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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5% 대 한국 34%

"노르웨이 5% 대 한국 34%"


한국의 자영업자의 비율로 사람들의 성향(진보-보수)을 분석한 것은 현실을 확연히 파악하게 해준다. (맞구나. 그런 것이 있었구나!) 홍세화님이 맑스의 명제 "존재가 의식을 결정한다"가 통하지 않는다고 투덜대는 것보다는 보다 과학적이고 합리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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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5% 대 한국 34%


학계에서 자주 지적되는 한·일의 상대적 보수성의 원인 중 하나는, 자영업자 인구가 비교적으로 많다는 것이다. 북유럽 도시 풍경과 한국 도시 풍경의 가장 눈에 띄는 차이는, 한국의 무수한 식당과 가게, 상가 건물들이다. (중략)


반면에 무급 가족까지 포함해서 자영업자들이 전체 취업자의 34%를 이루는 한국이나 16%를 이루는 일본에서는, 당장의 자금 흐름이 문제가 돼 ‘경기 회복’을 약속하는 극우파의 감언이설에 귀가 솔깃해지는 사람들이 많은 편이다. 생산 수단을 소유하면서도 착취 대상이란 자신과 가족, 몇 명의 아르바이트생 빼고 별로 없는 중간 규모 이하의 자영업자들은 대체로 사회·경제적으로 이중적 존재들이다. 한편으로는 그들이 ‘진정한 자본가’가 되기를 희망하면서 자신들과 몇 명의 주위 사람들을 무자비하게 착취하고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경기 변동에 따라 늘 도산 위기를 맞을 준비를 해야 한다. 그들이 ‘변화가 없는 호경기’를 찾다 보니 히틀러나 무솔리니의 주된 지지 기반이 될 수 있었다는 사실을 유럽 역사가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이다.

(하략)

가난한 자는 왜 이명박을 지지하나 - 한겨레21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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