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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eking the truth

 

 

1. 

누구나 나름대로의 가족사와 그에 얽힌 수많은 이야기들을 가지고 있겠지만

나의 가족사는 유난히 왜곡된 것이 많았고 그만큼 이야기도 많았다.

 

스물이 되던 해,

나는 서로 다른 진실들 사이에서 꽤 많이 혼란스러웠던 것 같다.

 

뭐, 워낙 단순하기도 하고,

낙천적이기도 하고, 좋은 게 좋은거다란 주의기도 해서일까,

가려진 진실들과 그 안에 보이는 추한 것들, 그리고 배신감과 실망감에서 비롯된 상처는

그렇게 오래가지는 않았다.

 

진실을 파헤칠 용기가 없었기 때문에

그냥 나는 그걸 그냥 묻어버리기로 했다.

 

 

 

그리고 꽤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

난 더 이상 그 것을 기억하지 못한다.

 

그냥,

나는 살고 있다.

 

 

 

더 걸         더 걸

 

2.

과거에 대한 집착,

가려진 진실들에 대한 호기심을 기본적으로 갖고 있어서일까.

 

두 줄로 된 영화의 대략적인 설명글만 보고서

영화를 보고 싶단 욕구가 치솟았다.

 

그리고,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영화는 정말 재미있었다.

 

 

 

3.

오래된 과거, 묻혀진 과거의 진실에 대해 밝히고 싶어하지 않는 사람들.

 

 

우리 나라의 '친일파'가 생각났다.

그들은 과거의 행적들이 부끄럽긴 할까?

 

 

4.

정말이지 너무나도 재기발랄, 자유로운 형식들-

20년 전 영화란 걸 감안하면

그냥 웃게 된다.

 

5.

마지막 장면 너무 좋았다.

거친 입자.

테러가 계속 되면서 나무를 베어 자신이 숨을 나무 집을 만들어 숨던 주인공이

빼꼼 눈만 내밀고 쳐다보는 장면이 반복되어 나왔는데,

마지막 장면에서는

실제 나무 가지 사이에 숨어 적개심과 두려움 가득한,

하지만 도적적인 눈빛을 보이는데

그 느낌이 너무 너무 좋았다.

 

설마 해피엔딩?

이라고 생각하자마자 이어지는 격한 분노의 표출.

거친 마무리.

 

아우. 좋다.

 

6.

영화의 실제 주인공은 여전히 프리랜서 작가로 활동하고

다큐멘터리도 몇 편 찍은 듯하다.

대부분 영어 자료라 정독하진 못했지만-

구할 수 있다면

그녀가 쓴 책을 읽어보고 싶다.

 

7.

안자 로스무스

 

8.

미운오리새끼를 보면서도

자꾸 자극이 되었는데 이 영화도 그랬다.

 

9.

해보고 싶은 작업.

할 수 있을까?

 

10.

더 공부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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