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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고맙다는 말로 시작을.....

딱히 쓸말이 있을까, 이곳을 채울 내용이 있을까.....?

 

아직 정리가 되지는 않는다.

 

그냥 쓰...고....싶....다. 써보고싶다. 무엇이든....

 

아이를 낳고 한달이 다되어가던 즈음이었던가 TV도 없고 인터넷도 없었던 우리집....

 

시계마저도 없었다. 결혼할때는 그 모든 없음을 선택한 것이었으나

 

아이 낳고 집에만 있어야하는 상황, 더구나 산후우울증으로 하루하루 급격한 감정기복과 이유없는

 

눈물바람을 날리고 있을 즈음엔 정말이지 이러다 미쳐버리는게 아닐까 살짝 겁이 나기도 했다.

 

남편이 날라다 주는 신문을 열심히...정말 한면한면 꼼꼼히 보며 짧은 휴식시간을 보냈었다.

 

그러다 어느날 친구의 "인터넷이라도 해"라는 말한마디에 인터넷을 연결해야겠다고 마음먹었고

 

스팀청소기 준다는 말에 그만 광랜으로 연결하고 말았다. ㅋㅋㅋ

 

처음엔 인터넷을 연결하고도 무엇을 해야할지 몰랐다.

 

아이에 대한 긴장이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팽팽하게 나를 조이고 있던 때였다.

 

그래서 인터넷 연결하고 하는 건 아이키우기에 관한 정보, 엄청시리 고생했던 모유수유에 대한 도움사이트들, 카페들....등만을 돌아다녔고 위안도 많이 얻었다.

 

그 중에 진보넷 블로거들을 만났다. 특히 아이를 키우는 엄마블로거들이 눈에 띄었다.

 

그래서 인사말 한마디 없이 몰래몰래 그들의 글을 읽으며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고 위로도 받고 충고도 받았다.

 

그러다 너무 염치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렇게 용기를 내었다.

 

고맙다고 인사해야 할 사람들이 있다. 그동안 몰래 훔쳐봐서 미안하다고도 해야할까...?

 

오늘은 그들의 블로그에 당당히 인사말을 남기려고 한다.

 

바리님(다섯병님도 함께^^), 슈아님(상구백님도 함께^^), 비올님, 한판붙자님....그동안 너무 고마웠습니다.

 

8개월째에 접어든 아이, 그리고 엄마인 나....정말 그들에게 따뜻한 인사와 경의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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