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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모토 나오키의『레드』 번역 시작에 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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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흔히들 일본의 사회운동이 몰락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일본은 예전에 격렬한 운동이 있었습니다. 특히 1960년대 말의 일본 운동에 대해선 낭만적으로 기억하는 사람마저 있을 정도로 많은 사건들이 있었지요. 운동이 몰락한 이유로 꼽히는 사건들이 몇 가지 있습니다. 

 

 적군파가 여객선을 납치해 인민의 낙원(?!) 북조선으로 가 버렸던 요도호 사건.

 궁지에 몰린 연합적군이 아사마산장에서 인질극을 벌이다가 자기들끼리 서로 죽이다가 검거된 아사마 산장 사건.

 

 등입니다. 이외에도 이것저것 있겠지만 아무래도 자료를 찾다 보면 이 두가지 사건이 큰 이유로 꼽힙니다.

 자료를 찾다보면 공통적으로 나오는 조직이 있습니다. 바로 이 '연합적군'이라는 조직입니다.

 연합 적군. 무엇을 하는 조직이었으며 왜 생겨난 조직이었을까요.

 

그 전에 조직운동이란 것의 성격에 대해 먼저 짚고 넘어가고 싶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사회에서 억압을 당하고 몇 가지 조건이 갖춰지면 저항을 합니다. 개개인은 약하죠. 그래서 주변의 사람들과 조직을 이뤄서 싸움을 합니다. 

 

조직

 

아마도 대부분의 경우엔 조직에 대해서 문제제기하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인간이 개개인으로 쪼개지는 것보단 즉시 저항하기 위해선 조직을 꾸리는 게 참 '효율적'이라는 생각엔 동의합니다. 하지만 이 '효율성'이게 좀 무서운 부분이 있습니다.

'효율성'을 위해서 개인은 조직의 명령에 따라야 합니다. 왜냐면 조직의 결정은 뛰어난 사람이 했건 다수가 결정을 했건 이미 결정이 난 상황이고, 그 결정에 이의를 제기하고 돌이키는 건 쉽지 않은 일이기 떄문입니다.

하지만 그 조직이 잘못된 결정을 했다면?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요.

비판을 하면 된다?

비판이 받아들여질 조직은 그래도 좀 나을지 모르겠네요. 그런데 조직은 점점 나이를 먹을수록 '전통'이라는 것이 생기고 이것은 쉽게 바뀔 수 없는 환경을 만들어냅니다. 

이건 조직이 있는 곳에선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는 현상같은데 조직 내부에서 비판을 하는 사람은 크게 두 가지로 갈립니다.

조직 내에서 권력을 장악한 자와, 조직 내에서 철저하게 왕따당하는 자.

중간도 있다고 하실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제가 관찰한 것에 따르면 크게 이 두가지로 갈립니다.

 

조직 내에서 권력을 장악한 자.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조직을 바꿔나갑니다. 권력을 장악했으니 위험할 건 별로 없습니다. 조직 내의 반대파가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는 데 걸림돌이 좀 될 뿐이죠. 정당성 확보를 위해서 반대파는 살려두는 게 좋습니다. 만약 반대파가 정당성 확보로 얻는 이득보다 더 심할 정도의 근본적 변화를 바랄 때에는 지근하게 밟아주면 그만이죠.(!!)

조직 내에서 권력을 장악한 자는 조직에게 있어서 큰 문제가 아닙니다. 왜냐면 권력을 장악하기 위해선 그 '조직 논리'에 충실해야만 하거든요. 따라서 권력을 장악한 사람들은 문제제기를 하더라도 어디까지나 조직 자체에 대해선 철저하게 옹호하기 때문에 서로간엔 싸울지 몰라도 조직을 상대로 싸우는 일은 없다고 봅니다.

 

문제는 여기에 있습니다.

조직 내에서 철저하게 왕따당하는 자

자신이 조직 내의 서열에서 절대로 위에 올라갈 수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조직에 대한 근본적 비판을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조직논리라는 것에 대해서도 적대적/비판적이며 그렇기에 필요세 따라선 조직에서 벗어난 생각까지도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조직 안에서 소수파로 남고 권력을 잡은 자에게 숙청당하기 쉽상입니다.

 

저는 이 왕따당하는 쪽을 애정을 가지고 지켜봅니다.

저 스스로 제가 조직 내에서 왕따당해왔으며 조직운동에 지금도 낄 수 없고, 앞으로도 조직운동과 친하지 않을 것이라고 규정짓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 부분은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대로 '망상'일지도 모르죠.

