뎅강!

2009/06/04 21:41

내 앞에 나를 마주보고 선 사람을

그 뒤에서 또 다른 사람이 일본도(킬빌에서 우마 서먼이 휘두르던 칼같은...)로 내리쳤다.

그 사람은 내 눈 앞에서 수직으로 두 조각이 났다.

동강난 몸뚱아리에서 솟구친 피가 나에게 파바박 튀었다.

 

꿈이었다.

피를 보았으니 복권을 사야 하냐며 꿈 이야기를 했다.

옆에 있던 어떤 선생님이 "넌 아니라고 하지만, 너도 노무현 죽은 게 충격인거야. 그러니 그런 꿈을 꾸지..."

노무현이 죽었다고 한참 세상이 흉흉하던 지난 주였다.

그 꿈이 노무현의 죽음과 어떻게 맞닿는지는 모르겠다.

꿈을 꾼 날 바로 복권을 사지 않은 게 조금 아쉬울 뿐이다.

그리고, 꿈이 생생하게 기억날 뿐이다.

 

근데, 지금 다시 생각해보니, 두 동강난 게 혹시 나 아닌가 싶다.

왜 그렇게 생각하냐고?

음... 생각중이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9/06/04 21:41 2009/06/04 21:41
Posted by 흐린날
태그

트랙백 보낼 주소 : http://blog.jinbo.net/grayflag/trackback/264

댓글을 달아주세요

  1. 2009/06/06 23:05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아쉬워 말고 지금이라도 사...

<< PREV : [1] : ... [53] : [54] : [55] : [56] : [57] : [58] : [59] : [60] : [61] : ... [276] : NEXT >>

BLOG main image
by 흐린날

공지사항

카테고리

전체 (276)
일기장 (149)
기행문 (20)
좋아하는 글들 (47)
기고글들 (13)
내가찍은 세상 (45)
내가 쓴 기사 (1)
울엄니 작품 (2)

글 보관함

Total : 249771
Today : 58 Yesterday :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