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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1/12
    주봉희위원장님 선거 출마...
    동치미
  2. 2007/01/05
    [송경동]새로운 세계를 건설하라
    동치미
  3. 2007/01/03
    모란공원에서...
    동치미

주봉희위원장님 선거 출마...

"운동은 싸워야 하는 것이고 세상을 깨우는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아직 남은 싸움이 있습니다. 특수고용노동자들이지요. 특수고용노동자들의 문제는 바로 노동 3권의 문제입니다. 노동자성마저 인정을 받지 못하는 그들은 우리들의 가장 첨예한 현실의 화두입니다. 2007년에 특수고용노동자들의 노동 3권을 보장받기 위한 싸움에서 우리는 반드시 승리해야합니다"

 

민소 인터뷰였다.

 

다들 의외라고 했고 나도 그러했다.

 

승리했음 좋겠다는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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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경동]새로운 세계를 건설하라

 

[송경동]새로운 세계를 건설하라 


 - 故 하중근 동지 영전에 바침 


그간 우리는
전국팔도를 떠돌며
너희의 집을 만들어주었다
너희들의 더럽혀진 영혼을 버릴 하수구를 만들어주었고
학교와 공장과 교회를 만들어주었다

너희는 우리가 만들어준 배관을 타고 앉아서야
먹고 싸고 따뜻할 수 있었다
너희는 우리가 연결해준 전선을 통해서야
말하고 듣고 소통할 수 있었다
우리는 너희를 위해 결코 무너지지 않을
세상의 모든 천장과 벽과
계단과 다리를 놓아주었다
아무말없이, 불평도 없이

하지만 너희는 그런 우리에게
착취와 모멸만을 주었다
불법다단계 하청인생
일용할 양식조차 구하지 못하던
일용공의 날들
우리의 밥은 늘 흙먼지 쇳가루 땡볕에 섞여졌고
우리들의 국은 늘 새벽진흙탕이거나 공업용 기름끼였다

우리는 사회적으로도 늘 개차반
쓰미끼리 인생이었다
나중에 나중에 줘도 되는 근로기준법의 마지막 사각지대
못나고 공부 못하면 저렇게 되는 불량표지판
말 안 듣고 버릇없는 것들이 가는 인생 종착역
죽지 못해 사는 인생이 우리의 자리였다

그런 우리의 요구는 소박했다
옷 갈아입을 곳이라도 있다면
점심시간 몸 누일 곳이라도 있다면
일주일에 하루만이라도 쉴 수 있다면
일한 돈 떼이지 않을 약속이라도 받을 수 있다면
원청사용자들과 이야기라도 해볼 수 있다면
너희의 노예로 더 열심히 일하고
충성하겠다는 약속이었다

하지만 너희의 대답은 의외로 간단했다
못배우고 더러운 노가다들이 감히
신성한 우리 자본의 왕국 포스코를 점거하다니
밀어버려, 끌어내, 목줄을 짤라 버려
58명 구속에 가담자 전원 사법처리
그리고 시범케이스로
하중근 동지의 머리를 깨부셔놓았다

그래서 우리도 이젠 다르게 생각한다
전면전을 선포한 너희에게 맞서
우리가 그간 해왔던 건설과는
전혀 다른 건설을 꿈꾼다
더 이상 너희의 재생산에 봉사하는 건설이 아니라
일하지 않는 너희의 비정상적인 비만을 위한 건설이 아니라
진정한 사회의 주인으로 우리가 서는
새로운 세계를 설계한다

그것은 더 이상
우리가 너희의 하청이 아니라
우리가 너희의 원청이 되는 투쟁이다
우리의 노동에 빌붙어 과실만을 따먹는
너희 인간거머리들, 인간기생충들을 박멸하는 투쟁
진정한 사회의 주인
건설의 주인이 누구인가를
명백히 하는 투쟁이다

비켜라
비키지 않으면
이 망치로 너희들의 썩고 굳은 머리를 깨부술 것이다
물러서라
물러서지 않으면
이 그라인더로 너희의 이름을
역사의 페이지에서 영원히 지워버리고 말 것이다
사죄하라
사죄하지 않으면
우리 가슴에 박힌 대못을 빼내
너희의 정수리를 뚫어놓을 것이다
이 성스런 건설노동자의 투쟁 앞에
돌이켜라. 썩은 시대여
항복하라. 낡은 시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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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란공원에서...

 

묵념을 하고 묘지를 거닐다가.

만난 묘비에 적혀있던 시.

 

빛나는 길


네가 걸었기에

이 세상엔

또 하나의 길이 생겼다

높은 곳을 향했던 걸음은

보기 좋은 곳에서

꽃밭을 이룰 것이다

큰 꽃숭어리, 사람 눈길 부르며

한 계절을 뽐내다

뽑힌다. 그도 아름다운 한 생이다

하지만 네가 걸었던 그 길은

너무나 낮았던 초록 땀의 들판

오직 스스로의 힘으로

야생화처럼 자리 고르고

먼저 이웃을 품어서야만

꽃이었다. 정미야-

生은 잛았지만

이제 命이 옮겨 붙는

초록들판을 생각하라

네가 흰나비 되어

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날갯짓으로

슬픔을 닦아줄

모두가 너다

네가 걸었기에

빛나는 길이 다시 낮게 그리고 높게

떠오른다. 우리들 가슴엔


     -詩 오철수

 

 

겸손.을 배우고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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