하지만 그 망상 속에서 사는 와중에 참 다양한 모습들을 봅니다.

조직운동을 하는 다른 왕따들의 이야기들을 봅니다. 가깝게는 제 친구부터, 멀게는 역사적 사건이나 다른 나라의 사례들을 보면서 분노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들의 비판에는 너무나도 옳은 부분이 많았지만 조직은 그 용기있는 사람들을 "조직의 단결에 문제가 된다."라는 말로 탄압하기만 했지 그 비판을 받아들인 사례는 어디에도 없기 때문입니다.

더 무서운 것은 그 비판을 했다가 숙청당한 사람이 자신의 처지에 굴복하지 않고 계속 문제제기를 하면 조직은 조직의 힘을 동원해 그 사람을 '피해망상 환자'로 몰아세운다는 점입니다. 다수가 "너 미쳤어"라고 외치는거죠. 그러면 사람은 정말 미치게 됩니다. 그 때부턴 정말로 비판을 하느냐도 문제가 되지만, '난 미치지 않았어'라는 걸 증명받는 것 또한 정말로 중요한 문제가 됩니다.

 

제가 조직운동을 하며 직접 당한 일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기도 하지만 그건 무서우므로 생략합니다.

왜냐하면 저의 사례나 제가 알고 있는 몇몇의 사례들은 한국의 조직운동 내에서, 특히 건강하다는 평가를 받는 곳에서 일어난 것들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많은 사람들은 그 이야기를 믿지 못하고 오히려 피해자들을 '배신자'라고 부르거나 '피해망상 환자'로 치부해버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저는 아직 사회변혁의 방향에 애정을 가지고 있기에,

또한 무엇보다 무수한 조직운동 속에서 어디엔가 왕따 한 명쯤은 더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조직운동의 일반적인 형태를 비판함으로써 어디선가 싸우고 있을 왕따에게 경의를 표하며,

또한 조직운동이 가지고 있는 근본적 한계, 조직은 처음의 목적을 잃고 조직의 생존만을 목표로 하기 쉽기에 오히려 내부비판을 하는 사람을 공격하기 쉬워진다.라는 것을 비판하고 어떻게 하면 새로운 운동이 가능한가에 대해서 고민한다.

 

 

 

이 계획은 제가 조직운동을 하던 때. 그러니까 한참 오래 전에 세운 계획입니다.

일본에서 있었던 연합적군의 사례는 한국 운동이 배워야 할 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기에 적군파의 탄생과 몰락을 다룬 야마모토 나오키의 레드를 번역합니다.

비록 딸리는 일본어 실력과, 온전하지 않은 한국어 사용능력, 비루한 포토샵 편집능력 탓에 많이 미숙하겠지만 번역은 계속 할 생각입니다.

 

추신/ 아마 연재가 될수록 이 글을 볼 불특정 다수 중에서 도발을 받는다고 느낄 분들이 있을 겁니다.

  그 분들은 진보넷에 자신의 일상을 적었던 친구에게 그러했듯 저에게도 글을 내리라는 요구를 하는 둥, 혹은 저를 광기어린 미치광이로 표현할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기억하세요. 저는 조직에서 나왔고 이미 잃을 게 별로 없습니다. 또한 그런 이야기를 들었을 때 보았을 때 아주 화가 났습니다. 그 화는 몇 년이 지난 지금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것이야말로 제가 사회비판을 할 때 가장 큰 동력입니다. 한편으로 그런 당신들은 저 또한 가르쳤습니다. 조직운동이 얼마나 추악해질 수 있는가에 대해서 말이지요. 전 어떠한 협박에도 멈추지 않을 생각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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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대회 불편한 발언 관련

정말 노발대발이었다.

내가 앉아있던 대오 이름이 노발대발이기도 했지만, 나도 노발대발했다.

젠장 노대 사전집회였나에서 어떤 인간이 발언해대는게

일전의 그 집단 성폭행사건을 이야기했다.

근데 그 발언자가 말하는 내용인즉 맞벌이로 나가야 하는 부부가 청소년들을 단속하지 못해서 청소년들이 집단성폭행을 일으켰다는 것인데

도저히 이따위 발언들이 용납되는 것을 용서할 수가 없다.

 

청소년들은 통제받지 않으면 모조리 성범죄자가 되는 것인가?

인간을 폭력적으로 만들어가는 이 사회 시스템이 문제가 있는 것인가? 아니면 청소년들을 '단속'하지 못하는 시스템이 문제가 있는 것인가?

