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리로...

2011/10/11 09:19

다시 머리를 잘랐다.

머리가 긴 동안 잠시, 내 가슴에 따순 바람이 살랑거렸다.

그걸로 됐다.

이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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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11 09:19 2011/10/11 09:19
Posted by 흐린날

뛰뛰빵빵~~~

2011/09/19 17:10

시원섭섭...

2006년 7월20일. 다니던 직장(?)을 그만둔 뒤 받은 퇴직금으로 159,098Km 주행한 카렌스를 샀더랬다. 내 생애 최고의 지출이었다. 며칠 전 그 차를 팔았다. 주행거리는 293,000Km가 찍혀있었다.

사실 당장 차값에도 눈이 멀었지만, 이젠 차에 돈을 들이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 혹했다.

설렁설렁 적었지만 지난 5년간 써온 차계부를 훑어보니, 돈도 많이 들였고 사연도 많았다.

 

강변북로에서 왼쪽에서 갑자기 끼어든 차 때문에 한강에 퐁당할 뻔 한적도 있다. 그때 나이롱이 아닌 진짜 환자로 3주 가까이 입원치료를 받았다.

택시가 옆구리를 박았고, 택시 과실이었지만 이러저러한 정황 때문에 그냥 보내기도 했다.

선배가 아는 카센터를 소개해줘서 차를 맡겼지만, 그 선배가 카센터 주인한테 미처 조치하기 전에 연행돼 구속되는 바람에 수리비는 제값을 다 치루기도 했다.

GPS라는 것을 달기 전까지는 과속딱지값으로 낸 돈만 합해도 집을 샀을지 모른다.

엄마가 구슬로 한땀한땀 짜서 만들어주신 핸들커버는 차를 넘기기 전에 갈무리를 해뒀다.

최근 1년은 차에 문제가 생기면 갈등의 연속이었다. 폐차냐 수리냐...

 

결국 차는 넘겨졌다.

그런데,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나도, 팔려간 내 차도...

 

집에가다 파주출판단지를 지날 때 그냥 휘리릭 영화관 이채로 들어가서 시간맞는 영화를 종종 봤었는데, 그 짓은 좀 어렵게 됐다.

 

"폐차냐 수리냐" 고민하던 나는 이제 다른 고민을 하고 있다.

"새차를 살 것인가, 중고차를 살 것인가, 버틸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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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19 17:10 2011/09/19 17:10
Posted by 흐린날

역방향

2011/09/14 15:01

과거만 돌아보며 살아왔더니, 현재도 미래도 금방 과거가 돼버리고...

마치 기차 역방향에 앉은 것처럼 지난 것들만 들여다보며 지금 이 '순간'이 지나버린다...

 

나의 현재를 찾고싶고,

나의 미래를 꿈꾸고 싶다.

 

왜 지난 일에 이렇게 얽매여 사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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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14 15:01 2011/09/14 15:01
Posted by 흐린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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