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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모임공지

공지가 늦었네요. 아무래도 멘붕에서 회복하는 게 너무 어려워서요..

 

내일은 살롱 모임이 있는 날이고, 살롱 멤버인 산하의 결혼식이 있는 날이기도 해요. 다들 함께하셔서 좋은 날들이 이어지기를 바라주고 축하해주었으면 좋겠네요. 결혼식은 오후 세시에 청담동 프리마호텔에서 진행되고요, 이후 모임은 자리를 옮겨서 홍대 쪽에서 진행할까 해요. 결혼식에 오시는 분들은 함께 이동하고, 못 오시는 분들은 다섯 시에 합정역 5번 출구에서 만나기로 해요.

 

이번 살롱은 망년을 보내는 '우리의 자세 - 으쌰으쌰 시상식'입니다. 저 대선 끝나고 술 마시다 집에 와서는 오랜만에 대성통곡을 했어요. 그러면서 왜 이럴까 고민을 해봤죠. 올해 초에 나름 목표로 세웠던 게 자립과 상생인데요. 가만 생각해보니 이게 한 10년 치 목표는 되어야겠더라고요. 그러면서 그것들이 안 돼서 좌절하거나 스스로에게 실망한 부분들, 그리고 관계에서 혹은 다른 문제로 감정이 상한 것들을 억누르기만 하다 보니 이게 터져 나오려 한 게 아닌가 싶었어요.

 

이런 걸 어떡하죠. 요새 뭐 힐링이란 게 예전 웰빙처럼 대세인 것 같은데, 다들 어떡할 줄을 모르니 그런 거라도 찾는 거겠죠. 어른의 상처와 외로움 치유법은 홀로 안고 가는 거라고 생각하고 괜찮은 척만 해왔는데 그럴수록 더 비겁해지는 것만 같기도 했어요.

 

얼마 전에 무도 못친소 특집을 재밌게 봤었는데요, 외모 지상주의적인 부분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그래도 자기들끼리 힘내자고 재밌게 노는 모습들이 보기 좋더라고요. 우리 모임이야 늘 그렇지만 어쨌든 연말이고 하니 다들 한 해의 힘들었던 일이나 좋았던 일 나누고 힘내는 자리를 만들어보자 싶었어요. 이런 때일수록 서로 힘이 되어줘야죠.

 

연말하면 떠오르는 것 중 하나가 시상식이죠. 그래서 이런 걸 생각해봤어요.

 

1. 상품

각자 집 안에 있는 애장품 중 하나를 가져와 랜덤하게 서로에게 선물하면 어떨까 해요. 예전에 살롱 성탄번개에서 한번 했었던 거죠.

 

2. 시상

각자 살롱 멤버들을 후보로 나름의 상을 만들어 주면 어떨까 해요. 살롱 멤버는 아니지만 예를 들어 밉상-ㅂㄱㅎ, 신인상-안철수, 예능특기상-안쳤어 뭐 이런 식으로. 이름뿐인 상이지만 그만큼 올 한 해 서로에 대해 생각해보는 자리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모든 멤버를 다 하나씩 주면 제일 좋겠지만 그냥 한 명한테 편애하며 몰아줘도 뭐;

 

3. 리스트

연말이 되면 개인이든 단체든 올해의 영화니 음악이니 하는 걸 꼽고는 하죠. 제가 좋아하는 방식은 아니지만 올해의 키워드 몇 개를 꼽으며 올해의 사연들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지면 어떨까 해요. 생활 나눔의 확장판이 되겠죠. 이번 코디인 저와 대용이 그것과 관련해 특별한 이벤트를 할지도 모릅니다.

 

음 뭐 다들 바쁜데 자꾸 뭐 시키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냥 한 번 생각해봤어요. 그냥 소박하게 다들 연말에 선물 하나 정도씩 교환하는 따뜻한 송년자리가 되었으면 해요.

 

아, 그리고 장소는 아무래도 압구정 쪽은 제게 생소하고 좀 비싸지 싶어서요. 결혼식 끝나고 합정 쪽으로 자리를 옮겨 카페로 가고, 2차로 근처 술집(공중캠프 생각하고 있어요)갈까 해요. 이후 일정은 그날 만나서 얘기할게요.

 

 

오랜만에 코디를 하니까 참 두서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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