 

이런 식으로 세상을 바라본 사람들이 세상을 만들면 아무리 행복하게 만들어봐야

청소년들은 어디선가 CCTV따위로 감시당하면서 억압당하는 것이 올바른 삶이라고 학습당하는 그런 세상 이외엔 아무것도 되지 않을 것이다.

 

젠장... 젠장... 젠장!!!!

 

이외에도 독일민족 운운하면서 삽질한 발언같은것이나, 애국조회삘나는 민중의례나 그런것은 쓸 기운도 안나므로 생략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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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신" 성공회대 김성수 총장의 한마디 ~성공회대 등록금투쟁 이야기 -1

"병신"

 

 맙소사. 작년 1학기 말쯤 내가 들었던 채플에서 총장은 '정신지체인은 감정을 가질 능력이 없는 불쌍한 존재이기 때문에 훈련받아야만 살아갈 수 있다.' 라든지 '군사주의 문화에서도 좋은 점을 찾아야 한다.' 라든지 '정치인들이 선거기간에 선물을 줄 수 없는 법이 있어서 불우이웃돕기가 잘 안되니까 여러분이 그런 법을 없애야한다.' 따위의 뜨악발언을 많이 하긴 했었다. 실제로도 여성은 담배를 피우면 어쩌구저쩌구 하는 성차별성 발언도 서슴찮긴 했지만, 이번 사건은 좀 더 뜨악했다.

 

병신

 

 장애우라는 단어도 써야하는지 말아야하는지에 대한 논의가 나오는 시점에서 병신이라는 말이 베드로학교를 비롯한 장애인관련 사업들을 많이 진행하는 김성수 성공회대 총장입에서 나온 것은 참으로 한심하다.

 

 이 무지막지하게 막나간다는 인상을 주는 단어가 사용된 맥락은 이러하다.

 성공회대는 이번에 학생들의 입장을 듣지도 않고서 등록금을 4.7% 인상하였다. IMF때에도 어김없이 학생들의 등록금을 꾸준히 인상하며 학교재단이 갖고있는 100억이라는 빚을 학생들에게 갚게 만드는 학교의 태도를 봤을 때 이번 등록금 인상은 거의 연례행사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은 것이었다. 다만 이 경우 학생들의 등록금투쟁에 대한 열의가 올라가는 것은 더더욱 필연적인 현상이다.

 아무튼!

 오르는 등록금만큼이나 뜨거웠던 학생들의 등록금투쟁에 대한 열의는 이번에 열리는 이사회에 학생들의 의견을 전달하기에 이르렀다. 어차피 학교 이사란 작자들이 학생들 의견같은건 듣기 싫어하고, 밖에선 보이지도 않는 밀실에서 등록금 올리는데 도장 '꽝!' 하고 찍는것에만 혈안이 되어있다는것은 어느 학교나 변하지 않을 사실이지만 어쨌든 이사회에서 전달하겠다는 의사를 사전에 전달한 학생들은 힘차게 회의실 앞으로 걸어갔다.

 그 곳에는 학생들을 기만하기 위한 학교측의 인사가 있었다. 학교측의 인사들은 시종일관 '그냥 반말'도 아닌 '깔보는듯한 반말'을 사용해가며 학생들을 깔봤다. 이에 굴하지 않고, 학생들의 입장을 전달하는 것만이라도 하고 가겠다고 하자 부총장이 등장했다. 한결 더 재수없는 말투로 무장된 부총장은 학생들을 더욱 경멸하는 말투와 몸짓으로 학생들을 맞이했으나 학생들은 등록금에 대한 입장을 전달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고, 총장이 등장하였다.

 

 김성수 성공회대 총장의 등장은 여느 때와 같이 '착한 할아버지풍'의 등장이었다. 어차피 기만일게 뻔하지만 느닷없이 등장한 총장은 등장하자마자 깔끔하게 여학생들은 어서 일어나라는 말을 하였다. 여학생들에 대한 재수없는 보호주의적인 시각은 학생들이 회의장 앞에서 사라지길 바라는 총장의 음흉함과 조화를 어울려 역겨움을 제공하였다. 그 말을 듣고 일어서있던 한 사람이 앉았다. 그러자 총장은 중얼거렸다. 그 때까지만 해도 총장이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아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그 때였다.

 

"병신이요?"

 

 솔직히 말하면(나는 총장이 그렇게 할 줄 예상은 했지만) 병신이라는 말까지 할 줄은 몰랐다. 충격적이었다.

 

"그래! 병신이라고 할만하니까 병신이라고 말하지" (이 말은 총장이 들어간 이후에 학교 관계자들도 다시 한번씩은 했던 말이었다. 이 날 하일라이트 대사 중 하나였다고나 할까)

 

 돈푼에 미치면 사람이 저렇게까지 되는구나 하고 확실하게 배웠다.

