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2

2010/11/08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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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편지 - 김시천

 

사랑한다고 썼다가
지우고, 다시 쓰고

끝내 쓰지 못하고
가슴에 고여 출렁이는
그 여러 날 동안

내 마음속 숲에도
단풍이 들어
우수수 우수수
떨어집니다

그렇게
당신의 뜰 안에
나뭇잎 가을 편지 하나
띄워 보냅니다

밤마다 밤마다
울먹이는 숲길을 건너
나뭇잎 가을 편지 하나
띄워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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