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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들러주시는 푸른꿈고 관계자분들께~★ (형식민주주의에서의 폭력)

먼길 와주셔서 고맙구요.
여러분들의 답변이 대체로 '과장이다.'라는 것이었는데, 어떤 부분이 과장인지는 이야기해주시지 않더라구요.

아! 이 글부터 보시는 분들을 위해서 알기 쉽게 정리하면
푸른꿈고에 다니는 사람이 있었고, 계속 폭력을 당했습니다.
그 사람은 비폭력을 호소했지만 학생들은 계속 때렸고, 선생들은 묵인했습니다.
그 사람의 과도한 바램인지는 몰라도 대안학교라서 조금은 다른 교육방식을 바랬지만 학교는 폭력적인 교육방식을 택했고, 그 모든 것을 공동체의 보전을 위해서라고 둘러댔죠.
급기야 괴로움에 지친 그 사람이 학교에 나가지 않자 학교에도 나오지 않는게 무슨 학교일에 간섭하냐는 식으로 반응했고, 뭐 결국 지금쯤 그 사람은 졸업이 다가올 시기군요.

먼저 제 글을 삭제하길 바라시는 분들은 제가 어떤 부분을 과장하고 허황되게 말했는지를 이야기해주셔야 할 거에요.
제가 정말로 오해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바로잡아야죠.
근데 제가 궁금한 것은 푸른꿈고는 비폭력을 위해서 무얼 노력했습니까?

이번에 그 사람이 다시 푸른꿈고에 내부 폭력문제에 대한 문제제기글을 올렸을때 학교는 교사들의 실명이 있다는 이유로 삭제조치했다는군요.
당신들은 유신시대 안기부나 다름없습니다. 교사라는 권력을 유지하고, 적어도 그런 폭력적인 구조를 바꾸려는 사람을 정보통제로 억누르려는 시도에서 당신들은 유신시대의 안기부입니다.
아니 유신시대의 안기부는 솔직하게 폭력이라는 가면을 썼지, 당신들은 겉으로는 대안학교네 평화네 하는 가면을 쓰고 안으로는 정보통제와 폭력을 묵인하고 조장하는 더 나쁜작자들입니다.

당신네 체제의 안전과 보위를 위해서 그 사람이 얼마나 더 상처입어야할진 모르겠습니다.
이제 당신네들은 안심하겠지요. 3년을 버티고 말았습니다.
그 사람은 졸업하고, 이제 당신들은 식구총회라는 안정적인 방법을 통해 다수파의 의견을 다수결로 통과시킬 것입니다. 그리곤 선언하겠죠.
'이것은 다수의 의견이다. 다수결의 원칙에 따라 이건 민주주의적인 선택이다.'
그것은 마치 아돌프 히틀러가 99%의 지지를 받은 것이나 다름없이 내부 권력의 문제에 대해 별다른 고민 없이 내려진 결단이며, 다수파가 소수파를 억압하는 형태로 나타날 것입니다.
허구한날 당하는 왕따들은 민주적이라는 절차에 아무리 기대봐도 소용없겠죠.
다수가 가해자이고 그 공범인 공간에서 왕따는 철저하게 배제되고 쫓겨나는 수밖엔 없을겁니다.
당신들이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십시오. 아니 가슴에 손따위 얹는 가식적 행위 없이 자신이 뭘 했는가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그 사람이 학교에 한동안 오지 않았으니 문제제기하는건 무의미하다구요?
아! 네... 네... 아무리 이야기해도 폭력적인 방식으로 억압하는, 그런 공간에 누가 가고싶겠습니까?

가기 싫으면 안가면 된다구요?
주로 체제를 바꾸려는 사람들이 많이 듣는 소리죠. 적어도 그 소리 들어가면서도 끈질기게 버티면서 이야기하는 이유는 뭔가 잘못되었고 바꿔보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적어도 그 폭력구조에 침묵하면서 평화네 대안학교네 이름 끌어다쓰는 권력체들보단 그 사람이 훨씬 낫습니다. 오기 싫으면 오지마라는 식의 이야기로 짓누른다면 당신들은 일반계학교보다 더욱 끔찍한 형태의 폭력적 구조를 띄게 될 것이며, 그것을 대안학교라는 허울로 가릴 것입니다. 적어도 당신들이 이런 말을 쓰려면 당신들의 학교 소개에 '이곳은 폭력적이니 오기 싫은분들은 오지 마십시오'라고 명시해두시면 어떨런지?

공동체 유지에 방해가 된다.
개소리. 정말 쓰잘데없는 오히려 반동적인 개소리에 불과합니다. 공동체 유지에 방해가 된다고 해서 약자를 만들고 그 약자를 억압한다면 그 공동체는 깨져 마땅합니다. 게다가 적어도 평화를 이야기하는 대안학교에서 비폭력을 이야기하는 사람을 공동체 유지에 방해가 된다고 배제하는 것은 '민족의 발전을 위해서 사회의 계급적 소외문제는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식의 박정희식 마인드와 일치합니다.

적어도 저는 여러분들의 댓글에서 납득하지 못했습니다.
여러분은 지독히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으려 하고, 심지어는 그 사람이 졸업하는 마당까지 글을 삭제하며 그 사람의 발언권을 통제하고있습니다. 당신들은 제가 봤을때, 적어도 현재의 교육이 폭력적 구조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대안이 필요하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봤을때, 절대 민주적이지도 않으며 기존 교육권력과 일치하는 통제방식으로 통제하고 있습니다.

제가 일반학교에서 싸움을 시작했던 계기가 뭐였는지 아십니까?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는걸 게시판에 올리면 바뀔 줄 알고 글을 올렸다가 삭제당하고는 몇 분 후에 쪽지로 '교사의 실명이 거론되었고, 불미스런 일이었다.'라는 통보를 받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억압이 있는 곳에 저항이 있고, 당신들의 억압은 당신들이 자처하고 있는 명칭들보다는 훨씬 악랄합니다.
저는 당신들을 포함한 사회의 폭력적 구조 일체가 척결되기를 바라고, 또 그렇게 행동하겠습니다.

부디 잘못된 부분 있다면 알려주시길. 제가 납득한다면 겸허하게 수용하겠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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