 등록금에 학생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는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마치 삼성이 무노조를 당연하게 여기는것과 같은 식의 논리를 펼치는 학교가 참 짜증나면서도 환상적으로 짜증을 돋궈준 하루였다.

 

 덤으로 학생들의 의견을 전달하는 현수막에는 저번에 친구가 이야기했던 것과 비슷한 컨셉의 글을 적었다. 성공회대의 컨셉은 열림, 나눔, 섬김 인데 '사실 진보대학이라고 팔아먹고선 진보하는건 사상, 학문적인 것이라기보다는 등록금 액수뿐이 아닌가?' 라는 식의 의문점에서 나온 구호들 중 하나이다. 암튼 재미있어서 적어본다. 써먹을 수 있는 사람들은 마음대로  써먹을 수 있기를

 

등록금 인상률 열림

학교재단이 진 빛(100억) 갚기나눔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강요하는 섬김

 

 학교에서 민주납부 하던데, 돈 없어서 분납하니까 3번 분납 중 1번은 학교에 내야한단다. 짜증난다. 생각같아서는 전액 학교에 내기 싫은데, 쳇. 진보 팔아먹고서 먹고사는 학교가 진보하는게 등록금 액수뿐이라면 정말 짜증나지 않은가? 아무튼 끈질기게 해보는수밖엔 없지.

 아~, 콱 혁명이나 일어나버려서 모든 재단이 콩가루 되어버렸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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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들러주시는 푸른꿈고 관계자분들께~★ (형식민주주의에서의 폭력)

먼길 와주셔서 고맙구요.
여러분들의 답변이 대체로 '과장이다.'라는 것이었는데, 어떤 부분이 과장인지는 이야기해주시지 않더라구요.

아! 이 글부터 보시는 분들을 위해서 알기 쉽게 정리하면
푸른꿈고에 다니는 사람이 있었고, 계속 폭력을 당했습니다.
그 사람은 비폭력을 호소했지만 학생들은 계속 때렸고, 선생들은 묵인했습니다.
그 사람의 과도한 바램인지는 몰라도 대안학교라서 조금은 다른 교육방식을 바랬지만 학교는 폭력적인 교육방식을 택했고, 그 모든 것을 공동체의 보전을 위해서라고 둘러댔죠.
급기야 괴로움에 지친 그 사람이 학교에 나가지 않자 학교에도 나오지 않는게 무슨 학교일에 간섭하냐는 식으로 반응했고, 뭐 결국 지금쯤 그 사람은 졸업이 다가올 시기군요.

먼저 제 글을 삭제하길 바라시는 분들은 제가 어떤 부분을 과장하고 허황되게 말했는지를 이야기해주셔야 할 거에요.
제가 정말로 오해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바로잡아야죠.
근데 제가 궁금한 것은 푸른꿈고는 비폭력을 위해서 무얼 노력했습니까?

이번에 그 사람이 다시 푸른꿈고에 내부 폭력문제에 대한 문제제기글을 올렸을때 학교는 교사들의 실명이 있다는 이유로 삭제조치했다는군요.
당신들은 유신시대 안기부나 다름없습니다. 교사라는 권력을 유지하고, 적어도 그런 폭력적인 구조를 바꾸려는 사람을 정보통제로 억누르려는 시도에서 당신들은 유신시대의 안기부입니다.
아니 유신시대의 안기부는 솔직하게 폭력이라는 가면을 썼지, 당신들은 겉으로는 대안학교네 평화네 하는 가면을 쓰고 안으로는 정보통제와 폭력을 묵인하고 조장하는 더 나쁜작자들입니다.

당신네 체제의 안전과 보위를 위해서 그 사람이 얼마나 더 상처입어야할진 모르겠습니다.
이제 당신네들은 안심하겠지요. 3년을 버티고 말았습니다.
그 사람은 졸업하고, 이제 당신들은 식구총회라는 안정적인 방법을 통해 다수파의 의견을 다수결로 통과시킬 것입니다. 그리곤 선언하겠죠.
'이것은 다수의 의견이다. 다수결의 원칙에 따라 이건 민주주의적인 선택이다.'
그것은 마치 아돌프 히틀러가 99%의 지지를 받은 것이나 다름없이 내부 권력의 문제에 대해 별다른 고민 없이 내려진 결단이며, 다수파가 소수파를 억압하는 형태로 나타날 것입니다.
허구한날 당하는 왕따들은 민주적이라는 절차에 아무리 기대봐도 소용없겠죠.
다수가 가해자이고 그 공범인 공간에서 왕따는 철저하게 배제되고 쫓겨나는 수밖엔 없을겁니다.
당신들이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십시오. 아니 가슴에 손따위 얹는 가식적 행위 없이 자신이 뭘 했는가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그 사람이 학교에 한동안 오지 않았으니 문제제기하는건 무의미하다구요?
아! 네... 네... 아무리 이야기해도 폭력적인 방식으로 억압하는, 그런 공간에 누가 가고싶겠습니까?

