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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틀린것 같다.

"문재인이 (결과적으로)대통령에 당선되지도 않겠지만, 당선되어서도 안되겠다."

지난 가을 일요일 오후 차를 타고 삼성동 코엑스를 지나면서 함께 타고 가던 이에게 말했다. 그때가 민주당에서 후보경선을 하던 때이고, 문재인이 2060년 까지 탈핵을 하겠다고 하던 때이다. 그렇다고 다른 후보가 딱히 마음에 내키는 후보가 있는 것도 아니었다. 차라리 민주당 자체에 희망을 두고 있지 않다. 이제껏 그들이 한 모습을 보면 그 이유는 말 할 수 없이 많다. 그 가운데 가까운 것부터 보더라도 지난 4년간 MB가 그렇게도 가열차게 민주당의 선거운동을 해 주었는데도 총선을 그렇게 만드는 꼴을 보면  말을 더하지 않아도 되겠다. MB와 동업하여 이나라 정치를 망치고 있는 모습을 보다가 안철수가 등장하여 정치를 바꾸어 보겠다고 하니, 차라리 그가 민주당보다 나을수 있다고 보이기까지 한다. 

 

문재인이 노무현과 같이 참여정부 내내(잠시 쉬었나?) 비서실장을 하였다. 그 노무현 정권이 저지른 잘못을 생생하게 기억한다. 당선자 신분으로 미군장갑차에 깔려 죽은 효선이미선이 시위를 이제 그만하면 좋겠다. 미국에 사진 찍으러는 가지 않겠다고 하더니 곧바로 미국으로 달려 갔다. 그해 봄 평택미군기지 확장을 하면서 주민들을 쫓아내면서 피 흘리면서 실려가는 사람들의 모습, 부안 방폐장 싸움에서 부안군을 쑥대밭으로 만들어 놓은 모습을 잊을수 없다. 천성산 터널로 스님으로 하여금 100넘게 단식하게 만들고 정토회를 찾은 이해찬의 모습, 새만금을 막고, 여의도에서 대낮에 홍덕표 전용철 농민이 맞아죽는 모습의 기억이 새록새록하다. 제주 강정마을에 해군기지를 시작하고, 그렇게 비판을 하던 4대강사업이 진정 MB정부 혼자만 한 사업인가 반문해 보기도 한다.  한미FTA, 보수연정, 의도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부동산가의 폭등, 보수의 대결집, 대학등록금의 폭등 등 이루 말할수 없는 실정을 있었다. 

 

그 옆에 문재인이 있었기에 그가 대통령이 되어서도 안 되겠다고 했다. 개인이나 조직이나 정권에서 잘못된 일을 할 수도 있다고 본다. 한번 실수는 병가지상사라지만 너무 많다. 그러면 지난날의 잘못에 대해 제대로 뉘우치면서 석고대죄를 해야 한다. 그런데 그는 사과를 한다고 하면서도 제대로 뉘우치지도 않고 얼버무리는 모습으로 보인다. 선거 막바지로 가면서 조금더 진전된 모습을 보이는듯  하는데, 어느정도 가슴 속으로 뉘우치는지 모르겠다. 제대로 반성하고앞으로 우리는 이렇게 저렇게 하겠다고 하는 모습이 보이면 그를 달리 볼 수도 있겠는데 그렇게 보이지 않는다. 

 

이번에 안철수가 나와서 정치판을 휘저어 놓는 바람에 이쪽이나 저쪽이나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고 본다. 이것만으로 안철수는 이번 선거에 많은 기여를 했다고 본다. 앞으로도 더 많은 기여를 해 주기 바라는 마음이다. 정치가 밑으로 떨어어질 데로 떨어졌다고 보기에 휘저어 놓는것만 하더라도 우리 정치는 바뀌어질 것이라고 본다. 그 속에서 자신들의 정치적인 입장을 제대로 밝히고 앞으로 나아가면 좋겠다. 이는 안철수에 대해여 그 내용적으로 맞고 지지하고 마는 것과는 별개의 이야기이다. 말하는대로 안찰수의 한계가 있다. 지금은 그로 인해 우리의 정치가 다르게 나아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 것이다.

