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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산을오르며

오랜만에 집에서 가까운 산을 오르며

나의 한계와 의지를 스스로 시험해 보았다

 

삼십분 정도의 거리를 코로만 호흡하며

 

악착같이 걷고 또 걸었다

 

심장이 터질것 같았다

 

얼마만에 산을 오르는지 기억도 없다

 

차만타고 왔다갔다만 하다가 걸어보는길이라

 

발걸음이 떨어지질 안았다

 

몸에쌓여있던 노폐물이 땀구멍을 통해 다 배출되는 기분이었다

 

콩죽같이 땀을 흘리면서도 계속 걸었다

 

죽기아니면 까물어치기로 숨이 턱에까지 차는것을

 

한시간정도의 코스를 걷고나니 너무 좋았다

 

이제 더이상 상처받고싶지않은 현제의 나자신을

 

산을 오를때는 아무생각없이 발걸음 옮겨놓는것만 생각하다가

 

내려오면서 나를 돌아볼 여유를 가지는것이 너무 좋았다

 

오랜만에 체력도 점검하면서 잠시지만 많은생각을 했다

 

한발두발 발걸음을 띄어놓는것이

그렇게 힘들고 괴로울수가   없지만 계속 무거운 발걸음을

옮긴결과 목표지점까지 걸었다

성취감이란 이루 말로 표현할수없다

하루이틀하고 그만둘 운동이 아니라면 장기적인 안배를하면서

뚜벅뚜벅간다

절기상으로 입춘이 지난 이후로는 얼었던 땅이녹고

물기가 질퍽하게 베어나오는것을 보며 그래 겨울이 아무리

추워도 꽃피는 봄을 막을순 없다

나 자신을 위해 싸웠고 삶을 알고부터 우리를 위해 싸웠고

이제 자식들을 위해 싸운다

더이상 모순을 상속하지않겠다는 마음으로

홀로 걸음걸음 걸어며 눈물 콧물 땀 범벅이되어 걷고또걷는다

누가볼까 창달린모자 깊이 꾹 눌러쓰고 도전해보는 나자신이

너무좋다 아직도 도전해보고싶은 마음을 지우지않았음을

산, 나무, 풀, 얼음, 돌, 벌레, 날으는새, 고사목, 쓰러진나무덩걸

바위, 골을씻고지나는바람, 햇살, 물오르는나무가지의 눈들

나무내음새, 흙냄새,풋풋하면서도 비릿한 공기내음,밥짓는냄새 

할수있다는 자신감을 회복시켜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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