가기 싫으면 안가면 된다구요?
주로 체제를 바꾸려는 사람들이 많이 듣는 소리죠. 적어도 그 소리 들어가면서도 끈질기게 버티면서 이야기하는 이유는 뭔가 잘못되었고 바꿔보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적어도 그 폭력구조에 침묵하면서 평화네 대안학교네 이름 끌어다쓰는 권력체들보단 그 사람이 훨씬 낫습니다. 오기 싫으면 오지마라는 식의 이야기로 짓누른다면 당신들은 일반계학교보다 더욱 끔찍한 형태의 폭력적 구조를 띄게 될 것이며, 그것을 대안학교라는 허울로 가릴 것입니다. 적어도 당신들이 이런 말을 쓰려면 당신들의 학교 소개에 '이곳은 폭력적이니 오기 싫은분들은 오지 마십시오'라고 명시해두시면 어떨런지?

공동체 유지에 방해가 된다.
개소리. 정말 쓰잘데없는 오히려 반동적인 개소리에 불과합니다. 공동체 유지에 방해가 된다고 해서 약자를 만들고 그 약자를 억압한다면 그 공동체는 깨져 마땅합니다. 게다가 적어도 평화를 이야기하는 대안학교에서 비폭력을 이야기하는 사람을 공동체 유지에 방해가 된다고 배제하는 것은 '민족의 발전을 위해서 사회의 계급적 소외문제는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식의 박정희식 마인드와 일치합니다.

적어도 저는 여러분들의 댓글에서 납득하지 못했습니다.
여러분은 지독히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으려 하고, 심지어는 그 사람이 졸업하는 마당까지 글을 삭제하며 그 사람의 발언권을 통제하고있습니다. 당신들은 제가 봤을때, 적어도 현재의 교육이 폭력적 구조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대안이 필요하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봤을때, 절대 민주적이지도 않으며 기존 교육권력과 일치하는 통제방식으로 통제하고 있습니다.

제가 일반학교에서 싸움을 시작했던 계기가 뭐였는지 아십니까?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는걸 게시판에 올리면 바뀔 줄 알고 글을 올렸다가 삭제당하고는 몇 분 후에 쪽지로 '교사의 실명이 거론되었고, 불미스런 일이었다.'라는 통보를 받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억압이 있는 곳에 저항이 있고, 당신들의 억압은 당신들이 자처하고 있는 명칭들보다는 훨씬 악랄합니다.
저는 당신들을 포함한 사회의 폭력적 구조 일체가 척결되기를 바라고, 또 그렇게 행동하겠습니다.

부디 잘못된 부분 있다면 알려주시길. 제가 납득한다면 겸허하게 수용하겠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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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FTA 반대'구호속에서 '모든 FTA 반대한다'를 외치다.

범국민대회인가 민중총궐기인가 이름같은건 크게 중요하지 않았고, 아무튼 다양한 사회문제에 대해 문제제기를 한다고 해서 집회에 참여했다.

이번 집회는 참 경이로웠는데, 그동안 물대포 쏘는건 많이봤지만 물대포가 기계장치로 작동하면서 사람은 아래쪽에 있는것을 확인했기도 하고, 그 물대포가 집회 참여한사람도 쐈지만 어떤 명령하는 것으로 추측되는 경찰을 쏴서 닭장차에서 떨어뜨린 것도 독특했다.

 

아무튼

 

사람들이 많이 외치던 구호

'비정규직 철폐해라!'

좋다.

근데 문제가 좀 있는 구호가 있었다. 아주 예전부터 이야기되면서 좀처럼 문제제기되는지 기계작동인지 제대로는 모르지만 경찰의 현란한 각종탄압방식의 새로운 개발과 비교했을때 절대로 바뀌지 않았던 그 구호.

 

빌어먹을

'한미 FTA 반대한다!'

내가 한미 FTA 찬성론자냐고? 결코 아니다.

난 모든 FTA 반대자이다.

