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구멍이 난 것처럼 비가 온다.

원래 비 오는 것을 좋아해서 장마가 싫지 않고, 수해만 나지 않는다면 언제까지라도 비가 내리는 것은 좋아....라고 생각해 왔는데...

오늘은 조금 우울하다.

비 때문만은 아니다.

가입한지 오랜된(그러나 활동은 거의 없었던) 동호회 게시판에 최근 글을 하나 올렸는데

오늘 관리자가 쪽지를 보냈다.

"귀하의 글이 삭제되었으며 앞으로 XX관련질문은 질답게시판에 올려주시기 바란다'

는, 무지하게 정중한 투의 쪽지였다.

구구절절 맞는 말이고 물론 공지 한번 안 읽어보고 글을 올린 내가 전적으로 잘못한것이며

허구헌날 똑같은 실수로 게시판을 어지럽히는 회원들의 글을 정리하느라 시간과 정신을 빼앗기는 관리자의 고충도 이해못할 바는 아니지만......

조금 기분이 나빴다..

기분 나쁘면 안되는데....

평소에 내가 규칙을 잘 지키는 사람이라고 스스로 생각해왔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날 무슨 무개념 반 공중도덕적인 사람으로 매도하는 것 같은...느낌이 들어서인지도....

잘못은 잘못인데...그냥 인정하면 될 일인데...

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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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27 16:03 2006/07/27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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