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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

서문시장 2지구 3층에서 땡빛을내어 커텐과 원단장사를 하는 동생이 있다.

 

87년인가 86년인가 군에갔다와서 경찰 공무원이라도 할작정으로 다니던 학교를

 

휴학하고 의무경찰로 지원 입대했다.

 

 

민주화운동이 불붙던 시절이라 영천3사관학교가 있는 자리에서 교육을 받던중에

 

서울로 당시에는 대모진압을하러 연.고대앞을 대구.경북 병력이 말뚝근무를 했다.

 

형인 내가 거리에서 노숙투쟁하듯 그독한 최루가스를 온몸으로 하얗게 뒤집어쓰며

 

제때 씻지도 못하고 꽂병과 짱돌과 파이프를 막으며 두려움에 떨어야하고 고참에게

 

맞으며 의무경찰로 군복무를 하였다.

 

 

그러한 이유로 노동조합 활동을 하고 사회모순과 싸우다 징역이나 갔다오고

 

직장에서 해고되어 복직투쟁을 하면서 있는돈 없는돈 다 쓰고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동생들에게 금전적인 후원을 받았던  나에게

 

동생은 지금까지도 말도 제대로 하지않고 지낸다.

 

 

못난형 탓에 미루다보니 아직까지 장가도 가지못한 슬픈 경험도 가지게된 동생을

 

도움을 줄수있는게 없어 마음만 아파한다. 

 

 

사흘동안 불이난 2지구가 몽땅 타다가 건물이 무너지는 것을 발만구르면서 지켜보았을동생

 

 

내가보니 소방당국은 다른곳으로 옮겨붙는것만 방지하지 몽땅 재가되도록 주위정리만 했다.

 

 

자기점포를 가진사람이야 보험든것 재개발등이 있지만 동생과같이 살아보려고

 

빛내서 장사하던 세입자는 막막하기만하다

 

 

힘내라 !!!

 

 

일하러가야할시간이라 이상하게 마무리를 지어야 한다.

 

 

없는놈이 사는것이 다 이런것이리...

 

또다른 구조적 모순을 본다.

 

 

보험을 가입할수없어 몽땅 태워 한줌의 재로 다 날리고도 먹지도 않던 술로서

 

울분을 달래야하는 동생 못난형이 힘내라는 말밖에는 할말이 없구나

 

피해본 모든 상인여러분 힘내시고 하루빨리 장사를 다시 시작할수 있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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