내가 듣기론 한중FTA도 한일FTA도 한EU FTA도 있다는데 어째서 구호는 한미FTA인가?

최초의 FTA라서? 설마.

나는 그것이 궁금했고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면서 듣고야 말았다.

 

'우리나라가 손해보는것이 한미FTA입니다!'

 

젠장... 그런거였어.

결국 그 사람들에게 문제는 전 세계 어디에 있든 하위계층의 사람들이 착취당하는게 문제가 아니라, 자기 '민족'들만 이익보면 장땡이라는 사고방식속에 갇혀있었다는 것이다.

이런 끔찍한!

애당초 민족이 어디 존재하는 것이며, 결국 윈윈이랍시고 이익본다면 그 이익 고스란히 자본가 뒷주머니로 들어간다는 사실은 망각하시는가? 아니면 자본가들 또한 같은 민족이기만 하면 장땡이라는 더 위험한 생각 하시는건 아닌가?

 

자본주의 돌아가는 꼬락서니 보자면, 점점 사회별로 싸구려 노동력을 만들 수 있도록 '최강자 국가'가 '다른국가'들을 등쳐먹으면서 일인자가 되는 모습을 보이고 그 싸구려 노동력으로 특정인들 풍요로운 생활을 한다고 한다.

그런데! 이쪽의 저항담론이 '그러니까 최강자국가한테 뺏기지 않고 이쪽국가에서만 안뺏기면 된다!'라는식의 사고방식은 한참을 글러먹었단 말이다. 그럼 저쪽에 있는 하층계급들은 마음껏 착취당해도 된단말인가?

그렇게 착취자의 입장에서, 착취자들이 하층계급 놀려먹기 좋으라고 만든 민족담론이나 열심히 설파하면서 살고싶다면 집회 나오는것보다 국가관료가 되어서 FTA를 '국익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열심히 해보라지.

그렇게 하면 난 그 지랄맞고 착취를 더 심화시켜주는 FTA 자체에 더 격렬하게 반대할테니까.

 

아무튼 난 그날 진행자가 '한미 FTA 반대한다!' 라고 외칠때마다 소리높여 외치며 주변사람들에게도 동참을 부탁했었고, 지금도 이 부실한 글로나마 '한미FTA 반대한다'구호가 비판받길 바란다.

'모든 FTA 반대한다! 모든 착취 반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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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 그리고 현재

얼마 전에 87퇴물에 대해 이야기할 틈이 잠깐 나서 잠깐 이야기하게 된 적이 있다.

이야기하면서 내가 예전에 만났었던 조금은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이 기억난다.

 

'한때의 운동'이라는 말이 얼마나 무서운지 한때의 운동을 하다가 현재를 살아가는 이들과 마주치지 않은 사람은 실감하기 힘들 것이다.

나도 많이 만나보진 못했다. 87퇴물들이 이 사회에 널려있지만 내가 만난건 고작해야 2~30 남짓

그것도 좀 안되는 숫자이던가.

 

아무튼 언제 생각해도 소름끼치긴 마찬가지이다.

 

자신들이 만들어 냈다는 세상이 너무나도 완전하기에 그 세상에서 어떠한 문제점도 찾아내지 못하는, 혹은 세상이 완고하기 때문에 싸워도 소용없다고 생각하며 자위하는, 그것도 아니면 어느샌가 극으로 반전을 일으켜 어딘가의 자리 하나 꿰차고 꼴보수가 되어버린 작자들.

 

로 결론짓고 땡. 해버린다면 난 굉장히 편안할 것이다.

학교와 싸울 때 학생들과 같이 어깨걸고 학교와 맞서는 것이 아니라, 학교의 부당함에 맞서는 학생들에게 몽둥이를 들이대는 퇴물전교조(물론 이 말은 학생들과 어깨걸고 학교의 부당함에 맞서 싸울 수 있는, 제대로 투쟁하는 전교조와 일상적으로 학생들이 투쟁했을 때에 보이는 퇴물들을 구분하기 위해 쓰는 말이다.) 들을 보면서도 권력에 찌들어 목이 뻣뻣해진 교수를 보면서도 생각한 것인데

'도대체 왜 그들은 그렇게 되었을까?'

 

고등학교때 처음 술마시면서 부렸던 술주정이 거의 쌩판 처음 만났던 사람 붙잡고서

"형 타협하지 않는 삶을 살려면 어떻게 살아야 해?"

