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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5/07/13
    사무실에서...
    heesoo
  2. 2005/07/03
    비가 쏟아지는 집회장에서
    heesoo
  3. 2005/07/01
    어제를 흘려 보내며
    heesoo

사무실에서...

레닌은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혁명가인 것만으로는, 사회주의의 당원 혹은 공산주의자인 것만으로는 불충분하다.....사슬 전체를 장악하고, 다음 고리로의 이행을 확실히 준비하기 위하여 전력을 다해 붙들어야만 하는 사슬의 특별한 고리를 매순간마다 찾아낼 수 있는 능력을 갖추지 않으면 안된다"

 

***

 

탁월한 한 명이 평범한 열 명보다 낫다는 것은 어느 경우에도 옳다.

'탁월한 한 명의 혁명가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새기고 또 새겨도 일시적 좌절 앞에서는 단지 미래지향적 문구로 떨어뜨려버린다....그제께 읽던 책에 실린, 레닌이 스물네살되던 1894년에 최초로 소책자를 저술했다는 연보의 기록이 그냥 기록같지 않다.

한 사람의 연보가 역사의 혁명적 한시기를 관통하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서는 안된다.

그러나 연보가 너무 길어서 놀란 것은 사실이다.  

 

일천한 경험이지만 우리의 고민과 실천의 산물, 사업의 성과와 운동의 과정에서 겪은 모든 시행착오와 시도들을 기록하고 전파하는 것 또한 다만 후대의 몫으로 남겨둬서는 안될 우리의 임무이다. 

역사적 현상 속에 때로는 그 바깥에 존재하면서도 역사가, 운동이 자신을 배반한다고 느꼈던 때가 있노라고, 누군가 그런 말을 해던 것이 기억난다. 그 정도로 나는 열심히 살 수 있을까?

 

현실과 무관한 두가지 바램이 있다.

첫째, 시대를 잘 탔으면 싶고  

둘째, 마음같은 건 없었으면 좋겠다.

 

어쩔때는 나에게 요구되는 것들을 감당하기 너무 벅차서 혹시 나에게 인간이 아닐 것을 요구하는 것이 아닐까라는 의심이 들때가 있다.  

머리가 해야 할 것을 마음이 대신하는 경우도 있다.

 

문득 '혁명적 감수성'에 대해, 그것이 어떤 것인지 궁금해진다. 그걸 삶 속에서 체현해내는 사람이 진짜 탁월한 혁명가다.  

 

 

 

이순화 화백의 그림.....내 두눈이 살아있다는 것에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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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쏟아지는 집회장에서

고 김태환 열사의 영정을 들고 고개숙인 젊은 노동자와

우비와 밀집모자에 떨어지는 빗물은 아랑곳 하지않고 시선을 멀리 던지는 나이든 노동자

"반드시 갚아주자"    

-7.3 국회 앞 특수고용노동자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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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를 흘려 보내며

1/  그저께는 '차라리 솔직하게 실력이 없다고 하지'라는 말에 화가 솟구쳐서 또 목소리가 높아질뻔 했다. 언제부터 실력이 있고없음이 첨예한 정치적 차이를 간단하게 뒤엎는 논리가 되어버렸는가? 동일한 처지에 놓인 사람들이 왜 그런식으로 논쟁의 폭을 좁혀놓는 건지, 왜 다양한 모색의 길과 가능성을 닫고 '구체적인 대안'에만 집착하는 건지, 의도의 진정성을 먼저 발견하려 하지 않고 왜 혐의부터 두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왜?라는 물음은 던지기 쉽고 지적도 불만을 내뱉는 것도 쉽다.

그러나 나 또한 그러하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결코 쉽지가 않다.  

  

2/ 어제 사람들과 뒷담화를 나누면서... 활동가들 사이에 존재하는 사소한 감정대립과 정치적 불신, 이런 모든 것들이 현재 운동의 난맥과 기묘하게 얽혀져 있는 것 같아 웃음이 픽픽 나왔다.

       

3/ 자극과 회초리가 없으면 내가 무얼 하고 있는지 금새 잊어버린다. 머릿속도 일도 엉망인채로. 그리고 사소한 계기를 통해 원위치를 찾는다. 

꽃포장지에 쌓여있는 레닌의 추억을 다시 읽어야겠다. 빈약한 이론에 감성마저 잃는 것은 정말 끔찍하지 않은가

 

4/ 몇차례 대면한 사람의 인상에서 오는 부담감과 기대감 반반.

알아 갈수록 신선한 사람이 더러 있다. 나 스스로 또한 그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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