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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불매운동 이야기하다 마님에게 야단맞다.

이랜드 불매운동에 대한 글을 죽 읽었다. 생전 처음 보는 거 같은 상표들..(흠. 퓨마도 이랜드 거였나?) 뭐 내가 이용하는 건 없네.. 난 가만히 있어도 불매운동이구나... 그러다가  갑자기 얼마전 불광역에 생긴 아울렛에 마님이 자주 간다는 생각이 떠오른다. 꼭 뭔가를 사기보다는(최근 실직으로 집안 경제는 초 긴축돌입) 찡찡거리는 용이 달랠겸 집안에서 답답하면 구경삼아서 많이 간다. 어린이 극장이 있어서 가끔 단단이에게 인형극이나 뮤지컬 공연을 보여주기도 하고, 아이 옷 같은 경우에는 비싸지 않은 가격에 살 수도 있어서 시내를 나가기보다는 그쪽으로..

 

  안방에 가서 마님에게 불매운동 동참해야 할 거 같다고 이야기 하다가 잠든 줄 알았던 단단이가 끼어들어서 이야기 소리가 커지고 결국은 우리 찡찡이 용이가 잠에서 깨어서는 울어댄다. 단단이는 그래도 아울렛 가고 싶다고 이야기하고 난 나쁜 사장있는 곳은 이용하면 안되요 라고 이야기하다가 마님에게 그런식으로 말고 좀 더 세련되고, 이해하기 쉽게 이야기하라고 야단맞았다.  세련되고 이해하기 쉬운 이야기라...

 

95년 이었나..LG 해고자 문제때문에 불매운동을 학교에서 해보려고 LG에서 판매하는 물건들을 조사하다가 불매운동 제대로 하면 뭐 살게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장해서 이야기하면 슈퍼에서 파는 공산품의 반은 LG거 인거 같았다. 치약,치솔,비누,옷.석유..... 불매운동을 하면 LG도 타격을 입겠지만 사는 입장에서도 참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 흐흐...

 

정치조직들은 이런 때 활동을 좀 해주면 얼마나 좋을까... 자기들끼리 모여서 통합을 하네 마네 . 니가 맞네 내가 맞네 그런 거 말고.. 다단계 조직이 그런 점에선 차라리 더 잘한다는 생각도 가끔 들고.. 잘하는 이야기로 대중과 함께 하는 투쟁이라면 이럴 때 이랜드 투쟁에 대해서 알려나가고 불매운동에 동참하게 하고 그 과정에서 프로그램을 만들고 사람들이 참여하게 하고 그런 식으로 해야 대중과 함께 하는 거 아닌가. 이젠 거리에서 서명운동하는 거 보면 질린다. 서명해서 도대체 뭐가 바뀌는 건데. 게다가 지금까지 서명하면서 이메일,휴대전화번호, 주소 다 적었지만 한번도 서명운동의 결과가 어떻다고 알려주는 단체를 못봤다. 그냥 쇼였던 거여?

 

현대중공업에서 노조탄압이 있으면 전국의 현대자동차 판매점에 화염병 타격을 했었다. 시대가 변해서 싸움의 방식이 달라졌으면 또 그렇게 방법이 나올 때도 되지 않았나.. 예전엔 불매운동은 선언이고 다른 투쟁이 중심이었다면 이젠 불매운동이 중심이 될 수도 있겠다 싶은 생각도 있고...

 

어쨋거나 이랜드 투쟁이 승리로 끝나지 않으면 우리 단단이는 어린이 극장에 어떻게 가나....

 

덧글

제발 바라건데 진로,단배인삼공사 잘해라... 불매운동 안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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