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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수의 성장보고

 

 

이름은 임태수...

우리는 아이를 낳기전 도담이라고 (도담도담 잘자라달라고...) 불렀으나 친할머니께서

동네 이름짓는 할아버지에게 거금 이만원을 드리고 사주에 잘맞다는 이름 클 태, 닦을 수라고 지어주셨다.

처음 아이 이름을 전해받았을 때 너무 클래식하고도 쎈 느낌에 눈물날 정도로 싫었지만

어른들 말처럼 부르다보니 그냥 이제 정겹다. 이름이 정겨운게 아니고 아이가 정겨운거겠지만 ㅋㅋ

 

현재 7개월하고 3주째.....

빠른 속도로 기어다니나 아직 잘 앉지는 못한다. 머리가 마이 무거버서 옆으로 픽픽 쓰러지곤 한다.

키 작은 엄마가 안고 다니면 애가 벌써 엄마의 반이라면서 사람들 모자 모두를 안쓰러워한다. ㅡㅜ

 

6개월까지는 거의 천사아기....나의 선배 한명은 너의 아들 정도면 열명도 키우겠다며 힘들다는 나에게 퉁을 주곤했다. 물론 나도 참 우리 아들 순하구나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 절대 아니다. 성격 나오셨다. ㅋㅋ

  

이유식 시작....아직은 쌀과 야채만을 먹이는 중....감자, 고구마, 단호박, 사과, 배는 좋아하는데 청경채, 양배추,호박은 별로 안좋아한다. 호박 먹고나서 알러지 반응 일으켜 눈 주위에 오톨도톨 무언가 돋더니 계속 안낫는다. 아토피인가 걱정이다.

 

아이들 이맘때 대게 그렇다지만 전기콘센트 무지 좋아하고, 화장실, 현관, 다용도실 문만 열려있으면 돌진돌진.....엄마, 아빠 잠시 한눈판 사이 현관 신발들 위에서 어푸어푸....씽크대 열어볼려고 무진장 애쓰고....

냉장고, 밥통 보면 만져보고싶어서 눈 반짝이며 달려든다.

휴지 먹기 좋아해서 얼마전에는 또 한눈 팔아 입에 한가득 들어있는 휴지 뭉치 꺼내주기도 했다. 나모르게 얼마나 먹었을꼬...

 

호,불호 의사표현이 점점 명확해지는 아이를 보면서 정말 마이 컸구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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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이 엄마인 나는 얼마나 자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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