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 목록
-
- 원자로 과연 안전한가
- 장동만
- 2015
-
- 대통령 재신임 물어라
- 장동만
- 2014
-
- 무능 정부 / 무능 언론
- 장동만
- 2014
-
- 종교인의 현실 참여
- 장동만
- 2013
-
- 재능 기부와 참 지식인
- 장동만
- 2011
토끼 모양새로 생긴 한반도
토끼가 허리가 아파 웁니다
너무나 너무나 아파
울고 또 웁니다/
토끼 허리 한 복판에 박혀있는
지뢰 1백여 만 개,
핏줄이 터져 상처 투성이
너무 아파 눈물을 흘립니다 /
보다 보다 못해
세계평화 옹호가들이 나섰습니다
토끼 허리에 박혀있는 그 지뢰들
어떻게든 빼내어 주자고/
한 데, 우리 주인은 결사 반대
남침저지 전쟁억제 위해
제 몸에 박혀있는 이 지뢰
1백여만 개 필수 불가결이라고/
미국 코큰 아저씨 또한 말합니다
한국에 나가있는 그네 젊은이들
그 ‘귀한 생명’ 보호위해
한반도만은 지뢰가 필요하다고 /
참으로 야속하고 또 야속합니다
이 아픔 몰라주는 주인의 냉혹함
그리고 또 원망스럽습니다
이에 맞장구치는 미국 코큰 아저씨/
주인은 저를 달랩니다
5, 6년만 더 참으라고
미국 코큰 아저씨 또 이를 거듭니다
그 때 가서 빼내어 주겠다고/
허나, 지금 너무나 허리가 아픕니다
그래서 전 세계 인도/평화주의에게
간절히 간절히 호소합니다
이 참에 어떻게든 빼내어 달라고/
하루에도 전 세계적으로
시도 때도 없이
수십 수백명 씩 생명 앗아가는
땅속에 묻혀 보이지 않는 살인마/
우리 주인은 주장합니다
한반도 지뢰밭엔 민간인 접근 어려워
외국 같은 사상(死傷) 우려 없다고
평화운동가들을 웃기는 망발 /
이 살인마 하나 없애는데
몇 달 몇 년씩 소요(所要)
1백만개를 완전 제거하려면
몇 백년이 걸릴찌도 모른다는데/
5, 6년 후 그때 가선 늦습니다
그 안에 어떤 방식이든 통일되면
국토 한 복판에 즐펀히 깔려있는
그 무진장의 지뢰 어쩔겁니까? /
우리 주인의 근시안 안타깝습니다
세계평화운동에서 이탈
혼자 외톨뱅이 되어
도대체 어쩌자는 겁니까? /
정치/군사/외교 모든 측면 고려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세계 지뢰 제거 협약에 가입
그것만이 최선의 길인데/
12월 ‘오타와 협약’ 비준하면
세계 만방에 평화의지 과시
북에는 무거운 심리적 압박
일석이조 일텐데~ /
작년 큰 홍수 때 휴전선 일대
지뢰 밭에서 헤아릴 수 없는 지뢰가
물결에 쓸려 내려가
남쪽서 큰 야단법석을 떨었지요/
땅 속에 박힌 쇠파이프 하나
민족정기를 끓는다는 풍수지리설
국토 심장부에 박힌 지뢰 1백여만 개
민족얼 민족혼 다 끓고 있지요/
토끼가 허리가 아파 웁니다
너무나 너무나 아파
울고 또 웁니다
울면서 울면서 피눈물을 흘립니다 /
<장동만: E-랜서 칼럼니스트> <조선일보 (뉴욕판) 1997년10월22일자>
Http://kr.blog.yahoo.com/dongman1936
저서: ‘조국이여 하늘이여” & “아, 멋진 새 한국”
P.S. 한국의 합동 참모 본부는 최근 “2006년도 지뢰 제거 작전”이
지난 3월 중순부터 시작되어 금년 12월 초순까지 작업이 계속된다고 발표 하였습니다.
도감청..민중별곡 (民衆別曲)
유/무선 전화도 없고
컴퓨터가 없던 옛적
우리 조상들은 항상 말했지요
“낮 말은 새가 듣고
밤 말은 쥐가 듣는다”고. .
그리해서 사람들은
말 조심, 입 조심, 행동 조심,
세상을 박빙 (薄氷) 위 걷듯
조심, 조심 살았다고 하지요.
그런데 지금 고국선
난데없는 도/감청이라는
유령이 튀어 나와
온 세상이 시끌벅적 하군요.
세금 꼬박 꼬박 내고
교통위반 땐 벌금 성실히 내고
남 속일 능력도 재주도 없는
‘법 없이 사는’ 민초들
묻고 싶은 것이 있지요.
돈있는 사람들 권력 쥔 사람들
무슨 비밀 그렇게 많기에
도/감청에 그렇게도 예민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가요.
“프라이버시는 자유인에게
소중한 모든 권리들 중에서
가장 기본적인 것”
미국의 저명한 법률가의 말이지요.
그리고 대통령은 말씀하셨지요
“도청은 국가 권력의
국민에 대한 조직적 범죄 행위”
“정/경/언 유착보다
도청이 더 본질적인 문제”라고.
모두가 맞는 말이지요.
허나, “하늘을 우러러 보아도
땅을 내려다 보아도 한 점
부끄러움 없이 사는” 민초들
고개가 갸웃둥해지네요
그리고 묻고 싶네요
도/감청 아니면 안터져 나왔을
그같은 엄청난 부정 부패 비리가
그냥 땅 속에 파묻혔어야
좋을 것이냐고? 좋았겠느냐고?
그리고 법은 또 이런 말을 하지요
“현행법을 위반, 불법 유출된
내용을 근거로 처벌할수 없다”
“그 시효가 이미 다 지났다”라고.
‘법 모르는’ 민초 또 묻고 싶네요
사회정의 vs. 법
어느 것이 우선되어야 하느냐고
법도 사회정의를 펼치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 아니냐고.
도청도 불법, 그 정보 유출도 불법,
여기서 드러난 인물들 행위도 불법법, 어느 것이 가장 큰 불법 인가요
어느 것을 먼저 다스려야 하나요
비밀많은 사람들, 떳떳한 민초들
넘을 수 없는 강이 있네요.
인권의 나라 미국서도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빗대어
“어항 속의 금붕어”라고 하지요
맨해튼 거리를 한번 거닐어도
수십번 카메라에 찍히니까요.
테러/방첩/밀수등 ‘큰 악 (大惡)’
도/감청 불가피 하다면
돈 있는 사람들 권력가진 사람들의
불법 부정 비리는 ‘큰 악’이 아닌가요?
악을 드러내기 위한 필요악이 아닐까요.
그런 방법을 통해서나마
곪은 환부가 세상에 드러나는 것
그래서 민중의 심판을 받게 되는 것
정의를 위해, 먼 훗날 역사를 위해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닌가요.
도/감청 만세! 도/감청 아자!
<장동만: 웹 칼럼니스트> <08/11/05>
http://kr.blog.yahoo.com/dongman1936
최근 댓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