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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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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2008/08/01
    발터 벤야민의 "번역자의 과제"
    anonion

2008/08/26

매우 괴롭거나 매우 지겨울 때

내면이 생겨나고,

일기가 쓰고 싶어진다.

요새 일기라는 것이 쓰고 싶어졌다. 

한때 소설이라는 것이 쓰고 싶을 때도

비슷한 심정이었던 것 같다. 

소설이 일기와 다른 점은

디테일을 자유롭게 바꿀 수 있다는 것 정도다. 

일기든 소설이든

활성화되지 못했던 시간들이

실은 의미가 있었다고 주장하고 싶은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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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26

계급격차가 심화될수록

사회적 통합의 수단으로

스포츠와 연예인이 부각된다.

상층과 하층이 공유할 수 있는 정보가

이제 별로 없기 때문이다. 

스포츠와 연예인의 보편적 호소력이

그 퇴행성에 있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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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25

통영에서 여객선으로 한시간 정도 달려서 비진도에 도착했다.

불타는 주황색, 난데 없는 분홍색, 두툼하고 거친 청백색.

일몰의 풍경은  

대상없는 안타까움과 이유없는 가슴벅참 따위의

강력한 정서를 환기시킨다.  

 

풍경화나 풍경 사진에서 색이 진부해지는 것은 정지해 있기 때문이다.

풍경 속 색의 매력은 순간순간 바뀐다는 데에 있다.

반면에, 정물화의 색은 정지해 있지만 진부해지지는 않는다. 

이를테면, 세잔.

 

운동과 정지의 여부가 색의 질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아니다.

일몰 동영상이 일몰 사진보다 좋을 것 같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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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15

중고등학생들이 미국산쇠고기 수입에 문제를 제기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7차교육과정이 있었다.  

국어 교과서에는 "난쟁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이 실렸고,  

사회 교과서에서는 사회적 참여를 중요한 가치로 가르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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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11

"시스터즈"1973

 

한 영화가 현실의 일부를 화면에 들여와 

그간의 영화들의 쓰레기와 뒤섞는다면,

한 영화비평은 영화의 일부를 글에 들여와

그간의 영화비평들의 쓰레기와 뒤섞는다.

오래된 상부구조일수록 내용은 점점 빈약해진다.  

 

그래도 이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마음에 걸린다.

전기기사로 변장하고 전봇대에 매달려 길가에 버려진 소파를 지켜보는 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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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09

그런 일에 발을 들인 이유를

아무리 듣기 좋게 갖다붙여봐도

결국 돈욕심이다. 

나 좋자고 하는 일이 아니라는 핑계를 대면서 

죄없는 가족을 흡혈귀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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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04

"과학하는 마음 2" :

1. 인간과 원숭이가 다르지 않다는 냉소적 설교와 그래도 인간은 위로하고 위로 받는 동물이라는 따뜻한 설교. 상호보완적인. 자연과학 연구자 공동체가 아니라 인문과학 공동체였다면 도저히 나올 수 없는. 다소 장르적이라고 할까.  병원 공동체라면, 의사와 환자는 다르지 않다는 설교를, 경찰 공동체라면, 경찰이나 범죄자가 다르지 않다는 설교를 하면서 역시 정서적 유대의 의미를 환기할 수 있을 터.

2. 일본문화에는 성적인 계몽을 내세워 성적인 일탈을 정당화하려는 경향이 있는 듯. "인류학 입문"에서  "노다메 칸타빌레"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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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04

"My Little Sunshine"에서  적당히 비판하고 적당히 순응하는 사람들. 적당히 진부한 설교.

Paul Dano의 으스스한 마스크를 청소년의 반항으로 순화시켜버렸다는.

"There Will be Blood"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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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터 벤야민의 "번역자의 과제"

"번역의 궁극적 본질이 원본과의 유사성을 추구하는 것이라면 번역이란 불가능하리라."

 

"고정된 의미를 담고 있는 모든 단어는 성숙 과정을 거친다."

 

"이러한 변화의 와중에서 그 어떤 본질을 찾겠다고 하는 것은 어원과 의미를 혼동하는 것이다."

 

"좀더 적절히 말해서, 이러한 변화의 와중에서 그 어떤 본질을 찾겠다고 하는 것은, 사유의 무능 탓에, 가장 강력하고 풍요로운 역사의 진행 가운데 하나를 부정하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의 와중에서 그 어떤 본질을 찾아야한다고 주장하는 번역 이론은 죽은 번역 이론이다."

 

"번역은 두 개의 죽은 언어 간에 성립하는 불모의 등식이 아니다. 따라서 번역은 원본 언어의 성숙 과정과 번역 언어의 산고를 지켜봐야 한다는 특별한 사명을 짊어진다." 

 

"근사함(kinship)이 반드시 유사성(likeness)를 수반하는 것은 아니다."

 

"두 개의 언어의 관련성(relatedness)은 오직 역사를 고려함에 있다."   

 

"원본 언어에서 내용과 형식은 마치 과육과 껍질처럼 일정한 통일을 이루는 반면에, 번역 언어에서는 형식이 마치 주름 많은 황제의 옷처럼 내용을 감싼다."

 

"번역자의 과제는 원본 언어에서의 의도를 번역 언어 속에서 찾아내는 것, 번역을 통해서 원본의 메아리를 울리는 것이다."

 

"번역자가 겨냥하는 것은 언어 전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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