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당 선언

녹색당 2012/03/21 18:58

공산당 선언의 서문에서 맑스는 이렇게 시작하고 있다.

하나의 유령이 유럽을 배회하고 있다.

공산주의라는 유령이. 구유럽의 모든 세력들, 즉 교황과 짜르, 메테르니히(17)와 기조(18), 프랑스의 급진파와 독일의 경찰이 이 유령을 사냥하려고 신성 동맹을 맺었다.
반정부당치고, 정권을 잡고 있는 자신의 적들로부터 공산당이라는 비난을 받지 않은 경우가 어디 있는가? 또 반정부당치고, 더 진보적인 반정부당이나 반동적인 적들에 대해 거꾸로 공산주의라고 낙인 찍으며 비난한지 않는 경우가 어디 있는가?

이 사실로부터 두 가지 결론이 나온다.
공산주의는 이미 유럽의 모든 세력들에게서 하나의 세력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제 공산주의자들이 전세계를 향해 자신의 견해와 자신의 목적과 자신의 경향을 공개적으로 표명함으로써, 공산주의의 유령이라는 소문을 당 자체의 선언으로 대치해야 할 절호의 시기가 닥쳐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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횟수로 164년이 되는 2012년 한국에서 녹색당이 창당되었다. 그리고 너도나도 녹색을 부르짖는 시대가 되었다. 1848년 페스트처럼 기피의 대상이었던 공산당과 달리 어느 정당이나 녹색의 기치를 내세우지 않는 정당이 없다. 가장 가까운 나라 일본 후쿠시마에서 핵발전소가 폭발하여 하늘과 바다와 땅이 방사능으로 오염되어 사람이 살아갈 수 없는 지경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수십개의 핵발전소를 더 짓겠다며 녹색성장을 외치는 대통령부터 지구의 타들어가는 슬픔이 곧 우리의 슬픔이라는 기업의 녹색광고에 이르기까지. 녹색은 상업광고의 새로운 아이콘이 되었다.

[녹색당 선언]의 부제는 "탈핵부터 프레카리아트까지, 녹색당이 필요한 7가지 이유"이다. 녹색당이 기획하고 김종철 외 많은 사람들이 참여했다. 이매진에서 출판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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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21 18:58 2012/03/21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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