라고 물어봤었다고, 그 쌩판 처음 만나다시피 했다가 내 술주정 들어주고 지금도 종종 그러는 사람은 말했다.(타협하지 않는 삶을 살려면 죽어야 해 라고 내가 아는 또 다른 사람은 이야기해주긴 했지만. /물론 술주정 받아줬던 사람이 무슨 이야기를 해줬는지는 잊고 그 질문만 기억하고 있다.)

 

아무튼, 지금 나도 타협하는 삶이긴 하지만 그래도 퇴물87들처럼 되기는 싫다. 그렇잖은가?

"나 옛날에 투쟁 좀 했어." 하고 목에 힘줄주면서 살긴 싫은것이다.

그게 반동이지 그게 반동이 아니면 뭐가 반동이란 말인가?

 

그래. 다시 첫번째 질문으로 돌아가서 '도대체 그들은 왜 그렇게 되었을까?'

알까보냐 그런거.

라지만 중요한 문제이다. 내가 그렇게 안되려면

 

묘한 부분이 사람이 나이를 먹어가면서 왠지 집중화된 권력을 하나씩 꿰차게되는 것 같은데 그게 요인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이 사회에서 바라는 '나이값'이라는 걸 하지 못하면 이 사회는 인간을 철저하게 밑바닥까지 내려버리지 않던가?

꼭 그거 하나만도 아닌것도 같고

 

주변에 보면 물리적인 나이를 먹어서도 젊은사람들이 있어서 되게 멋져보이는데 난 폭싹 늙어버린것같은 느낌이 든다.

 

고민만 주저리 주저리.

 

아직은 잘 모르겠다. 앞으로 만나볼 87들도 더 많을텐데 더 만나보고 더 이야기해보면서 더 싸우고 그러면 좀 알게되겠지.

이건 그때를 위한 질문쯤으로  해두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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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의 이야기 -1

-관인생략

징병검사일자 및 장소 본인선택제 시행 안내

병무청에서는 징병검사일자 및 장소를 본인이 직접 인터넷을 통해 선택할 수 있는 '징병검사일자 및 장소 본인선택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2007년도 징병검사대상인 88년생은 다음 사항을 참고하시어 병무청 홈페이지에서 징병검사 일자 및 장소를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2007년 9월 10일까지 인터넷 접수를 하지 않을 경우, 병무청에서 일방적으로 징병검사일자를 지정할 예정이오니 개인 일정 등을 감안하시어 빠른 시일 내에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ㅁ2007년도 징병검사 대상: 1988년생 대한민국 남자

ㅇ88년생은 올해 모두 징병검사를 받으셔야 합니다.(국외 유학중인자 제외)

(생략)

서울지방병무청장

 

이 서류를 빤히 쳐다보던 A씨의 말

 

요컨데 이 문서에서 말하는 것은 징병검사일자나 장소는 본인이 선택할 수 있는지 모르겠지만, 군대를 갈지말지나 국가에 소속될지 말지는 본인이 선택할 수 없다는 말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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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조학력논란. 그 속의 음모를 밝힌다.

요즘 학력위조논란으로 굉장히 떠들썩한 분위기이다.

학력위조 논란의 발단은 한 여성교수의 위조논란이었고,

요새는 주로 연예인들이 대상이 되고있다.

주류사회에서 그다지 주류가 되지는 못하는 사람들이 주로 대상이 되는건 넘기고서라도

정말 중요한 이 논란 속의 음모는 가짜학력 밝히기라는 거대한 이벤트는 학벌로 똘똘 뭉친 이 학벌중심의 사회를 더욱 '순수한 학벌'로 이뤄진 학벌사회로 바꾸려는 시도라는 것이다.

 

검찰에서는 학력위조를 엄중수사하겠다고 선언했고

TV에서는 가짜미국대학들에 대한 선별법까지 뉴스에서 보도하는 것이 지금의 실태이다.

 

검찰이든 언론이든 가짜학력을 가진 자들을 마녀사냥하고 있는 진짜 이유는 가짜학력이 남발됨으로써 학력에 대한 숭상주의가 옅어져 자신들의 권위도 옅어지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과, 모든 학벌문제를 학력위조의 탓으로 돌려 학벌 그 자체에 대한 긍정을 전제로 한 사회를 만들려는 의도가 숨어있다.

 

모두들 관심을 가지지 않으면 가짜학력이 주변에서 판친다 한들 걱정될 것이 무엇인가?

그저 목숨걸고 가짜학력만을 찾아다니려 혈안이 된 자들은 나에게 있어서 현재의 학벌사회를 더욱 철저하게 보수하려는 것으로밖에는 보이지 않는다.

 

다들 학벌에 대한 관심을 끊어버리자. 그것이야말로 이 문제의 진정한 해결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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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회대 그 참을 수 없는 권위주의 ~1

성공회대 2007년 축제 마지막 날의 새벽.

