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은 우리의 삶과 미래를 지키기 위해 더이상 물러날 수 없는 마지막 자리에 있는 아주 작은 영역입니다. 야생지는 존중하고 공존해야하는 하나의 온전한 세계이며, 우리 생존의 필수 요소입니다. 정부는 작년 연말에 성대하게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착공식을 강행했지만, 시공사도 정해지지 않았고 1천억원이 넘는 예산도 확보되지 않았습니다. 몇몇 사업자와 투기꾼 외에 누구에게도 의미없는 국립공원 케이블카 사업을 지금이라도 백지화해야 합니다.
우리는 설악산과 연대하는 작은 발걸음을 보태기 위해 2월 3일 설악산으로 향합니다. 몸과 산의 관계를 이야기하고 천천히 움직여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