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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해 겨울, 가난한

 

그해 겨울, 가난한 



사람들 앞에서 내 시선은 애써 당신의 눈빛을 외면했다

두려웠다. 혹 사랑에 빠졌다고 할까봐


길을 걷다가 내 곁에서 발걸음 같이 하는 것도

두려웠다. 혹 수배자의 애인으로 지목 받을까


땅 끝 어느 작은 공장에서 땜질을 하면서도

소식 한 번 전하지 못했다

모질지 못한 성격에 눈물이 앞설까봐


약속은 계약이 아니라 말하며

그리움에 미어지면서도 당신 이름 한번 다정히 부르지

못했던 우리의 사랑은

짙은 밤 안개, 비처럼 뿌리던 날

암호로 주고받던 긴 호흡이었다


헤어지는 밤 길, 아쉬워하며

눈가에 맺히던 별 빛 선연한데

끝내 사랑한다는 말 한 마디 못했다

그 해 겨울, 우리들의 가난한 사랑

그 보잘 것 없는 순간마저 빼앗길까

두려웠기 때문이다.


<조선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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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글터-피티팬들....

해방글터 피티팬들이 모였다.

조선남...김도수...조현문...신경현...김영철...임채희

 

낭송에 이은 토론과 퇴고와 교열,,,지루한 듯 하지만 하품은 나지 않는다.

그 속에서의 논쟁은 유려한 말발을  세우지 않지만 결코 공허하지 않다. 

 

노점상에서 바라보는 혁명전야의 풍경.

비닐봉지가 새처럼 날아가고 그 뒤를 진짜 새가 따라 날아가는

폭풍.,,,

 

그 상상력만큼 모든 것이 역동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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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완료의 시간 속에 산다.

미래완료의 시간 속에 산다.

일루전(Illusion), 모든 것은 환상.
미래까지도 이미 완료된 시칭(時稱) 속에서는 아무것도 중요한 것은 없다. (전혜린의 글을 읽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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