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에도 산에는 갔었다.
진달래가 만발한다는 강화도 고려산.
역시 용산 철거민학살 현장에서 집회를 마치고 집에 들어가니 꽤 늦은 시간이었다.
굴하지 않고, 친구와 김밥을 싸다보니 새벽3시였던가.
계획했던 바, 4월12일 고려산행은 성사되었다.
먼지 풀풀 난리던 산길, 정상에 펼쳐진 풍물장터...
눈살 찌푸려지던 상황이 아예 없었던 건 아니지만.
아마도 2009년 들어서 처음 맞는 '진짜 휴식' 이었으리라.
정상에서 마신 캔 막걸리는 맛있었으되,
분주히 내려와 강화도 어느 병원에 입원해있는 선배를 찾아가다 택시에 받힌 차 옆구리는 지금도 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