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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동생일기 - [스케쥴 다이어리]를 봤다.
원래 남의 일기를 보면 안 되는데....
동생이 간수도 못하고 놔뒀으니 미안하지만 한번 봤다.
그런데 일기가 참 짧게, 스스로의 생각을 써놓았다.
그렇지.... 원래 일기란게 4~5줄만 써놔도 되는건데 나는 왜.... 그렇게도 못 썼을까....
일기는 정말 생에 길이 남는데 말이다.
ㅡㅡㅡㅡ
아침에 밥을 먹고 설거지 했다.
1시간이나 걸려서 10시30분이다.
운전면허 때문에 [동아서점]에 갔다.
그곳에서 [운전면허 학과시험문제- 크라운출판사]라는 총정리 형태의 문제집을 샀다.
동아서점 누나는 언제나 있다. 종업원인지 직원인지 궁금하다.
그리고 점심을 먹었다.
105호 아줌마가 사준 유기농산물 야채를 함꼐 먹었다.
오늘은 여권준비를 하러 갔다.
여차저차 해서 [바리]님으로부터 알게 된 김성민기자한테 연락을 취했다.
그리고 [포토뱅크]사진관에 가서 여권용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김해)시청으로 갔다.
(공교롭게도 3~4명 모두女)여권담당과에 여권신청서를 작성해서 냈다.
그리고 민증, 운전면허증 요구에 나는 [지문날인거부자] 임을 밝혔다
그리고 [청소년증]을 보여줬다.
그런데 담당 공무원들은 자신들의 지침(외교통상부에서 발간한 편람)상 청소년증은 불가하다고 말했다.
그래서 나는 [김성민]기자의 예를 들며 현행법상에 조항이 없다고 하자 '외교통상부에 알아보겠습니다'며 물러났다.
그러나 끝내 발급은 안된다고 한다.
나도 처음에는 당황해서 [김성민] 기자와 통화를 해보니, 담당 공무원들이 경험이 없으니, 독촉은 하고 일단 알아보게 해놓고 설 연휴 끝나고 며칠 기다려보면 된다고 한다.
이미 자신의 선례가 있기 때문에 안 할 수는 없다고 했다.
혹시나 안 될 경우에는 자신의 방법을 쓰면 된다며
그래서 나도 안심하고....
아마 내가 처음인지 내가 지문날인 거부를 한다는 것에 대해 당황한 것 같다.
자신들도 [지문날인거부자]는 처음이라고 했으니 말이다.
그리고 혹시 처음에 전화상으로나 직접 와서나 너무 긴장하고 당황하다보니 다소 거친말투를 썼나?
좀 걱정이다.
신청서의 연락처로 신청해준다고 돌라하기에 맡기고 왔다.
그런데 집에 오는길에 나는 Ye를 외쳤다.
왠지 모를 짜릿함이랄까?
내 안의 공포를 이겨내고, 내 양심을 지켰다는 자부심이 생긴 것 같다.
아빠는 나를 지지해주는 편인 것 같고, 엄마는 나의 웃음을 보더니 또 바뀐 것 같다.
2/11부터 직업훈련원 CNC선반 국비지원과정 면접이 있다.
신분증 요구가 있어 매우 초조하다.
빨리 여권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처음으로 김해 ㅡ>(창원 경유)대전 버스를 타고 와 봤다. 진주ㅡ>장계ㅡ>학교로 오는 것 보다 더 많이 걸리는 것 같다. 2시40분에 출발해서 6시20분에 대전 도착(3시간 40분), 7시에 무주로 향하는 차를 타고,
무주서 7시55분차타고 안성면에 와서, 걸어가니 9시가 넘었다. 거의 6시간이나 걸렸다.
진주로 오는 경우 1시간30분+2시간(1시간~1시간30분 추가되기도 함)+1시간인데 버스를 한번밖에 갈아타지 않은 것을 제외하곤 그다지 좋은 효과는 못본 것 같다. 돈도 비싸고 말이다. 안성에서 대전까지 시간이 참 많이 걸리는 것 같다.
대전거쳐 학교오기 - 만2800원+4천원(+책값3천원+김밥천원) 도합 2만천원, 차비만해도 만7천원이다.
그런데 진주로 오면 4천700원+7천800원+천400원 만4000원이다. 무려 3000원에서 많게는 7원까지다.
앞으로 되도록이면 진주로 와야겠다.
농협마트에서 산 누룽지를 (뜨거운 물에 담긴)허브차랑 같이 먹어봤다. 누룽지가 녹으니 부드럽다.
