㅎ
fuck you ass muderer~  | 2011/10/22 20:12
종북좌파 빨갱이짓 불법집회 다녀오시느라 고생이 많으셨네요~ 툇툇~^ㅇ^
GOD  | 2011/10/29 13:35
내 말을 들어야 천국간다~

남에게 피해주는건 좋은 일이 아니다.
무엇을 하고자 하는지 그 뜻은 잘 알고, 좋은 일이다.
하지만 그 뜻을 이루기 위한 행동이나 노력이 옳은지 판단하거라~
무고한 시민들 피해도 고려할 줄 알아야 착한 사람이니라~

또 그라믄 지옥간다~
zzzzzzzzzz  | 2011/11/02 10:54
자랑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앙겔부처  | 2011/11/02 14:12
그럼요! 자랑이죠! 얼마나 자랑스럽냔 말이다 부러우면 지는 거임
니네들 오지마~  | 2011/11/02 12:11
니네들 부산에 오지마~
니네들은 무슨 소풍 오느냥 내려오지...
니네가 왜 희망버스를 타는지 생각해봐... 희망버스 타는게 무슨 유행이냐??
희망버스 타고 왔다 갔다고 무슨 애국자? 독립운동가? 된듯 생각하는...
그렇게 하고 싶음 서울 한진중공업 본사 가서 혀~
왜 넘의 동네와서 난리들이여~ 간만에 가족들과 여유로운 시간 좀 보내려다
니네 땜시 차 막히고...영화도 못보고...
이제 오지 말아라~
영도사람  | 2011/11/09 18:07
진짜 이거 오면 영도 교통마비되고 완전.. 봉래동 교차로잇는쪽에 사는사람인데 토익도 이것땜에 못칠뻔하고 장난이 아니었네요 진짜 다들 놀러오는듯하고 술이나마시고있고 데모하러왔찌 술마시고 쓰레기 버리러왓나 이렇게생각드네요
진정한 데모는 끝났다  | 2011/11/27 16:54
회사측과 합의한 대부분의 노동자들은 배신자 쓰레기 취급하며

소수의 합의에 불응한 노동자들만 불쌍하고 처량한 신세로 만들어내는 당신들의 언플

합의에 응한 노동자들이 배부르고 등따시고 회사에 충성하는 마음에 합의한것 같습니까??

FTA반대시위한다는 대학생들 신고있는 신발은 나이키고 피고있는 담배는 말보르
진정한 데모는 끝났다  | 2011/11/27 16:56
예전우리대학때 미순이사건 데모할떄

월드컵에 대한민국이 묻혀 국민들의 지지를 받아내지는 못했지만

정말 경건하고 엄숙했으며 힘없는 나라의 슬픔이 느껴져서 울기도 많이 울었었다

너네는 뭐냐 내분유도하고 억지부터 부리고 1년가까이 남의 기업 영업방해하면서 억지로 얻어낸 항복선언이 자랑스럽고 존경스럽더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