 

문재인이 되지 않겠다고 한것은 표계산으로 보더라도 민주당의 문재인으로서는(안철수와 단일화가 되어도) 표가 모자랄것이라고 보았기 때문이다. 지금 이시간에도 그에 대한 확신을 서지 않는다. 그렇다고 안철수로 단일화가 되어 민주당이 열심히 득표활동을 해주면 안철수가 당선될 수 있겠지만, 거대한 정당이 그렇게 하기도 힘들고 되더라도 열성적으로 선거운동을 하기 힘드리라 보았다. 그러니 독재자의 딸이 대통령이 되는 꼴을 못 보겠다는 심정을 이해하면서도 이찌해야 할지 어려운 선거가 되는것 같다.

 

박근혜에 대해서 말을 하지 않아도 되겠지만, 한가지만 말한다. 반대쪽에서 그를 독재자의 딸을 비롯하여 연좌제에 속한 비판 비난을 너무 많이 하고 있다. 이에는 찬동을 할 수 없다. 심정이 그렇다는 것을 이해한다. 박근혜와 새누리를 이야기하고 오늘의 그들을 이야기 해야 할텐데 말이다. 대를 이어 독재자가 대통령이 되는 것이 서글픈 현실이기는 하지만 비판이나 표현을 달리 하는 방법을 찾았으면 좋았다.

 

민주당, 문재인이 안철수에게 형님인듯 하면서 단일화를 압(협)박하는 모습을 보기 힘들었다. 그에 못이겨 안철수가 사퇴를 하면서 마음이 많이 상했으리라 본다. TV토론에서 표독스럽게 이정희가 박근혜를 공격하는 모습을 보고, 또한번 박근혜가 당선되겠다는 예상을 굳혔다. 그러면서 안철수의 문재인 득표활동에 열심히 참여하면서 '소리통'을 회생시키기도 했다. 이와 이정희의 조건없는 사퇴로 문재인의 상황이 나아지고 있는듯 하다. 이제 몇 시간 남지 않은 시간이 어떤 변화가 일어나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내가 틀린것 같다'라는 제목도 그 작은 바람인가 보다.

 

진보정당의 추락과 함께 난장판이 되었다. 총선에 이전부터 그간 차곡차곡 쌓여왔던 주사파의 패권문제가 터저 온 나라에 알리게 되었다. 차라리 봄 총선에서는 그동안 곪아왔던 환부를 모두에게 보여주면서 도려내는 계기를 삼은게 성과일 수 있겠다. 그런데 아직 제대로 도려내지는 못했는가 모르겠다. 그기에다가 좌파마저도 갈라지고 나누어지더니, 급기야는 무소속으로 두명의 노동자 후보를 내고 말았다. 한명이 나왔으면 그래도 명분도 있고 남들에게 일하는 사람들에게 표를 주자고 할 수 있을텐데, 그럴 형편도 못되게 되었다. 이제 선거 끝나고 진보정치의 재편이 제대로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선거 때가 되니 소위 SNS라고 하면서 곳곳에서 선거에 대해 난리 북새통이다. 잉여 시간이 많아 컴퓨터 앞에 앉아 있어 보면 모두들 전문가가 되고 열성지지가 되어있다. 그들도 많은 고민하여 지지자를 선택했을것이기에 존중하고, 열성적인 하는 활동에 존경스럽기도 하다. 그래도 너무 많은 사람들이 한쪽으로 몰리는 모습은 나로서는 마음에 들지 않는다. 민주화 동지라고, 정권교체라고, 통일을 위해서.... 간다고 한다. 그러면 우리 서민의 삶은 어쩌라고. 그러다 보니 마음 약하면서 다른편에 있는 사람들은 말을 하는대도 용기가 필요하다. 소외되어 있는듯 보인다. 

 

선거방송에서 발표하는 말들을 들으면 이제 우리는 걱정없이 살 수 있는 세상이 도래하겠다는 착각이 든다. 박근혜의 말 까지도. 제발 지금 한 말들을 생까지 말고 지켜 주기 바란다. 그게 나중에 그들을 판단하는 기준이다. 또 그를 지지한 자들도 그의 공약을 금방 잊지 말기 바란다. 계속해서 지켜보면서 이행하도록 촉구하고 싸워야 한다. 그래야 당신들의 진정성을 믿는다. 온정주의에 빠지거나, 한 자리에 만족하지 말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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