한봉지를 다 먹고 똥을 싸니까 색깔도 좋다. 냄새도 별로 안나고, 휴지에도 별로 안 묻어나고 말이다.
무엇인가 따뜻한걸 먹고 싶을 땐 괜히 우동이나 라면먹기보다 누룽지를 먹는게 좋겠다.
그런데.... 우동 저걸 교환해서 올까말까.... 고민중이다
그리고 내일(7/2일 월요일)부터 시험이다. 8시30분까지 도덕실로 가야 한다.
나는 이 망할 놈의 (입시를 위해 진정한 배움과는 별 연관없는 암기식의)시험이 너무 싫다.
그래도 딱 한가지 좋은 것은 일찍 마칠 수 있다는 점이다. 점심먹고 오니까 말이다.
그 시간동안 자서전쓰기나 빨리 해야 될 것 같다. 일부러 사진도 들고 오고 하는데 자꾸 미뤄서 한줄도 못썼다. 제대로 완성해야지. 내겐 시험보다 자서전이 더 중요하니까
아빠의 블로그에 참 오랜만에 들렀다. 그 속에 나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고 아빠의 이야기도 있었네. 네이버 블로그에선 3월16일자로 싸이미니홈피에선 4월중순에 쓴 글이 마지막이었네. 아빠도 이걸 관리하셨던 사람들도 이젠 잊고 싶은 홈피가 되어버렸을까... 그래도 여기서 내 삶의 일부를 알 수 있어 좋았다. 내가 등교거부 이후 4년간의 세월을 알 수 있어 좋았다. 아빠는 다시 활동을 재게했다. 나는 아빠가 좋으나 가끔 나에게 야단칠 때는 극도의 공포를 느낀다. 그냥 가만히만 서 있어도 느끼는 물리력과 목소리, 그리고 한번에 나를 내칠 수 있는 능력 등이 나를 두렵게 한다
아빠, 여기는 무주 안성면 진도리의 내 셋방이야. 여기서 나는 또 하루를 살았지. 정말 여기서 살아간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할까. 나는 자꾸 의문이 드넴. 학교라는 공간에서 소외감을 느낀다는 것이 무엇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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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효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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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서전? 니 앞가림도 못하면서 책을 쓸려고?너는 시험도싫다 학교도싫다 친구말도듣기싫다
항상 불만이 많아
너의 블로그 때문에 다른사람들이 우리학교 오해할까봐 두렵다
그렇게 싫으면 얼른 자퇴해!
그렇게결석하고 졸업하면 무단결석 한번안해본 나와비교하면
나야말로 억울해 죽을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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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효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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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른 애들이 보기전에이 블로그 폐쇄시키면 안되니?
내가 강조하고 싶은것은
너의 기본생활습관부터 고치고 비판하라는거야
너는 비폭력을 주장하면서
너보다 나이많은 사람들한테 함부로 대하지
또 너보다 약한애들 한테도 욕하기도 하지
너는 위선적이라고 하면 큰상처겠지
솔직히 너의 글을 읽다보면 그렇게 느낄수 밖에없어
글을 지우든지 블로그를 폐쇄시키든지
제발 다수에게 피해주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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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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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내 기본습관이 그리 잘했다고 하긴 힘들겠지만, 인간으로서 보편적인 예의는 지켜야겠지만, 나이 많은 사람들한테 할 예의(?)라면...어른대접? 선배대접? 장유유서? 잘 모르겠지만, 그런것이 과연 정당한지 충분히 토론을 한 결과인지, 아님 그냥 사회적 관습을 깊은 고민없이 받아들인건지.... 모두에게 똑같은 시험과 등교 - 수업 - 하교시간이 과연 옳은 것인지를 (물론 나도 불가피한 타협을 하는 인간이지만)진지하게하는건지... 그리고 무단결석을 하면 대학 등에서 여러 불이익을 당함... 학교 싫으면 떠나라? 왜 사람의 다름을 존중하지 않는 것인지..
그리고 내 습관을 고치는 것은 필요하지만(사람들은 성적 혹은 성격이 좋은 모범생이 학교에 문제제기를 하면 하위권이고 성격비딱한 학생보다 좋아하는 것처럼) 그렇다고 그 주장자체가 옳은 것인지 고민하지 않는 것... 다 심각한 문제인 것 같은데... 정확한 확인도 없이 폐쇄시키든지 발 소수의 의견이라 할지라도 피해주지 말길 부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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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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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소수가 어떠한 고민을 가지고 이런 글을 쓰는지 위 글에서도 봤듯이 깊은 고민을 해주시던지... 나도 해봐서 알지만 상대를 이해하지 못하는 글은 그다지 효과가 없음을 알기에...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