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촛불 心志는 꺼지지 않는다
자기 몸을 불살라
세상을 밝힌다는 촛불
수 천, 수 만 개가 몇 달 동안
서울 광장을 뒤덮었다
남녀 노소 각계 각층
어린이 가녀린 손에도
신부 목사 승려 거룩한 손에도
거대한 촛불 행진이 이어졌다
뿔난 민심, 뭣에 그리 뿔이 났을까
광우병? MB 퇴진?
단초가 됐을 뿐 그게 다가 아니다
밑바닥에 보다 큰 흐름이 있다
"한국 국민들이 대의민주주의
체제에 회의를 갖기 시작했다"
"특이한 한국형 민주주의 실험"
어느 두 외국 언론의 시각이다
웹 2.0 IT 시대
온갖 정보가 전광으로 확산 전파
온라인 젊은 여론광장이 형성된다
곧장 오프라인 현장에 現化된다
뭔가 무섭게, 너무나 무섭게
바뀌고, 변화하고 있다
일찍이 겪어 본 일 없는
새로운 변혁의 시대다
촛불은 제 몸을 사르면서
세상을 향해 외쳐댄다
눈 있는 자 보고
귀 있는 자 들으라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대한민국 헌법 제 1조
노래 가사로 힘차게 합창을 한다
한껏 드높아진 시민 의식
"나를 잡아가라!" "내가 배후다!"
자수 행열, 닭장 투어, 항의 전화/엽서
부당한 공권력에 불복종 운동
참여 민주주의의 간디 버전
"해야 된다" "않으면 안 된다"
아날로그 통치 방식
디지털 세대는 단호히 거부한다
우린 결단코 수용할 수 없노라!
너희들은 값 비싼 한우 먹지
값 싼 미친 소 고긴 우리 서민 몫이고
죽던 살던 내가 알 바 아니다?
없는 사람들 뿔나지 않을 수 있을까
머슴이 입에 담는 疏通이란 말
막힘 없이 통한다는 뜻
민중 맘 읽고, 보고, 들어라!
민의 저버린 소통 있을 수 없다
사회 정의 제 1장:
돈, 권력, 명예 중 하나만-
부자 내각, 돈에 덧붙여 권력까지?
그 중 하나는 내 놓아라!
권력 권위에 철저히 외면 불신
"네가 못하겠으면 우리가 하마"
"그 자릴 내놔라!" 우리에겐
징계권 소환권 탄핵권이 있다
"편중 편향 편파 보도로
공해를 전파하는 기득권 언론들"
이젠 신문도 하나의 상품
불매 캠페인도 소비자 권리란다
"해 먹는다"
정치인에 따라 붙는 고약한 말
"그 '자리'서 잘들 해 먹었지"
이젠 어림 서푼어치도 없다!
"촛불이 5천억 원 불태웠다"?
경제 지상주의 계산법
촛불이 던지는 메시지
겨우 고렇게 밖에 못 읽어서야...
촛불이 제 몸을 불사르면서
부르짖는 외침 절규 함성
못 본 척 못 들은 척 할 때
그 촛불은 무서운 횃불이 될 거다
촛불 눈앞에서 사라진다고
다 꺼졌다고 오판 큰 코 다친다
그 心志는 속으로 계속 타고 있다
툭 치면 언제고 다시 불이 붙으리라.
<장동만: 07/01/08>
//kr.blog.yahoo.com/dongman1936
저서: "조국이여 하늘이여"
"아, 멋진 새 한국" (e-book)
최근 댓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