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수를 하는데 느낌이 이상했다.
세안제를 쓴다고 생각했는데
다시보니 샴푸로 얼굴을 씻고 있었다.
머리를 감으려고 했는데
얼굴은 이미 씻었는데
문득 한 사람이 머릿속에 떠오르고
그 사람을 생각하다가
머리로 가야할 손이 길을 잃어 얼굴로 향했다.
바보가 됐다.
어떤 그 사람도
내 생각에 바보가 될때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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