사회과학부 주점

 

"아이 미친새끼들아!!!"

 

한 학생의 절규같은 외침이 사회과학부 주점을 울렸다.

그게 나다.

 

사회과학부 교수들 중 김창진이라고 있다.

사회과학부 주점와서 술마시는건 좋다.

술 마시며 이야기하고, 즐기고 하는것 얼마나 좋은가?

그것이야말로 축제때 주점이 갖는 장점이 아니겠는가?

 

하지만, 대학교를 비롯한 이 사회의 전반에는 무시무시한 괴물이 돌아다니고 있다.

'권위'라는 이름의 괴물이.

 

그 김창진이란 교수가 앉아있는 테이블에서 한 사람이 테이블에 앉으라고 권했다.

채플자유화 전단 돌리면서 봤던 사람이었다.

'아 재밌겠군' 하고 앉았다.

 

앉으니 곧이어 이어지는 소개가

'이 학생이 가장 급진적이고 다루기 힘든 학생이야.'

라는 소개였다. 이어서 싸가지없다는 이야기가 오가고

내 앞에 앉은 사람은 무슨 전라도에서 가장 심하다는 욕을 나한테 하고 앉아있었다.

깔끔하게 무시해주고

 

계속 내가 싸가지없는 녀석이라고 했지만, 뭐 어때. 나한텐 칭찬인걸

 

느닷없이 내가 연애를 하지 않은게 문제라느니 한건 넘어간다 쳐도

 

내 앞에 앉은 사람은 시종일관 권위적인 태도로

선배들의 투쟁을 욕하지 말랜다.

내가 뭐 어쨌다고

그러면서 자기 선배가 분신했다는 이야기를 줄줄 늘어두더니

고등학교때 했던걸 주장하지 말라는데

짜증이 심각하게 났다.

 

고등학교때 뭐했냐길래 두발제한이나 체벌, 사상단속같은것가지고 했다고 했다.

뭐 자기 세대가 옛날에 전두환정권과 싸웠는데 어쩌구 떠들어댈때부터 대충 알아봤다.

곧바로 자기네들은 독재정권하고 목숨걸고 싸웠는데 나는 하찮은것가지고 한다고 이쪽을 얕잡아보는것이다.

짜증났다.

 

폭력적인 대화 아니냐고 했더니 폭력적인 대화란다.

누구냐고 알려달라고 했더니, 알려주지도 않더만

5년 후쯤 많이 깨져보고 나면 다른 태도로 대할거라는데

젠장할. 알게뭐야.

 

더 압권인건 웃으면서 하는 김창진교수의 한마디

 

'내가 하고싶은말이었는데 대신해줬군'

 

그렇게 권위적인 태도로, 남의 운동 깎아먹는게 교수가 할말이었댄다.

 

난 화가 나서 나온다고 하였다.

그랬더니 옆에서 보고만 있던 다른 사람이 나한테 말한다.

 

"자네가 이렇게 나가는 것은 예의가 아니지"

 

젠장할. 그런 상황에서 무슨놈의 예의야?

 

나오고 나서 한참 슬퍼지고 우울해지다 못해 학교를 한바퀴 빙 돌았다.

정신이 들고, 이런 때 참으면 바보된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나는 주점으로 돌아가 소리질렀다.

 

"야이 미친새끼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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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장에서 청소년들이 호구냐!

FTA집회 다녀왔다.

심히 불편하다.

집회장에선 아직까지 청소년들을 특별한 물건인 양 취급한다.

 

이전부터 불편한 부분이었다.

 

마치 청소년들이 '집회 등으로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집단'인데, '특별한 청소년들만'이 참여한 것처럼 청소년들을 별나게 취급한다.

 

장애인이건 성소수자건 청소년이건 이주노동자이건 그들의 방식에 의해서 '규정지어짐 당했을 뿐'인데 어째서 그걸 갈아엎자는 운동 내부에서도 그런 규정을 그대로 지어야 하는가?

 

'청소년들의 재롱' 이따위 표현 좀 쓰지 말자

내가 말한다고 누가 들을까 싶지만, 집회 진행하는 사람에게 꼭 한마디 하고싶은 말이다. 어떻게 문제제기 안될까나?

 

청소년들을 청소년으로 보지 않고, 장애인을 장애인으로 보지 않고, 성소수자를 성소수자로 보지 않으며, 이주노동자를 이주노동자로 보지 않을때에 지금보다 조금은 더 행복한 세상으로 갈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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