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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줌을 누다가...

10월 첫날 추석전 전날 밤에 용산에 갔다.

지난 목요일에도 그랬지만, 생각보다 집회(예배)에 참석자들이 많았다.

 

그 날따라 추석이라 송편을 용산 식구들이 만들었다고 돌린다.

출출한 참에 잘 먹었다. 요즘 구하기도 쉽지 않을 솔잎을 많이 넣고 떡을 만들었다.

 

다음에 뒷편 레아 앞 길바닥에서 길바닥 콘서트 노래판이 벌어졌다.

공연을 녹음 했단다. http://blog.jinbo.net/yongsanradio/?pid=162

뉴시스.  http://blog.jinbo.net/dopehead/?pid=757

 

처음 노래는 강아지똥, 이라크 아이들의 편지, 새만금의 이야기를 노래한다.

노래하면서 써온 붓글씨를 유가족게 전한다. 이 가수는 봄에 침뜸을 가르쳤던 아저씨다.

 

길바닥에서 노래해온 노래꾼들이 조용하게, 때로는 시끄럽게 노래를 부른다.

한 켠에서는 막거리병이 놓여지고 안주로 송편과 과일이 준비되었다.

 

노래하는 가운데 몇 사람이 종이에 뭘 써서 들고 사람들 앞에 나온다.

남아공에서도 용산과 같이 철거로 인해 여러명이 죽었다고 대사관이 항의하러 간단다.

 http://blog.jinbo.net/giraffe/?pid=114

 

막걸리는 동이나고, 노래하던 이가 막걸리 사러 갔다가 점빵이 문닫았다고 그냥온다.

그러나~ 좀 있으니 중국에서 살다온  이가 다른 방향에서 막걸리를 한 아름 사 왔다.

 

새로운 막걸리가 나오니, 뒤 따라서 빵과 과자 통닭이 먹고 남을 정도로 나누어진다.

오병이어의 기적 같다. 먹을것은 많고, 하늘의 달을 밝으니 집에 갈 생각은 않고 판은 계속 된다.

 

준비된 순서는 끝이나고도, 막걸리에 흥이 돋아  한번씩 더 나가서 노래를 한다.

길바닥에 앉아 있는 이나 가수나, 신나게 노래를 주고 받는다.

 

몸 속에 들어간 막걸리는 몸 밖으로 배출을 해야 하겠다.

화장실에 가서 시원하게 배출을 하는데..... 눈앞에 나타난 낙서가 재미있어 찍어 왔다.

 

 

밤 늦게까지 촛불친구들이랑, 길바닥 음악가들이랑 끝이 없이 먹고 마시면서 노래한다.

막차 시간이 되어 집에 오려고 나오는데, 이들은 끝이없이 빙 둘러 앉아 새로운 판을 벌릴 태세이다.

 

 

그날  그 곳에도 밝은 달은 밝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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