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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9/24
- 처음 그들이 왔을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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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9/24
- 아름다운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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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9/24
- 언론, 두개의 세계 2
나치는 우선 공산당을 숙청했다.
나는 공산당원이 아니었으므로 침묵했다.
그 다음엔 유대인을 숙청했다. 나는 유대인이 아니었으므로 침묵했다.
그 다음엔 노동조합원을 숙청했다. 나는 노동조합원이 아니므로 침묵했다.
그 다음엔 카톨릭교도를 숙청했다. 나는 개신교도였으므로 침묵했다.
그 다음엔 나에게 왔다. 그 순간에 이르자, 나서줄 사람이 아무도 남지 않았다.
대학시절읽고 그 당시 무엇이 마음을 쳤는지 몇 년 후 헌방책에서 구매하여 잘 가지고 있었던 손석춘의 아름다운 집. 짐볼을 타고 놀던 형이 서재에서 발견한 모양이다. 열심히 책을 읽어낸다.
참 사람은 각기 다르다.
당연히 아름다운 집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도 천차만별이다.
작가의 자의적인 역사 해설이 부담스럽다거나 억지스럽다거나 이제 그의 책을 그만사야겠다거나 뭐 등등.
나는 좋았고 슬펐다. 역사책에서나 읽던 사건들이 리진선이라는 개인이 삶속에서 어떻게 용해되는지. 또 그는 자신의 역사를 어떻게 만들고 정리하였는지. 그의 흐름, 기쁨, 절망, 슬픔, 무력함, 열정, 진심을 따라가는 것은 대단히 즐거운 책읽기 였다.
논픽션을 가장한 픽션. 대단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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