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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길을 걸어가며

블로그를 만들었다, 진보넷에서.

주민등록번호등의 불필요한 개인정보를  요구하지 않기 때문에. 큰 맘 먹고 시작한다.

다음블로그는 하나마나, 싸이월드는 민증 팩스로 보내야 하고. 결국 진보넷블로그다.

여기 안성청소년문화의집에서 만들었다.

이 블로그가 나의 진보에 도움이 될지, 아니면 다음블로그처럼 있으나 마나하게 될지.....

 

재건축을 하는 것은 차라리, 새로 건축하는 것보다 더 힘이 든다.

헐어야 할 건물을 지키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그렇지 않다 해도 허문 다음 쓰레기를 치우는 것도 힘들다고 한다.

 

실상사작은학교에 갔다 오면서, 만감이 교차했다.

내가 생각한 이상의 반 이상은 있는 것 같았다. 야단법석, 가족회의 등으로 가장 소통이 잘된다. 일반적인 감옥형 기숙사가 아니라 작은가정에 사는데,  정말 가정이다.

밥도 짓고, 장보기도 하고, 마을속에 있다보니 마을사람들하고도 만나고,  잘 뿌리내려있었다. 그런 가정은 국내에 있는 학교 중에서는 처음인것 같다.

애시당초 학교를 만들 때부터 그렇게 만들었다니. 태생적으로 잘 된 것 같다.

푸른꿈고등학교는 생태마을도 없고, 감옥형 기숙사가 있다.

그래서 학교안에서 먹고, 자고, 입고, 배우는 생활이 가능하다.

그래서일까, 학교 안에서만 흐르는 섬같다.  지역사람들하고 소통이 별로 없다.

작은 학교처럼 마을에서 가정형식으로 생활한다면, 농촌생활을 하면서 자연히 알 수 있을 것이고, 주민들도 학생들을 잘 알텐데.

 

지역사람들은 푸른꿈에 대해 별로 아는 것이 없다. 외지인들이 오는 그들만의 학교? 

학생들도 무주군안성면에 대해서도 별로 아는 것이 없다.

그냥 알 수 없는 농촌사람들?

 

어디서부터인가, 푸른꿈의 태생적인 한계가 지금도 발목을 잡는다.

생태적이라고 하기 어려운 수세식 화장실, 샴푸, 감옥+통제형으로 이루어진 기숙사....

체벌은 올해 9월에서 금지되었으나 여전히 교실에 가두어 놓고 시간낭비하는 법을 가르치는 수업도 금지되었을까? 어찌보면 많은 학생들이 한 건물에서 생활하는 것이야 말로 반자연적이지 않을까.

 

갈길이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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