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1/30

다시 쓰는 일기 2010/11/30 10:24
요즘 무려 왕복 네시간씩 전철을 타고 충무아트홀에 출퇴근 하면서 뮤지컬 연습을 하고있다. 온에어라는 뮤지컬이 지난해 장사가 좀 된 모양인데 그걸 라이브버전으로 바꿔서 올리는 것이란다. 난 순전히 얼떨결에 하게됐는데 정말 뼈아프게 다시는 '얼떨결에' 뭘 하게되는 일은 없어야겠다고 다짐하고있다. 왜 언제나 '네'하고 말해놓고 나중에 가서야 사태의 본질을 알게되는것일까. 그리고는 '내가 하겠다고 약속한 일이니 내가 책임을져야지' 라는 말도안되는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황망한 진상을 참고 견디는건 뭔가. 아무도 그것이 이사람의 정녕 순박하고 이타적인 마음에서 비롯된 행동이라고 생각해주지 않는다. 그들은 내가 그럴만해서 그런다고 생각한다. 내 수준이 그것이라 그런다고 생각한다. 아무말도 안하니까 나한테는 그래도 된다고 생각한다.짜증나ㅠㅠ. 내가 정말로 성숙한 인간이라면 이런 경우에 화병비슷하게 답답하고 억울한 심정을 가질게 아니라 정확하게 내게 가해지는 부당함에 대해 얘기하고 해결을 요구해야한다는 것은 알고있다. 그러나 인생이 아는만큼 다 실제가 되지는 않는다는게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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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30 10:24 2010/11/30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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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앙겔부처 2010/12/01 12: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화 내야 나한테 예의바르게 대하는 상황이 너무 많아... 그래서 옛날엔 맨날 화내고 다녔는데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